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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 꽃다발까지 보조금 지원…계룡시 새마을지회 ‘민낯’폐쇄된 새마을문고(페이퍼단체)에 수년째 예산 지원…기존사업 유지 급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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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09  15:2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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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된 새마을문고(페이퍼단체)에 수년째 예산 지원…기존사업 유지 급급

한해 버스 임차료만 536만 원, 숙식비 766만 원 사용…외유성 경비 다수

‘잘 살아 보자’ 기존 구태 프레임 벗고, 환골탈태 지역사회 변화 이끌어야

1970년 근면·자조·협동을 기본정신으로 낙후된 한국사회에 ‘잘 살아 보자’는 희망을 현실로 일궈냈고, ‘한강의 기적’을 일으키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도 등재된 새마을운동이 시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도농복합도시인 계룡시 새마을운동은 새마을운동 중앙회의 변화 욕구에도 미치지 못한 채 여전히 기존 틀 안에서 시 예산 사업 추진에 그치고 있어 자원봉사센터, 주민자치센터와 연계된 지역에 맞는 새로운 새마을 사업을 추진, 시대 변화에 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본지는 계룡시 새마을지회 2017년도와 올해 사업을 중심으로 현재의 실상을 파악, 문제점은 무엇이고, 개선할 점은 무엇인지를 들여다봤다.(편집자 주)

▲새마을운동의 의미와 계룡시 새마을운동지회 연혁

‘새마을’은 ‘새롭다’의 ‘새’와 ‘마을’을 합친 말로, 새로운 마을(공동체)을 의미한다. ‘새롭다’는 것은 변화와 발전을 수반하는 단어로, ‘새마을’이란 자신이 몸담고 있는 마을(공동체)을 보다 나은 방향으로 바꾼다는 의미다. 새마을운동의 이념은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근면·자조·협동정신을 토대로 마을 및 지역사회 공동체를 형성하고, 자주적 의사결정을 통해 주민들의,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공동사업을 계획, 실행, 평가 및 환류의 과정으로 접근하는 일체의 지역사회개발을 말한다. 계룡시 새마을지회는 2003년 시 승격과 더불어 초대 지회장으로 김성중 회장이 취임한 이래 이해상, 이한영, 최종만, 이재운 회장을 거쳐 현재는 10대 황근택 지회장이 23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지회의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홀몸노인 돌보기, 자연마을노인정 밑반찬 후원, 녹색공동체운동, 도랑 살리기 환경정비, 김장김치 나누기, 3R자원 모으기 등을 전개하고 있으며 팥거리 축제 개최를 통한 지역 전통음식 알리기, 문화 계승과 계룡군문화축제 봉사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새마을운동 중앙회로부터 불어오는 변화의 바람

지난 3월 1일부로 24대 새마을운동중앙회장으로 취임한 정성헌 회장은 진보 원로 인사 가운데 한명으로 기존 보수적이던 관행과는 사뭇 다른 행보를 보여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그는 취임 전 자신에게 제공됐던 차량을 스스로 반납했고 기존 활동비도 대부분 받지 않기로 했으며, 재생지를 활용한 명함을 여전히 사용하며, 낮에는 전등을 켜지 않는다는 자신만의 원칙도 이어 갔다. 특히 그는 취임 인사 등을 통해 근면·자조·협동정신을 기반으로 한 기존의 ‘잘 살아 보자’는 개발의 틀을 벗고, 뉴 새마을운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그가 제시한 새마을운동은 생명·평화·공경으로 새로운 문명사회 건설을 추진 목표로 삼고 있다. 또 이를 구현하기 위해 생명살림운동, 평화나눔운동, 공경문화운동, 지구촌공동체운동을 중점과제로 삼고 자연재생에너지활용, 남북평화나눔운동, 3대가 함께하는 화목한 가족공동체 등의 구체적인 사업 방향도 제시했다. 이렇듯 중앙회는 정 회장이 취임사에 밝혔듯 지난 48년의 역사에서 교훈을 찾고 오늘을 올바르게 살피며 내일을 제대로 설계하고, 잘한 것은 계승하고 잘못한 것은 고치고 모자란 것은 새롭게 노력해 개인과 사회와 뭇 생명에 도움이 되도록 뉴 새마을운동의 방향을 설정하고 이를 추진해 나가고 있다. 이에 발맞춰 계룡시 10대 지회장으로 취임한 황근택 지회장도 “앞으로 시대 변화에 맞게 환경을 살리고 생명을 존중하며, 이웃과 함께 나누는 새로운 새마을운동을 추진하고, 계룡시 새마을지회를 자발적이고 역동적인 단체로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렇듯 변화의 한가운데 선 계룡시 새마을운동의 현주소는 과연 어떠한지 지난해 사업 위주로 돌아봤다.

▲계룡시 새마을운동의 현주소(사업 위주)

수상자 꽃다발 구입까지 시 보조금으로 지원= 충남새마을운동 촉진대회는 일선지도자의 사기 진작 및 조직 활성화를 위해 충남도 새마을운동 행사에 참여하는 사업이다. 시 새마을지회는 2017년 12월 8일 예산 윤봉길 체육관에서 열린 충남도 행사에 새마을지도자 40명이 참여했고 자체 평가결과 일선지도자의 사기 진작 및 조직 활성화와 화합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 사업에 집행된 예산을 보면 참가자 중식비 29만 2,000원, 수상자 꽃다발 구입 12만 원, 참가자 간식구입(떡) 11만 원, 버스임차료 50만 원, 소모품 문구류 구입(명찰 등) 5만 5,840원, 참가자 보험가입 2만 2,160원이 지출됐고, 간식비와 문구류 일부 금액인 10만 원이 자부담으로 처리됐으며 90만원은 반납됐다. 수상자 꽃다발까지 시민의 세금으로 지원하는 이 사업이 과연 시민을 위한 사업인지 돌아보지 않을 수가 없다.

개인 참가자에 대한 여비까지 보조금으로 지급= 도 새마을위탁교육은 새마을운동을 뒷받침하는 새마을운동가 양성 및 국민 화합과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일류 시민의식 생활화를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2017년에는 KT&G논산상상마당에 여성 리더십 과정 1명 입교, 새마을중앙연수원 위탁교육에 상생과 전진의 리더과정 교육(2명), 지역사회 고위관리자 정책과정 입교(2명), 중·고교생 특별수련과정 교육 입교(16명) 등 4개 과정 21명이 교육에 참여해 지역혁신 선도자 교육을 받았다. 보조금 집행은 KT&G논산상상마당 참가 교육비 예산 36만 원, 새마을중앙연수원 교육비 289만 5,800원, 참가자 여비 및 식비 지급 50만 200원, 버스임차료 100만 원 등이 지출됐다. 이 사업은 최초 사업 계획서의 금액(477만 7,600원)과 정산보고서 금액(492만 9,000원)에도 일부 차이가 발생했다. 이 사업의 예산 사용 결과를 확인해 보면 일반 사회단체와는 달리 시민 세금으로 개인 참가자에 대한 여비까지 지원해주고 있는 실정이다.

폐쇄된 새마을 문고(페이퍼 단체)에 시 보조금 계속 지원= 2017년에는 문고 지도자 등 독서동아리 회원 40여 명이 군산 채만식문학관 및 근대역사박물관 등으로 문학기행을 다녀왔다. 이 사업은 2016년 4월경 새마을문고가 폐쇄돼 없어졌음에도 페이퍼 단체에 사업예산이 해마다 지원되며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에 대해 새마을운동 계룡시지회 관계자는 “이 새마을문고는 수년 전 폐쇄된 것이 맞고, 새마을문고 회원 지도자들이 따로 있어 회원을 중심으로 어린이 독서캠프, 독서 교환시장도 열고 독서경진대회도 열어 견문을 넓힌 적이 있다”며 “최근에는 문학현장 견학으로 문학정신 함양과 독서의 중요성 및 공감대 형성을 위해 문학기행을 다녀오고 있다”고 해명했다. 보조금 집행 결과, 참가자 식비 44만 원, 버스임차료 50만 원, 기행문 보상비 10만 원(자부담), 현수막 제작비 4만 원 등이 지급됐다.

휴경지 경작, 재활용 판매, 먹거리 수익금으로 자부담금 충당= 녹색생활실천운동은 에너지절약, 자원재활용, 환경 관련 교육 등을 추진해 푸르고 깨끗한 지구 만들기 위한 것으로 지회와 면·동별 3R자원 모으기, 휴경지 경작, 새마을 대청소, 도로변 꽃나무 가꾸기 사업 등을 추진해오고 있다. 시지회의 주요 추진 실적은 사업설명회(시청회의실, 2월 26일)와 생활안전지킴이 교육 및 체험 행사(두마면사무소회의실, 5월 31일)을 꼽을 수 있다. 면·동은 매월 새마을대청소와 엄사1호공원에서 3R자원 모으기 운동, 친환경 휴경지 경작 등을 통해 얻은 수익금으로 어려운 청소년 8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여기에 신도안면은 도로변 철쭉 식재 및 가꾸기 운동을 펼치며 깨끗한 계룡 만들기에 앞장섰다. 보조금 집행 결과 급식비 143만 6,350원, 재료비 235만 9,650원, 트랙터 임차비 70만 원, 강사비 20만 원, 소모품 30만 4,000원 등을 사용했다. 자부담금 120만 원은 휴경지 경작 등을 통해 올린 수익금으로 청소년 8명에게 모두 장학금으로 지급했다. 새마을지회는 휴경지에 심은 감자를 판매해 수익금을 마련하고, 3R자원 모으기 운동에서 재활용 판매와 먹거리 장터 등을 운영하며 이를 자부담금으로 충당해 오고 있다.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 참가(사업비 220만 원, 자부담 20만 원)= 지난해 10월 18일부터 19일까지 부산 국제항만여객터미널 행사장과 백스코에서 열린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 계룡시는 새마을지도자 25명이 참가했다. 보조금 집행 결과 버스임차료 120만 원, 숙박비 43만 원, 식비 및 간식비 34만 260원 등을 집행했다.

자원봉사자들의 땀방울 대비 효율성 검토 필요= 어려운 이웃을 위해 김장을 담가주기 위한 사업으로 휴경지 경작과 팥거리 축제를 통해 얻은 수익금을 김장 담그기에 다시 투입해 지역에 환원하는 사업으로 어려운 이웃 150세대에 2,250KG의 김장김치를 담가 전달했다. ㈜퍼스프 등 관내 기업체가로 마늘 등 김치 양념류를 지원해 줬다. 보조금 집행 결과 재료비(액젓, 새우젓 구입비) 75만 원, 고춧가루 구입비(175만 원) 등을 사용했고, 자부담으로 배추 모종 23만 원, 추가 고춧가루 재료비 91만 원, 간식비, 제초제, 김장비닐 구입 등 소모품을 구입했다. 지난해 기준 절임배추는 20kg기준 3만 원대에 판매된 걸 감안하면 2,250kg의 김장김치를 구매하면 336만 원이 소요된다. 또 이 사업은 자원봉사 업무와도 겹치는 사업이다.

보조금으로 축제 열고, 판매 수익금은 자부담 처리= 팥거리축제는 지난해 11월 1일 새터산 공원에서 시민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보조금 집행은 앰프·무대설치 220만 원, 공연단체 보상비 100만 원, 행사용 재료비(팥 구입비 등) 223만 6,080원, 소모품비 229만 4,920원(현수막비 99만 원 포함), 행사장 설치 집기임차료 147만 4,000원, 기타 식비, 보상비 등은 자부담 처리했다. 팥거리축제 기간에는 팥죽 판매, 먹거리 장터 등이 운영되며 수익금은 새마을지회 운영경비로 자부담 처리된다.

명목상 하계 수련대회, 실질적인 단합대회= 새마을지도자 하계수련대회는 지난해 8월 청양 칠갑산 자연휴양림에서 새마을지도자 80명이 참여했으며 1박 2일 동안 진행됐다. 일선 지도자의 사기 진작 및 조직 활성화와 재충전을 위한 휴식 기회를 마련하고자 열린 이 대회는 올해는 사업비 50만 원이 추가돼 서천 청소년수련원에서 진행됐다. 보조금은 간식비 및 식비 282만 2,210원, 숙박비 109만 원, 버스임차료 176만 원, 특강보상비 44만 원 등이다. 예절의 고장 재건운동의 하나로 지난해 11월 8일 보령 비체필리스에 부녀회원 15명이 홀몸어르신 10명의 1일 며느리가 되어 ‘고부 한마음 대행진 행사’에 참가했다. 보조금 100만 원으로 버스임차료 40만 원, 식비 60만 원 등이 사용됐다. 시는 보조금으로 새마을운동 계룡시지회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해 시‧도비 957만 원으로 새마을지도자 자녀에 장학금을 지급했다.

▲계룡시 새마을운동의 변화의 갈림길

계룡시 새마을지회의 현주소는 여전히 과거 ‘근면·자조·협동’의 잘 살기운동 등 기존 사업 답습 및 유지에 급급한 실정이다. 그럼에도 이를 확인하고 감독해야 할 시는 폐쇄된 새마을 문고에 아직도 ‘묻지 마 식’ 예산을 지원하고 있는 등 단체에 이끌려가는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결국은 누구의 힘이 아닌, 새마을지회 스스로가 주체가 돼 변화와 개혁의 수술대 위에 올라서고, 과거 우리 대한민국 역사의 험난하고도 힘든 가난을 이기며 국민에게 희망을 심어준 것처럼 시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심어 주도록 스스로를 변화시켜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된 셈이다. 향후 자원봉사센터, 주민자치센터와의 관계 설정을 통한 조직 개편을 단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설득력을 얻고 있고, 지역사회 기여를 위한 시민참여 사업으로의 변화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새마을운동중앙회의 ‘생명·평화·공경운동으로 새로운 문명사회 건설’이라는 새로운 사업 추진 방향에 발맞춰 새마을회원 스스로부터 더 내려놓고, 지역사회의 묵묵한 봉사자로서 새로운 시대적 소임을 다하는 지역봉사의 리더로 거듭나길 시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전철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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