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보도 이후…입주민, 간담회 열고 관리소장 교체 등 정상화 방안 마련

 
 

관리소장 봉급 인상 등을 두고 입주민 간 고소사건으로 비화됐던 계룡 시내 A아파트 입주민과 아파트 관리소장·동대표 간 갈등이 본지 보도 이후 입주민 간담회를 통해 정상화 방안을 마련, 극적으로 해결됐다.

본지 보도(‘입주민은 봉인가?’, 관리소장 월급인상에 입주민 고소 ‘해프닝, 1월 22일자, 1면) 후 계룡시 금암동 소재 A아파트 입주민들은 지난달 30일 이 아파트 관리실에서 아파트 위탁 관리업체 본사 관계자, 관리소장, 동 대표 4명, 이해관계인, 통장, 노인회장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고 △관리소장·동대표 교체 △관리소장실을 사무실로 원상복귀(현재 직원들은 복도 내 근무) △시설기사 주·야간 24시간 교대 근무체제 운영(2명, 야간 응급상황 대비) △관리소장의 경리업무 겸직 등의 후속조치를 결의했다.

이외에도 입주민들은 사건의 단초가 된 아파트관리비가 인접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에 대한 근본 처방책으로 아파트관리 직영에 대해서도 토론을 벌였으나, 추후 논의하는 것으로 결정하고 회의를 마무리했다.

3일 참석 주민에 따르면 당초 A아파트 위탁관리업체 관계자는 입주민과 동대표들에게 지난해 대비 1,100여 만 원이 절감된 아파트 일반관리비 절감내역 등의 주요 개선사항을 설명하며 관리소장 기본급 7% 인상의 당위성과 함께 관리소장을 적극 옹호했으나 입주민들을 설득하지 못했다.

또 입주민 간담회를 통해 아파트 정상화 방안이 마련되자 아파트 입구 등에 현수막을 내걸고 한 달여간 아파트 관리의 불합리함을 알려 온 이 아파트 입주민인 오병효씨는 자신의 자동차와 아파트 베란다에 설치했던 현수막을 자진 철거했다.

오씨는 “아파트 입주민을 위해 일하는 아파트 관리소장이 입주민이 현수막을 게시하는 등의 불만을 표출하면 경찰에 불법 현수막을 설치한다고 신고할 것이 아니라 차라도 한잔 하자고 하면서 입주민을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설득하는 게 기본 아니냐”며 “입주민의 눈과 입을 막기 위해 아파트관리소장이 입주민에게 압력을 행사하는 것은 정당화 될 수 없다. 애초부터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해명했으면 이런 갈등으로까지는 번지지 않았을 것이다. 이제라도 서로 간 소통하고 약속했으니 조속히 아파트가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철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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