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자전거‧승마‧반려견 테마파크‧청소년수련원 설치 등 난무

 
 

산악자전거‧승마‧반려견 테마파크‧청소년수련원 설치 등 난무

정신적 유산 산재…역사적 검증 통해 ‘정신적인 쉼터 조성을’

향적산 개발이 민선 5기 최홍묵 시장의 일부 공약과 맞물려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게 하고 있는 가운데 뜬구름 잡기식 헛소문이 나돌고 있다.

10일 계룡시민들에 따르면 계룡시가 지난 2016년도 사업비 56억 9,600여 만 원을 들여 매입한 향적산 일대(45만여 평) 개발 사업이 민선 5기 최홍묵 시장 주요 공약인 치유의 숲 조성사업과 향적산 종합개발계획 등과 맞물리면서 최근 개발 관련 각종 뜬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체류형 관광단지개발을 위해 향적산 일대에 레포츠(산악자전거, 승마 힐링센터 등)·라이딩 시설(짚라인 등), 반려견 테마파크, 청소년수련원 부지 검토 등 있지도 않은 개발계획들이 유언비어처럼 퍼지고 있는가 하면 심지어 향적산 일원에 친환경적 숙박시설(트리하우스, 풀 빌라, 돔형 숙박시설 등)이 들어서고 향적산 정상을 잇는 케이블카를 설치한다는 헛소문까지 가세하고 있다.

이 같은 뜬소문 확산은 향적산 개발에 거는 지역민들의 기대감이 지나치게 큰 데서 비롯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관련, 시 농림과 윤병상 향적산 개발팀장은 “시는 지난 2016년도 향적산 부지 146만㎡(45만여 평)를 56억 9,600만 원에 매입했고, 일부 잔여 부지에 대해서는 현재 매입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향적산 일원에 레포츠·라이딩 시설, 반려견 테마파크, 청소년수련원 설치 등은 지난 선거과정에서 나온 후보들의 공약으로, 이 가운데 민선5기 공약에 포함된 일부 사업들은 실행 여부를 각 부서별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총사업비 35억 원을 투입, 조성 예정인 향적산 치유의 숲 조성사업은 현재 사업비 3억 원(국비 1억 5,000만 원 포함)이 투입돼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중에 있다. 올해 충남도 승인이 나면 5억 원(국비 2억 5,000만 원 포함)을 들여 기반공사 및 토목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내년까지는 15억 원을 들여 300평 규모(2층)로 향적산 치유센터와 전기통신, 위생시설을 설치하고, 세계군문화엑스포가 열리는 2020년까지 12억 원을 추가로 투자해 부대시설 설치와 치유의 숲 조성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길구 계룡문화연구소장은 “향적산을 치유의 숲으로 조성해 관광객을 모으고, 시민들의 쉼터로 활용하는 것도 좋으나 국사봉, 용바위, 거북바위, 정역을 연구했던 김항 선생과 정역의 성지 향적산방 등의 역사적인 검증을 우선 거쳐야할 정신적 유산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며 “특히 계룡산 자락 향적산(국사봉) 일대는 신도안의 전설이 서린 곳인데 일부 자치단체를 벤치마킹해 편백나무나 심어 치유의 숲으로 조성하는 쉼터의 의미보다는, 정신적인 뿌리가 훼손되지 않도록 충분히 종합적인 고찰을 통해 최대한 이를 보존하면서 정신적인 쉼터로 거듭나도록 개발했으면 한다”고 했다.

한편 계룡시는 민선5기 최홍묵 계룡시장의 공약을 구체화하기 위해 부서별로 사업의 실행 가능 여부를 우선 검토하고 있고, 실행 가능한 공약에 대해서는 세부 추진 계획을 마련한 후, 오는 9월 중에 공약사항 실천추진계획 보고회를 가질 예정이다.

/전철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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