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 ‘두 자녀 재산에 대한 입장문’ 통해 ‘회사와 무관’ 해명

 
 

박 후보, ‘두 자녀 재산에 대한 입장문’ 통해 ‘회사와 무관’ 해명

김 후보, ‘허위사실 유포·재산신고 중요성 인식부족’ 들어 재반박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논산·계룡·금산선거구가 미래통합당 박우석 후보의 재산 증식 과정을 둘러싸고 여‧야 후보가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이 같은 공방은 여당후보로 재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후보가 야당 후보로 7전8기에 도전하는 미래통합당 박우석 후보의 재산 증식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며 비롯된 것으로 지역 정가가 후끈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김종민 후보는 이달 8일과 12일 열린 KBS, MBC 방송사 주관 TV토론회에서 미래통합당 박우석 후보가 2012년 법원 파산선고를 받은 후 본인 재산이 3,160만 원에 불과한데도 두 딸은 각각 상가를 매입해 장녀 13억 4,200만 원, 차녀 12억 5,000만 원 등의 재산을 신고한 배경에 대해 조목조목 따졌다.

현재 중앙선관위에 제출된 박 후보의 재산은 총 32억 6,156만 원으로, 박 후보 3,160만 원(논산시 가야곡면 소재 논 1,600여㎡), 배우자 4억 7,700여 만 원(주식), 모친 1억 6,000만 원(주택), 장녀 13억 4,200만 원(아파트와 상가‧예금), 차녀 12억 5,000만 원(상가‧예금) 등이다.

김 후보는 이 같은 재산 형성 과정에서 파산선고를 받은 박 후보가 대리인을 통해 회사를 경영하고 자녀들 이름으로 상가를 사들여 부동산을 불법 증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논란에 불씨를 지폈다.

이에 대해 박우석 후보는 지난 10일 '두 자녀 재산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IMF전에는 건설회사 간에 보증이 있어야 공사를 수주할 수 있었다. 보증 문제가 잘못되는 관계로 상대 회사 부도로 인해 연쇄부도가 발생하게 되어 결국 파산하게 됐다. 서울시 성수동 대지를 회사 명의로 저렴한 가격으로 매입해 당시 아파트형 공장 준공 직전 IMF때 일시 해약해 피해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없어 협의 끝에 대지 매입 및 투자금을 포기하고 피해자들에게 백지위임을 받아 투자가격의 50%를 매각해 단 한 명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두 아이들이 매입한 상가는 9억 8,000만 원으로 대출 6억 3,000만 원을 받아 작은 아이의 수익 2/3, 큰 아이 1/3로 각각 지하 1층, 지상 1층 상가를 매입하게 됐다. 또한, 두 아이들과 회사와의 연관은 없다. 회사가 어려워 지인으로부터 차입하는 과정에 담보제공을 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가 주장하는 제가 3,000만 원의 재산으로 어떻게 국회의원을 출마하느냐?”고 하는데 저는 회사에서 적지 않은 급여를 받고 있다. 하지만, 김 후보는 5,800여 만 원의 재산으로 어떻게 출마를 하십니까?”며 “진정으로 네거티브를 떠나 최소한 서로를 존중하면서 아픈 부분을 건드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4.15총선이 국회 청문회도 아닌데 재산에 대한 질문으로 유권자들에게 혼선을 주는 것이 과연 4.15총선을 준비하는 후보로서 해야 하는 질문인지 자질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김종민 후보를 겨냥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김종민 후보가 12일 반박 보도 자료를 냈다. 김 후보는 “박우석 후보 입장문, 허위사실 유포·재산신고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일관”이란 보도 자료를 통해 “박 후보는 자신에게 쏟아진 언론의 재산 관련 의혹과 토론회에서의 후보자 자질 검증에 대한 질문에 명확한 답변을 내기보다는, 김종민 후보자에 대한 허위사실을 보도 자료에 포함하고 재산 관련 해명은 자기 모순적 주장만 내놓았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박 후보가 입장문을 통해 “김종민 후보가 주장하는 제가 3,000만 원의 재산으로 어떻게 국회의원을 출마하느냐? 라고 명기한 것은 명백한 허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후보는 12일 오전 방송된 MBC 토론회에서 “박 후보가 성공한 CEO란 말씀을 하시는 데, 수십 년 사업을 했는데 지금 재산신고를 보면 3,000만 원으로 돼있다. 그래서 사업에서 성공을 했다면 재산이, 재산으로 축적이 된 건데...”라는 발언을 했을 뿐, 두 번의 토론회를 통해 “3,000만 원의 재산으로 어떻게 국회의원에 출마하느냐? 라는 발언을 한 적이 없다.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에 해당한다. 즉각 선관위에 조사를 의뢰하는 등 법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의법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박우석 후보의 파산선고 후 두 자녀의 재신증식 의혹이 확산하고 여야 공방이 가열되면서 이번 논란이 논산·계룡·금산 선거구의 여론 향배를 가를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전철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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