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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고 건강하게 ‘설 연휴’ 보내기…‘명절증후군’ 꿀팁건양대병원 가정의학과 유병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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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29  16:4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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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건양대병원

우리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이 다가왔다. 오랜만에 가족과 친지들이 만나 세배를 하고, 새해를 맞는 희망과 기쁨으로 덕담을 나누는 즐거운 날이다. 그러나 건강하게 설 연휴를 보내기 위해서는 건강관리도 잘 해야 한다.

설 연휴에는 심리적으로 들떠 무리하기 쉽고,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 방심하기 쉽다. 힘든 장거리 운전, 불규칙한 생활리듬, 과음과 과식, 주부들의 과도한 가사노동이나 정신적 스트레스 등 곳곳에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이 많다.

이에 따라 본지는 건양대병원 가정의학과 유병연 교수의 도움말로 설 명절을 즐겁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건강대책에 대해 알아봤다.

   

건양대병원 가정의학과 유병연 교수

장거리 운전? 쉬면서 천천히!

설 연휴에 느끼는 피로의 가장 큰 원인은 장거리 이동이라고 할 수 있다. 새벽출발이나 밤샘이동을 하고 나면 생체리듬이 흐트러져 낮에 쉬더라도 몸이 정상상태로 돌아오기 힘들다. 창문을 닫고 장시간 운전을 하다보면 산소 부족으로 인해 몸 안에 이산화탄소가 축적돼 하품이나 졸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근육피로가 일어나기 쉽다. 또 운전석에 오랜 시간 앉아 있게 되면 다리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다리가 붓고, 심한 경우에는 다리의 정맥에서 혈액이 응고되는 혈전증이 생길 수 있다.

적어도 1-2시간에 한번쯤은 차에서 내려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간단한 체조나 심호흡,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장거리 운전을 하는 동안 등받이를 뒤로 젖히는 것은 나쁜 습관이며, 엉덩이는 뒤로 바짝 밀착시키고 운전대와는 발로 페달을 밟았을 때 무릎이 약간 굽혀지는 정도의 거리가 바람직하다. 잠을 쫓기 위해 커피를 많이 마시는 경우가 있는데 커피는 일시적으로 각성 효과가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피로를 더욱 가중시킬 수 있다.

평소에 당뇨나 고혈압 등의 만성 질환을 앓고 계시는 분은 미리미리 약을 잘 챙기도록 하여 낭패를 겪는 일이 없도록 하고 응급상황 시 대처를 위해 주치의와 미리 잘 상의하여 준비토록 한다.

과음과 과식은 금물

당뇨병이나 고혈압같이 평소 지병이 있는 분들은 명절 음식의 유혹으로 명절 때마다 고민을 겪고 있다.

깨를 넣은 송편 5개는 밥 한공기의 칼로리고 식혜를 한 컵 마시면 200 칼로리의 열량이 나오게 된다. 또 전이나 부침, 튀김류에는 식용유가 많이 쓰이게 된다. 따라서 명절 음식을 이것저것 먹다보면 자연히 높은 칼로리를 섭취할 수밖에 없게 되고, 열량과 지방식을 제한해야 하는 비만,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환자에서는 문제가 될 수 있다.

열량을 제한하기 위해서는 음식 가짓수를 줄이고 섭취량을 줄일 수밖에 없다. 개인 접시에 담아 평소에 먹던 양을 대충 계산하며 먹는 것이 좋다. 또 나물이나 채소반찬을 충분히 먹어서 미리 배를 부르게 하면 과식을 피할 수 있다.

집안에 대사증후군 환자가 있다면 음식을 만들기 전에 신경을 써서 만드는 것이 좋다. 식혜 같은 음료는 대체 감미료를 나중에 타서 먹도록 무가당으로 만드는 것이 좋고, 음식 간을 대체로 싱겁게 한다. 또 갈비 같은 음식은 동물성 지방을 제거하고 순 살코기로 만들면 좋다.

명절 연휴 과식으로 인해 소화가 잘 되지 않을 때에는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위주로 소량을 천천히 잘 씹어 먹도록 한다. 너무 맵고 자극적인 것, 질긴 것이나 딱딱한 것은 대장의 방어작용에 의해 설사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자꾸 속이 불편하다고 눕기보다는 똑바로 앉거나 일어나 걷는 것이 좋다. 연휴기간 동안에는 문을 닫는 약국이 많으므로 간단한 소화제 정도는 미리 준비해 놓는 것이 좋다.

급체했을 경우에는 하루 정도 아무것도 먹지 않고 위를 비워두는 것이 최선이다. 위 운동을 강화시키는 소화제도 효과가 있다. 토했을 경우에는 체온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수분을 보충시켜 줘여 한다. 특히 급체환자는 질식을 막기 위해 비스듬히 눕히고 벨트나 넥타이 등은 풀어주도록 한다.

오랜만에 만나는 고향 친구들이나 친지들과 늦게까지 술을 마시는 경우도 많은데 이 때에는 술을 마시기 전 물을 마셔 체액을 증가시킨다. 또 첨가물이 많은 가공식품이나 자극성 안주는 피하고 술의 흡수를 줄여주는 우유나 치즈 등의 고단백, 고지방 식품을 먹는 것이 좋다. 다음날 숙취해소를 위해선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콩나물국, 미역국, 복어국, 유자차, 칡차 등을 마신다.

명절(며느리)증후군

명절 증후군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주부 스스로 명절 동안에 잠시라도 적절한 휴식을 자주 취해서 먼저 육체적 피로를 줄여야 한다. 또 일을 할 때도 주위 사람들과 흥미 있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심리적인 부담감이나 압박감이 쌓이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 명절 동안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면 명절 후에 충분한 휴식을 갖고 가능하면 자신만을 위한 여가 시간을 마련하는 것도 방법이 된다.

또한 남편을 비롯한 가족의 충분한 이해와 세심한 배려, 적극적인 협조가 절대적으로 도움이 된다. 즉 주부가 겪어야 하는 육체적인 고통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고통을 온 가족들이 함께 나눠 가지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특히 남편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아내가 부담을 많이 느끼는 친인척이 있으면 일정 거리 이상 떨어져 있도록 배려를 한다. 또 자녀들을 직접 돌보아 아내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좋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엔 아내의 힘든 상황을 위로하고 부부만의 오붓한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 아내가 시부모를 모시는 경우에는 연휴 중 하루는 아내를 위해 투자하는 등의 보다 더 적극적으로 아내를 위로할 필요가 있다.

안전사고 주의

설날 음식을 장만하는 동안 사고의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 날카로운 물체에 베였을 때에는 먼저 깨끗한 물로 씻어내고 압박 지혈한 후 상처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하고 병원을 찾는다.

뜨거운 물이나 기름에 화상을 입었을 때에는 깨끗한 찬물로 통증과 열이 느껴지지 않을 때까지 상처를 식히고 물집이 생겼으면 터뜨리지 말고 감싼 후 병원에 가도록 한다. 이차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이물질을 상처에 바르는 행동은 절대 삼가야 한다.

이 밖에도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에는 재빨리 119로 도움을 요청하고 구급차가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다. 급하다고 무리하게 환자를 병원으로 옮기다 보면 이송과정에서 자칫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

/권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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