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예결위, 경로식당 급식비 전액 삭감 ‘논란’

 
 

계룡시의회가 올해 제2회 추가경정 예산안 심의에서 계룡시 노인복지관 식비 전액을 삭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시의회는 지난 12일 열린 제2차 본회의에서 제·개정 조례안 및 2017년 제2회 추경 예산안을 의결했다.

이날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위원장 강흥식)는 2017년도 제2회 추가경정 예산안(당초 기정 예산액보다 124억 증액된 1,758억 원)에 대한 심사를 벌여 4억 원(7개 부서 13건)이 삭감된 1,754억 원 규모의 예산안을 통과 시켰다.

이 삭감 예산 4억 원 가운데는 사회복지실이 의회에 상정한 계룡시 노인복지관 경로식당 식비 1,200만 원(사회복지실)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 노인복지관이 관내 회원들에게 제공해 오던 점심 식사가 예산 부족으로 오는 10월부터 전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노인복지관 식당은 올해 시로부터 보조금 6,120만 원, 이용자 부담금 3,840만 원 등 총 9,840만 원으로 지금까지(1월∼9월) 식당을 운영해 왔으며 월 평균 이용자는 25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월 평균 이용자가 당초 계획보다 50여 명 증가했으며 이달 15일을 기준, 303명이 이용하는 등 지역 어르신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노인복지관을 이용하고 있다는 김 모(금암동) 어르신은 “그동안 1,000 원을 내고 점심을 해결해 왔는데 다음달부터는 점심을 굶게 생겨다”며 “도대체 계룡시의원들은 부모도 없나(?), 세상에 삭감할 것이 따로 있지 노인들 점심값을 삭감시키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며 분개했다.

이에 대해 김용락 계룡시의회 의장은 “이번 노인복지관 예산 삭감은 집행부(사회복지실)와의 소통 부재에서 온 것 같다”며 “오는 정례 추경심사에서 예산을 편성해 어르신들이 식사하시는 데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권기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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