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남영 계룡시의회 의원

희망찬 경자년 새해가 밝았음에도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이 그리 가볍지가 않다. ‘우리는 지금 회색빛 4차원의 세계로 들어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서다.

뭔가 복잡하여 이해하기 힘들거나 미스터리한 상황을 접할 때 우리는 흔히 4차원이라거나 고차원적이란 말을 사용하곤 하는데 요즈음 우리 주변의 상황들이 바로 이런 불투명한 회색빛 상황들이 아닌가 싶다.

국내 어느 유명 국제정치학자의 2020년의 국제정세 전망이다.

“2020년은 국제질서 변화의 변곡점이 되는 해가 될 것이다. 세계주의에서 국가주의로 전환이 가속화 될 것이다. 미·일·영과 중·러의 대결이 격화될 것이다. 그리고 북한 핵문제는 결론을 향하여 달려갈 것이다….” 변화무쌍한 세계정세 속에 예나 지금이나 결코 변하지 않는 북한의 행태, 그리고 갈수록 꼬여만 가는 국내 상황 등등…오늘 우리의 현실을 너무나도 잘 지적한 분석이다.

2018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너나없이 한반도가 금방 통일이 되고 평화가 꽃을 피울 것이란 환상에 빠져 1년여를 허송한 끝에 지난해 말 나흘씩이나 이어진 북한노동당전원회의와 그 결과에 따른 심상치 않은 보도에 모골이 송연해지지 않은 우리 국민이 과연 얼마나 될까?

국민 여론이 극단으로 쪼개지고 분열된 상황에서 치러야 하는 4.15총선, 국민 화합과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제지표들의 하향화 지속 등등, 우리를 암울하게 하는 지표들이 하나 둘이 아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올해 우리 계룡시는 ‘2020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라는 세계사적 사명을 요구받고 있다. 신령스러운 계룡산과 굽이굽이 들판을 가로지른 두계천이 조화를 이룬 천혜의 비경 속에 육·해·공 3군 본부를 아우르고 있는 우리 계룡시가 세계적인 도농복합도시로 재도약하는 좋은 기회의 해이기도 하다. 필자 또한 이러한 훌륭한 계룡시를 건설하는 데 헌신하고자 초선의원에 이어 많은 시민들의 거듭된 성원에 힘입어 재선의원이라는 막중한 임무 수행에 나서 어느덧 임기 중반으로 들어서는 또 한 해를 맞았다.

새해를 맞아 필자는 올해 우리 계룡시를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할 몇몇 사안들을 소개하며 역량 집중에 나설 것을 굳게 다짐해본다.

우선, ‘당장 할 수 있고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이라면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완성토록 하겠다. 전 세계적인 행사인 엑스포 개최 전 계룡시내 주·정차 공간을 전수조사하고 운영 현황을 세밀히 분석하여 수요에 맞는 공간을 확보하고 통합관제센터를 활용한 주·정차 단속 및 안내체계를 실효성 있게 구축하는 데 앞장서겠다. 이는 필자가 지난 2016년부터 꾸준히 추진해 온 나대지를 활용한 나눔 주차장 확보 등의 공약이기도 하다. 특히 교통질서 등 기초질서 준수 등은 시민의식이 성숙되어야 하고 또 선진 시민의식은 하루아침에 갖춰지는 것이 아니므로 효과적인 교육 활동을 전개하는 등 시민의식 향상 붐 조성에 앞장서겠다.

다음은 ‘언제라도 해야만 하는 일’이라면 모두가 함께 나서 확실하게 해내야 한다. 이런 일 중의 하나가 바로 두계리에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는 시공 중단 두계삼진아파트다. 올해 이 아파트 문제가 해결되도록 관계기관과 관련 업체가 서로 손을 맞잡아야 하며,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 토지 매입 문제 역시 마찬가지다.

마지막으로 ‘미래 비전을 위한 일’이라면 신나게 추진해야 한다. 전국의 거의 모든 지자체들이 스마트시티를 부르짖고 있다. 우리 계룡시도 제1호 스마트시티 조성을 목표로 각 부서별 예산이 편성되어 있다. 그러나 이 일은 각 부서의 일상적 노력만으로 불가능하다. 구성원 모두가 하나 되어 비상한 각오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 이에 전제되어야 할 사항은 전 시민의 의식 전환으로 이를 위한 부단한 교육을 통해 기반을 확고히 구축해야 한다. 여기에다 추동력을 더하기 위한 모든 사회단체의 활동까지 활성화 하면 더욱더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2020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개최를 계기로 선진적 시민의식이 고양되고 주위 환경이 잘 정비되어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 속에서 세계적 기업인 이케아가 입주하고 이를 계기로 전국 방방곡곡에서 많은 사람들이 우리 계룡시를 찾도록 하는 등 명실공히 세계 속의 계룡시가 되도록 발돋움하는 한 해가 되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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