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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엑스포 무색케 한 2019계룡세계군문화축제 ‘민낯’해외관람객 위한 영문안내판 ‧ 홈페이지 보완 ‧ 통역대책 마련 등 절실
계룡일보  |  gdnews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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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05  16:3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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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기관 홍보부스, 음식판매만 ‘올인’‥ 육군협회는 지역상품권 ‘거절’

상인회 중심 행사기획 ‘잡음’, 시 주도로 개선‥주민참여 확대 강구해야

2020세계군문화엑스포를 1년 앞두고 프리엑스포(Pre-EXPO)로 치러진 2019세계군문화축제가 해외관람객을 위한 영문 안내판, 홈페이지 보완, 통역, 지역주민 참여 유도, 지역경제 활성화 제고, 자원봉사 내실화 등 여러 과제를 남기며 종료됐다. 또 내년 엑스포는 예년보다 20여 일 앞당겨진 9월 18일부터 10월 4일까지 17일 동안 범국가적 행사로 치러지는 만큼 미리미리 철저한 업무 분장과 제반 안전대책, 세부실행계획 완성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본지는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계룡대비상활주로 및 계룡시 일원에서 펼쳐진 2019계룡세계군문화축제에 참가한 관람객 및 자원봉사자 등으로부터 수렴된 여론을 토대로 성공적인 내년 엑스포 개최를 위해서는 무엇을 보완해야 할지 등을 짚어봤다. /편집자 주

▲해외관람객 위한 통역·홈페이지 서비스, 숙식대책 마련 절실

2019계룡세계군문화축제 기간 중 수천 명의 해외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아 축제를 즐겼지만 정작 이들에 대한 영문 안내판 설치, 통역 및 홈페이지 서비스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숙식해결을 위한 대책도 미흡해 해외관람객들은 적지 않은 불편을 감내해야 했다는 지적이다. 계룡시는 해외에서 오는 관람객들을 위해 6명의 통역가이드(영어, 일어, 중국어 각 2명)를 운영본부에 배치하고 통역서비스를 지원했으나 1일 10~20여 명만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육군에서 운영하는 군 통역요원들과의 공조와 통역서비스를 제공받기 위한 홍보도 부족해 통역가이드 운영(통역 준비물품, 기본 소양교육 등)에 대한 별도의 사전 교육 필요성이 대두됐다. 국내외 관람객들의 관문과도 같은 축제 홈페이지가 7일 기준 누적방문객 358만 8,663명(1일 수천여 명)에 이를 정도로 많이 찾았지만, 행사일정표 조차 실시간대로 수정되지 않은 채로 방치돼 사실상 무용지물이 됐다.

특히 영문판 축제 홈페이지는 외국인을 위한 프로그램 일정표조차 ‘조만간 공개(coming soon)’ 영문자막으로만 처리된 채였고, 계룡시 관광을 위한 관내 숙박‧음식업소에 대한 소개코너는 한글자막으로 2012년 이후 업데이트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다. 이를 제보한 정 모(예비역 육군대령)씨는 “태풍으로 인해 축제가 연기된다기에 바뀐 일정에 따른 프로그램을 확인하려고 홈페이지에 들어갔는데 전혀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내년도는 엑스포로 수많은 해외관람객들이 우리 계룡시를 찾을 터인데 계룡에서 살고 있는 자신도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는 홈페이지를 조속한 시일 내 새롭게 개편해 내년도 엑스포 홍보에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축제홈페이지는 A업체에 위탁관리 중인데 제대로 확인 감독을 하지 못했다”며 “시청홈페이지와 연계해서 조기에 보완하겠다”고 해명했다.

▲입점업체 간 갈등으로 번진 먹거리 서비스 질 저하 우려

육군협회 지역상품권 미사용 ‥ 입점업체 갈등 등 문제 노정

공공부스 불법음식 판매 눈총‥하절기 식중독 대책마련 절실

계룡시는 축제를 앞두고 축제장에 입점할 희망단체를 미리 모집해 일반식당 7곳, 휴게음식점(커피, 음료수 등 식음료) 3곳, 공공기관 유치 홍보 등 유관기관 부스 22곳, 농·특산물 부스 8곳, 기념품 판매점 6곳 등을 선정해 주 행사장 안에 무료로 설치했다. 또 육군협회는 입점 대상 업체에게 임대료를 받고 푸드 트럭 28대, 완제품·반제품 판매업체 27곳을 활주로 주행사장 내 입점토록 해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먹거리와 기념품 등을 판매했다. 이들 먹거리 부스는 푸드 트럭, 계룡시 지정 7곳의 음식점과 3곳의 휴게음식점 외에는 조리 음식 판매가 금지됐으나, 계룡시 공공기관 설치 홍보부스 등 일부 유관기관 부스에서 오뎅 등 일부 조리 음식까지 판매하면서 각종 잡음이 발생했다.

일각에서는 내년의 경우 올 축제보다 20여 일이나 앞당겨 진 9월 18일부터 시행되는 세계인이 참여하는 국가적 행사로 시행되는 만큼 철저한 부스 통제와 함께 식중독 사고 예방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육군협회 푸드 존과 계룡시 입점식당 간 음식물쓰레기 처리 문제, 공간 사용 등을 두고도 지속적으로 마찰이 일며 금품수수 논란까지 야기됐다.

시 입점업체는 식당 이용객들의 편의를 고려해 임대료를 별도로 지불하고 테이블을 설치한 후 이용객 편의를 도모했으나, 육군협회 부스 이용객들이 임의로 이를 이용하자 아예 펜스를 설치했고 이 과정에서 상호 마찰음과 함께 육군협회 한 입점부스로부터 금품을 받고 가로막은 펜스를 철거해줬다는 논란도 제기됐다. 게다가 육군협회는 27곳의 부스를 행사장에 설치하면서 장애인단체를 구석진 곳에 배치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지 않았다는 비난도 샀다.

특히 육군협회 푸드 트럭과 부스는 계룡시가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야심차게 시행한 지역사랑상품권을 전혀 받지 않아 계룡시와의 상호 협조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축제장 내 푸드 존은 대부분 한식 위주로 배치돼 해외관람객들을 위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먹거리부스에 외국인 뷔페는 물론이고 먹거리를 통한 평화통일의 의미를 되새기는 북한음식점 입점, 6.25참전지원국 음식체험하기, 통일 떡 만들기, 통일비빔밥 만들기, 반합으로 라면 끓이기 등 군대음식점 등이 추가 먹거리 프로그램으로 개발돼야 한다는 다양한 의견도 제기됐다.

무엇보다 관람객들이 몰리는 점심 및 저녁 시간대 음식점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장시간 긴 줄을 서야 되는 번거로움도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음식점 내 판매대가 통합돼있고, 퇴식구가 한 곳이어서 식당이용객들이 장시간 대기를 해야 했고 특히 노약자, 장애인들이 이용하는 데 큰 장애가 됐다는 지적이다. 먹거리 부스 운영과 관련, A(50·육군입점업체)씨는 “행사 기간 내내 부스이용객들이 음식점 테이블 의자를 사용한다고 펜스로 막는 등 음식업체와의 갈등으로 너무 힘들었다”며 “식당 구석진 곳에 있다 보니 오늘 아침에도 쓰레기에서 물이 나와 바닥에 시궁창 냄새가 나 상인대표에게 항의했는데 어쩔 수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 또한 계룡시 홍보부스는 즉석조리 판매하면서 불법으로 운영하는데 누군가 자신이 운영하는 부스만 유독 불법 조리한다고 신고를 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에 계룡시 외식업관계자는 “시 식당 입점업체들은 돈을 지불하고 의자를 대여해 영업을 하는데 이를 모르는 육군협회 부스 이용객들이 자꾸 이용하다보니 영업을 위해 궁여지책으로 펜스를 설치해 막았고, 이후 서로 협조해 펜스를 제거했다”며 “올해 식기세척기가 7대가 들어왔는데, 음식을 먹고 난후 식기 반납하는 곳은 한 곳으로 통합하다보니 불편함이 있었다. 내년도는 식기세척기 용량을 큰 것으로 추가로 가동되도록 하고, 고속도로 휴게소처럼 통합시스템으로 바꿨으면 한다”고 밝혔다.

▲장애인, 노약자, 영·유아 등 사회적 약자 배려 소홀…실질 대책 마련 필요

장애인 전용 주차장 설치 양호, 휠체어 지원 등과 연계한 실질 이용률 저조

노약자, 영·유아 지원 대책 형식적 시행 ‥긴 활주로 동선 고려 시스템 구축

시는 올해 축제는 모두 55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나서 외국인 통역, 종합안내소, 파라솔 및 행사장 청소, 미아보호소, 통역, 장애인 이동 편의 등을 제공했고, 계룡소방서 의용소방대와 논산경찰서 안전지원 및 교통 통제에도 합세했다고 밝혔다. 또한 계룡역과 시청, 엄사·금암·두마면 등 시내 전역을 순환하는 10대의 셔틀버스를 10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행사장 주변 신도안면 일대는 15대의 버스가 5분 간격으로 순환하는 등 축제장 방문에 불편함이 없도록 교통편의를 제공했다. 더불어 축제장 주요 길목에 종합안내소를 설치해 영유아와 장애인을 위한 유모차, 휠체어 등을 대여하고, 행사장 곳곳에 휴식 공간, 모유 수유실, 미아보호소 등을 마련했다. 하지만 이들 자원봉사자들만으로는 주행사장인 활주로 일원의 넓은 공간과 엄사·금암동 행사장을 연계한 논스톱 지원은 다소 역부족이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내년도 엑스포는 9월 폭염 속에서 17일 동안 치러질 예정이어서 이들의 관람 편의를 위해서는 계획 단계에서부터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한 쉼터(그늘막) 설치 등 보다 실질적인 통합시스템 마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지역주민 참여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및 사전 확정 필요

상인회 중심 행사 기획으로 각종 잡음 야기…시 통합 추진 필요

행사참여단체·대행업체 조기 모집‥모집 과정부터 시민참여 유도

2019계룡세계군문화축제 기간 지역주민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돼 일부는 큰 호응을 얻었지만 A상인회가 행사를 기획한 프린지 무대의 경우 각종 잡음에 휩싸였다. A프린지 무대의 경우 A상인회에서 직접 행사를 기획하고 대행업자를 선정하고 행사를 치렀다. 이 과정에서 A상인회가 행사대행업체에 금품을 요구했다는 루머 등 각종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시민을 위한 행사가 아니라 행사업자와 이를 기획하는 업자들을 위한 무대라는 루머가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반면 B상인회의 경우는 행사를 기획하면서 시에서 주도가 돼 계룡예총을 중심으로 한 심사위원단이 구성돼, 행사 참여업체를 선정해 행사를 추진했고, 음식점 부스는 B상인회가 맡아 운영하면서 성공적인 행사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결국 내년도 엑스포에 시민 참여를 확대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시가 주도가 돼 주민참여 프로그램을 조기에 확정한 후 행사 참여단체·대행업체를 모집하고, 이 과정부터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기타 예비역 전우 만남의 장 마련 등 예비역단체 참여 유도 등

내년 엑스포에서 군 예비역단체 참여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예비역 전우와의 만남의 장을 마련해 더 많은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군 문화 축제의 특성을 살려 3군 사관학교 전우회, 특전동지회 등에 부스를 제공하고 전우와의 만남의 공간으로 활용한다면 보다 많은 관람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게 이들 제안의 취지여서 이에 대한 주최 측의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철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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