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문학상…최교빈(시), 진상용(소설) ‧ 오미향(수필) 등 3명

   최교빈, 진상용, 오미향 수상자(왼쪽부터)
   최교빈, 진상용, 오미향 수상자(왼쪽부터)

신인문학상…최교빈(시), 진상용(소설) ‧ 오미향(수필) 등 3명

계룡시민특별상‥조명래(시)‧배경훈(수필)‧서유미(소설) 등 3명

조선시대 예학의 종장 사계 김장생 선생의 학문적 업적과 문학정신을 계승하고 역량 있는 미 등단 신인 작가 발굴 등을 위해 마련된 제15회 사계 김장생 신인문학상 수상자로 최교빈 등 6명이 최종 선정됐다.

2일 (사)한국문인협회 계룡시지부(회장 이섬)에 따르면 이번 공모전에는 모두 447편(시 315편, 소설 62편, 수필 70편)의 작품이 응모됐으며, 심사 결과 김장생 신인문학상 수상자로 최교빈의 ‘광대, 날다’(시 부문), 진상용의 ‘쇠비름 뿌리’(소설 부문), 오미향의 ‘창’(수필 부문) 등 3명이 뽑혔다.

이와 함께 계룡시민을 대상으로 한 특별상에는 조명래의 ‘고향사랑방’(시 부문), 배경훈의 ‘미안해! 정말 미안하다’(수필 부문), 서유미의 ‘하르딘’(소설 부문) 등 3명의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신인문학상 수상자 3명에게는 각각 100만 원, 계룡특별상 수상자 3명에게는 50만 원의 상금이 각각 수여된다.

박제천 심사위원(시인)은 “좋은 시는 조지훈의 말처럼 눈에 보이는 것 같고, 귀에 들리는 것 같고, 내 가슴에 따듯하게 물결쳐야 한다. 다 읽고 난 후에도 긴 여운이 남아야 하고, 눈을 감아도 가슴을 환히 밝혀주는 등불이 있어야 한다. 이 때문에 좋은 시는 낱말을 구사하는 시인의 통어력이 작품을 이끌어나가되, 한순간의 극적인 감정이 절제 속에 오롯이 자리 잡아야 한다. 심사숙고한 끝에 ‘광대, 날다’를 대상에 선정했다. 흠보다는 장점이 더 많은 작품이었다. 어름산이가 외계의 하늘에서 줄타기를 한다는 시인의 장쾌한 상상력이 일품이었다. 여기에 치밀한 통어력이 더해지면 앞으로 더욱 좋은 시인이 되리라는 확신감이 들었기 때문이다”고 선정사유를 밝혔다.

그는 또 “소설부문은 예심을 통과한 ‘빈칸’ ‘쇠비름 뿌리’ ‘파란 꽃’ ‘날지 못하는 새’ 네 편을 심사대상으로 삼았다. 소설을 만드는 솜씨가 비슷했다. 심사숙고해 ‘쇠비름 뿌리’를 대상으로 결정했다. 이 작품은 주인공인 작은네의 일생이 무리하지 않게 축약되면서 큰집성님과의 화해를 감동적으로 이끌어냈다. ‘물과 땅이 화해해야 또 한해가 무사한 갯가마을은 이름조차 물드래미 였다’는 도시화된 농촌의 허드렛땅을 무대로 등장하는 인물들도 윤곽이 뚜렷했고, 자연스럽고 서정미 넘치는 묘사도 일품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은 이달 31일 오후 2시 계룡예술의전당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전철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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