본상∼장영랑 ‘으름’(수필)‧손창현 ‘뿌리’(소설) 외 박용숙(시) 등 3명 특별상

 
 

총 응모 작품 837편…코로나19 여파 따라 온·오프라인으로 행사 축소 개최

본상∼장영랑 ‘으름’(수필)‧손창현 ‘뿌리’(소설) 외 박용숙(시) 등 3명 특별상

제16회 사계 김장생 문학상 시상식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외부인사 초청 없이 온·오프라인 등을 활용해 내부행사로 열린 가운데, 대상에는 김효정의 시 ‘해토(解土)' 등 6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사)한국문인협회계룡시지부(지부장 이섬) 주최로 5일 오후 2시 금암동 커피라디오 특설무대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동참하기 위해 내·외빈 초청과 축하공연 생략, 타 지역 수상자 3명은 온라인 축하로 대신하는 등 온·오프라인을 통해 계룡 거주 특별상 수상자와 문인회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섬 회장 인사말, 당선작 선정 심사평, 계룡시민특별상 수상, 수상소감 등의 순으로 1시간여 동안 베풀어졌다.

이날 (사)한국문인협회계룡시지부 송치훈 사무국장은 제16회 사계 김장생문학상 공모 결과 총 837편(시 부문 660편, 소설 부문 101편, 수필 부문 76편)의 작품이 접수돼 예심(이 섬 시인 등 4명)과 본심(권선옥 시인, 논산문화원장)을 거쳐 대상 등 3개 부문에서 6명의 당선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제16회 김장생문학상 대상은 김효정의 ‘해토(解土), 시 부문’, 본상에는 장영랑의 ‘으름, 수필 부문’, 손창현의 ‘뿌리(根), 소설부문’ 등의 작품이 선정돼 상장과 상금(대상 200만 원, 본상 100만 원)이 수여됐다.

또 계룡시민을 대상으로 한 특별상에는 박용숙의 ‘나도 한때는, 시 부문’, 김영구의 ‘황진골 지게꾼, 수필 부문’, 윤성은의 ‘안녕, 내 사랑!, 소설 부문’ 등의 작품이 선정돼 상장과 상금 각 50만 원이 수여됐다.

권선옥 시인(논산문화원장)은 심사평에서 “대상 작품인 김효정의 시 ‘해토(解土)’는 화려한 수사(修辭)를 동원하고 있지 않지만 시상의 전개가 안정적이다. 요즘의 많은 시가 현란한 언어의 유희에 빠져 있는데 ‘해토(解土)’는 산문시의 맛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시의 기본을 지키면서 생동감 있는 시어와 더불어 시적 내공이 상당하다. 시적 상상력이 나이를 앞지른 수작이다. 수필 부문 당선작 장영랑의 ‘으름’은 으름을 통하여 글쓴이가 지나온 세월을 반추하는 것이 호감을 갖게 한다. 으름이 익어 벌어지는 과정을 인생과 결부한 것이 인생에 대한 깊은 성찰의 결과라 생각한다. 전체적인 글의 전개 과정도 매우 탄탄하지만, 단어의 선택과 문장의 구조에서 글쓴이의 필력을 인정할 수 있었다. 소설 당선작인 손창현의 ‘뿌리’는 기발한 상상력과 더불어 내용을 담담하게 서술해 가는 솜씨가 호감을 갖게 했다”고 밝혔다.

이 섬 한국문협 계룡시지부장은 “올해 공모전에는 지난해 470편보다 367편이나 증가한 837편의 작품이 응모되면서 나날이 문학상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며 “예학의 대가 김장생 선생의 명성에 걸맞은 최고의 문학상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계룡시의 문화 위상 정립과 조선시대 예학의 대가 사계 김장생 선생의 학문적 업적과 문화적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지난 2005년 제정된 사계 김장생 문학상 수상작(6개 작품)은 동인지 제27호 ‘계룡문학’에 수록될 예정이다.

/전철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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