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관장 진원 스님, ‘지역민 소통 공간 ‧ 지역 복지시설 자리매김’ 할 터

 
 

계룡시 복지를 선도할 종합사회복지관이 조만간 개관될 예정이다.

시는 당초 올 4월 1일 개관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개관을 5월 초로 미루고 장차 종합사회복지관을 이용하게 될 장애인, 아동, 청소년, 여성, 다문화가족 등 지역민들을 맞이할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에 초대관장인 진원 스님과 직원들은 계룡시민들의 복지 욕구 충족을 위한 계층별 프로그램 수립, 직원 역량교육 등 질 높은 복지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고 손세정세 비치, 시설 소독 등 철저한 방역관리로 개관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계룡시 종합사회복지관 개관을 목전에 두고 초대 관장의 중책을 맡은 진원 스님을 만나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공동체를 구현하기 위한 청사진을 들어봤다./편집자 주

 

▲초대 관장으로 선임된 여성 인권전문가

초대 관장으로 선임된 진원 스님은 대한불교조계종 개운사 주지, 녹야유치원 이사장, 민주평통자문회의 자문위원(2017년) 등을 역임하고, 여성긴급전화 1366경북센터 센터장으로 근무하는 등 20여 년 동안 가정폭력, 성폭력·성매매 상담, 4대 사회악 근절 활동, 민·경 협력 치안활동, 양성평등에 기여한 공로 등을 인정받아, 여성가족부장관 표창(2014년), 경북도지사 표창(2015년), 경찰청장 감사장(2015년), 국민장 동백장(2017년) 등을 수상한 여성 인권전문가다.

진원 스님은 “계룡시와의 인연은 경북에 있는 녹야유치원 이사장 재임 시절부터 유치원생들을 데리고 해마다 계룡대 충·효교육을 위해 방문해 더욱 친근하다. 계룡시를 돌아보노라면 아담하고 정갈하고 작지만 단정한 느낌을 받았다. 향적산에 처음 올라가 계룡시 전경을 바라보니 도시가 새롭게 변화하고 팽창해가는 느낌이 들었다. 비록 터는 좁아 보였지만 치안도 좋아 보이고 취약계층도 여느 도시보다 적어 보였지만 사각지대가 없는지 세심히 살펴보고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그동안 익히고 경험했던 사회복지 노하우를 잘 활용해 종합사회복지관을 찾는 이용자들에게 최고의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계룡시종합사회복지관 운영 계획은?

엄사면 문화 1로 7번지(유동리 계룡예술의전당 옆)에 건립된 종합사회복지관은 총 사업비 60억 원을 들여 3년 만(2018년 착공, 2020년 3월 완공)에 완공됐고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2,270㎡ 규모로 장애인, 아동, 청소년, 여성, 다문화가족 등이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과 복지시설 등을 두루 갖췄다.

주요 시설로는 △1층 장애인주간보호센터, 물리치료실, 심리상담실, 컴퓨터실, 미술치료실, 프로그램실 △2층 대강당, 소회의실, 동아리실, 건강증진실 등 맞춤형 복지서비스 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시설 운영은 사회복지법인 수덕에서 맡게 되며 2020년 2월 1일부터 2023년 1월 31일까지 3년간 복지관 시설관리를 비롯한 지역 복지 증진을 위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시설을 돌아보니 급식시설이 없는 것이 아쉬웠다. 종합사회복지관이 비교적 외진 곳이어서 한번 오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단절이 될 것이 우려스럽다. 시에서는 내년에 계획하고 있다고 들었다. 지역봉사를 하려면 꼭 필요한 만큼 식당을 조속한 시일 내 마련했으며 한다. 아울러 복지관을 이용하는 이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셔틀버스 운행이 필요해 보인다. 관심을 가져달라.

 

▲지역민을 위해 운영할 주요 프로그램은?

계룡시종합사회복지관은 지역주민의 복지 욕구에 따른 사회·문화교육을 실시하고, 건전한 여가 선용과 봉사를 통한 지역사회 참여 유도로 사회문제를 예방·치료하며 지역사회 내 소외계층에 대한 종합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하여 자립의지를 심어주고, 지역주민 상호 간 연대감을 조성하여 자원을 나누며 더불어 잘 사는 지역사회 건설에 이바지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9월 시민과 관계자 등이 참여한 타운홀미팅을 실시하면서 지역특성 및 복지 욕구 등을 적극 반영했는데 이를 기초로 스포츠댄스, 아동상담클리닉, 아동청소년 사회교육 등 50여 종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종합사회복지관 프로그램은 크게 3개 분야로 나눠 운영된다.

첫째, ‘사회적 자본이 풍요로운 계룡시민 만들기’ 서비스 제공 기능의 주요 사업은 홈키퍼(home keeper), 부모교육 등의 가족 기능 강화 프로그램, 가족 관계 증진을 위한 가족방학 특강, 가정문제 치료 사업인 마음클리닉, 교육문화프로램인 고고장구, 보테니컬아트, 타로교실, 필라테스, 성인방송댄스, 아동발레, 아동중국어, 정리 수납, 보드게임 지도사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고, 지역사회 보호(보건의료)를 위한 비만아동 운동처방, 가족과 함께하는 질병 예방 등의 서비스도 제공된다.

둘째, ‘행복공동체가 실현되는 마을공동체 만들기’ 일환인 지역사회조직 주요 사업은 복지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운영위원회·자문위원회 구성 운영, 지역 연계사업인 노인사회활동, 대외협력, 지역연계행사, 사회복지실습이 진행되고, 주민조직화로 건강마을 만들기 사업, 세대 공감 프로젝트(우리동네 방송국)가 진행되고, 주민 복지 증진으로 사랑재대축제, 지역축제, 시설대여, 기관방문 사업 등이 추진된다. 이외에도 자원개발 및 관리 사업으로 성인&청소년 자원봉사, 후원개발 및 관리, 행복 나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홍보사업으로 소식지, 홈페이지 작업, 사업개발로 직원연수 및 교육훈련이 진행된다.

셋째, ‘행복한 나눔이 있는 돌봄 공동체 조성’을 위한 사례관리 사업은 돌봄 사례관리서비스로 신규상담, 사례 발굴, 대상자 상담, 서비스 개입 서비스 연계, 사례회의, 슈퍼비전, 희망, 나눔 우체통, 희망 울타리지킴이 등의 프로그램과 경제적 지원을 위한 후원 금품 저소득 가정 지원, 장애인복지(해밀 교실) 프로그램으로 손 글씨, 토털공예, 합창교실, 축구교실, 맨손체조, 스포츠마사지, 한자교실, 야외나들이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장애인 위한 주간보호시설 운영 계획은?

종합사회복지관 1층에 장애인 주간보호센터를 신규 운영한다. 장애인이 일상생활 및 사회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한 장애인에게 낮 시간 동안 재활프로그램 및 교육기회를 제공할 예정으로 조리실, 의무실, 사무실, 집단 활동실, 화장실 등을 갖추고 있다. 이용 정원은 12명으로 시설장과 사회재활교사 3명의 시설인력이 재가 장애인에 대한 주간보호, 여가활동 지원, 교육훈련지원, 지역사회적응활동, 자기개발을 도모할 수 있는 특별활동 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복지관장으로서 꼭 하고 싶은 것은?

문화서비스의 경우 노인복지관과 주민지원센터도 많이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가급적 중복은 피하고 계룡시에서 꼭 필요한 것들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젊은 세대부터 시니어 세대까지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젊은 엄마들을 위한 줌마 댄스, 방송 댄스, 필라테스를 비롯해 시니어를 위한 흥겹고 스트레스 해소가 가능한 가락장구 는 물론이고 아동을 위한 발레가 없어 젊은 엄마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대전으로 간다는 소식을 듣고 아동발레, 초등발레 프로그램 강좌를 계획했다.

이와 함께 계룡시에는 아동클리닉이 없다. 이것도 치료실을 준비하고 있어 조만간 시행할 것이다. 가족 공동체 사업으로 가족 기능 강화 사업도 중점적으로 시행하려고 한다.

아울러 부모 양육 태도, 스마트폰 중독 프로그램, 가정문제 마음치료, 청소년 비만 아동 운동처방 등 주민에게 꼭 필요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싶다.

복지 사각지대도 중점적으로 살피고 싶고, 찾아가는 정신건강 상담. 위기 가정 · 한 부모 가정 등에 대해서도 원만한 가정 사례 관리를 하고 싶다.

저 개인적으로도 집에서 보관하던 책을 가져와서 종합사회복지관 휴게 공간에 비치해 여가시간에 볼 사람은 자유롭게 보도록 기부했다. 기타 장애인을 위한 한문서당도 구상하고 있고 장애인 출신 시인을 초청해 특강도 열어볼 생각이다.

아울러 계룡에 사회복지기관들이 함께 힘을 모아 한마음 한뜻으로 갈수 있도록 전체 협약식을 갖고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24시간 풀(pool), 원스톱(one stop) 복지지원시스템을 갖추는 데 힘이 되고 싶다.

 

▲계룡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계룡시종합사회복지관이 첫발을 내딛는다. 계룡시에 처음으로 종합사회복지관이 생기는 만큼 여러 가지 시행착오도 있을 수 있다. 부족하지만 모든 직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계룡사랑을 행동으로 실천해 나가겠다. 계룡시민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늘 살피고 이에 맞는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정성을 다하겠다. 지역민과 함께하는 소통의 공간이자 지역의 대표 복지시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응원해 달라.

/전철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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