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시장 수입업체 ‘알로코자이’와 7년 4개월간의 수출계약 성공

 
 

중동시장 수입업체 ‘알로코자이’와 7년 4개월간의 수출계약

“전자담배 ‘릴’ 해외진출 본격화되면 쌍끌이 수출 동력”

KT&G가 주력시장 수출회복의 신호탄을 쐈다. 27일 공시에 따르면 KT&G는 중동 유통업체인 ‘알로코자이 인터내셔널’과의 판매권부여계약에 성공했다.

계약 금액은 최소 2조 2,000억 원 규모이며, 계약 기간은 2020년 2월 26일부터 2027년 6월 30일까지 약 7년 4개월이다. 판매·공급지역은 중동, CIS국가 등으로 KT&G 수출의 주력시장으로 알려진 지역이 해당된다. KT&G는 80여개국에 담배를 수출하는 글로벌 담배기업으로 성장했으나 주력시장 판매회복이 시급한 과제였다. 따라서 이번 계약은 지난 2년간 주춤했던 해외 주력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KT&G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글로벌 담배사업의 장기적인 성장성 및 수익성을 더욱 견고하게 이끌 것”이라며,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 확보 및 기업가치 제고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KT&G는 지난 1월 글로벌 리딩 담배기업인 PMI와 전자담배 수출계약을 성공한 바 있다. 이번 중동지역 수출계약과 함께 해외 담배사업 부문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일궈낼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 KT&G, PMI와 손잡고 전자담배 해외시장 진출

KT&G와 PMI는 지난 1월, 전자담배 ‘릴(lil)’의 해외 판매를 위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KT&G는 ‘릴(lil)’을 PMI의 유통망을 활용해 한국과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 국가에서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최초 계약기간은 3년이며, 향후 성과에 따라 지속적인 협력관계도 구축될 수 있다. 이번 공급계약에는 국내에서 출시된 전자담배인 ‘릴 하이브리드’와 ‘릴 플러스’, ‘릴 미니’, ‘릴 베이퍼’ 등 총 4종이 포함된다. 양사는 해외에서 판매될 제품의 브랜드명에 대해선 ‘릴(lil)’과 ‘아이코스(IQOS)’를 병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KT&G측은 PMI와의 계약을 통해 빠른 시장개척과 효율적인 수익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임왕섭 NGP사업단장은 “통상적으로 해외 진출은 길게는 10년 내에 수익을 얻기 힘들지만, 이번 계약의 경우 PMI에서 수천억의 마케팅 코스트 지불하기로 했다”며, “우리가 첫 해부터 수익 가져올 수 있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T&G ‘릴(lil)’은 편의성과 휴대성 면에서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국내 시장에서 영향력 있는 전자담배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기준 기기 점유율은 50% 돌파해 국내 1위를 기록했으며, 전용 스틱 역시 30%를 넘는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 릴 하이브리드 2.0 등장…제품 경쟁력 또 한번 입증할까

KT&G는 전자담배 수출계약에 이어 2월 10일, ‘릴 하이브리드(lil HYBRID) 1.0’의 기능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릴 하이브리드 2.0’을 출시했다. ‘릴 하이브리드 2.0’은 궐련형 전자담배 최초로 버튼을 없애고, 스틱을 삽입하면 자동으로 예열이 되는 ‘스마트 온’ 기능을 탑재했다. 여기에 OLED 디스플레이를 디바이스에 장착해 배터리와 카트리지 잔량, 스틱의 잔여 모금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또한, 디바이스 동작 상태 등 작동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디스플레이에 표시해 사용자가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충전시간 또한 기존 제품보다 25%가량 빨라졌다. 디자인에서도 변화를 추구했다. 기기 상부와 하단부에 다이아몬드 컷팅 방식을 적용하여 세련미를 부여하고, 메탈릭하고 소프트한 재질감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했다. 이처럼 다양한 기능 개선에도 기존의 ‘릴 하이브리드 1.0’이 지닌 편리한 스틱 제거와 불필요한 기기 청소, 풍부한 연무량과 궐련형 전자담배 특유의 찐맛을 최소화한 장점은 그대로 유지했다. 색상은 ‘매트 블랙’과 ‘프리즘 화이트’, ‘코발트 블루’, ‘메탈릭 브론즈’ 색상 4종으로 출시되며, 이 중 ‘코발트 블루’, ‘메탈릭 브론즈’ 색상은 ‘릴 미니멀리움’에서만 한정 판매되고 있다.

KT&G 관계자는 “‘릴 하이브리드 2.0’은 스틱 자동예열 시스템과 적용과 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 등 소비자 편의성을 한층 강화했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전자담배 개발 기술로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증권업계,“글로벌 TOP4 향한 한걸음 딛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KT&G가 PMI와의 수출계약과 전자담배 부문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PMI는 2014년부터 강력한 유통망과 마케팅력을 구축하고 있는 점에서 KT&G의 전자담배 수출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특허문제, 제품 경쟁력 측면에서 KT&G 전자담배의 글로벌 경쟁력이 확인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차세대 담배의 판로가 확산된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KT&G 릴의 브랜드 파워를 제고할 수 있고, 50여 개국에 아이코스를 판매하고 있는 PMI의 채널 활용은 큰 상승 요인이며, 성장성이 높은 전자담배 수출은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권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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