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택(계룡시 도민체전 지원TF팀)

정진택(계룡시 도민체전 지원TF팀)
정진택(계룡시 도민체전 지원TF팀)

2017년 올해 하반기가 시작되고 있는 지금 어떻게 상반기를 보냈는지 기억이 안 날 만큼 시간이 빠르게 흘러갔다.

2016년 11월 21일 보건직렬인 나에게 도민체육대회 업무는 새로운 도전이자 두려움이었다. 더욱이 우리시에서는 처음 개최되는 만큼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앞섰다.

계룡시는 육·해·공 3군 본부가 자리한 국방 중추도시로 2003년 전국에서 가장 작은 규모의 시로 개청했다. 국방도시로서의 자긍심을 가지고 ‘작지만 강한 도시’임을 보여 주기 위해 팀원 하나하나 각자의 기량을 보여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에 매달렸다. 하지만 준비 과정이 결코 쉬운 게 아니었다.

우리시 여건 상 도민체전을 치르기엔 경기장이 터 없이 부족해 군부대 경기장을 빌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군부대 특성상 민간인이 출입이 쉽지 않았다.

선수단뿐 아니라 관람객들을 포함하면 6,000여 명이 출입을 해야 하는 터여서 번거로운 출입 절차는 민원 발생의 소지가 충분했다. 게다가 군부대 내 주차 문제도 해결해야 할 큰 과제였다. 물론, 군부대와의 지속적인 업무 협의와 상호 충분한 협조를 통해 별 문제없이 행사를 진행하기는 했지만 준비하는 일선 공무원으로서 갖는 마음의 부담은 자못 컸다.

체육대회는 일반 행사와 달리 부상 등 안전사고가 수반되기 때문에 이에 대비한 경기장별로 의료지원 대책 마련은 필수다. 하지만 관내 보건소, 보건지소 인력만으로 이를 커버하기에는 역부족이어서 외부 인력 투입은 불가피할 수 밖에 없었다.

관내 의료기관 중 구급차를 보유한 병원을 대상으로 협조를 요청했지만 이 역시 숫자적으로 열세해 24개 경기장 모두를 지원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였다.

어렵사리 도내 충남129환자이송센터와의 계약을 통해 충남 전역에 지원나간 의료지원팀을 총동원, 큰 사고 없이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부족한 것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숙박·대형음식업소도 크게 부족했다. 관내 영업 중인 숙박업소 총 23곳을 대상으로 각 시·군 운영본부를 매치해, 경기장 인접 숙박 및 음식업소를 안내하는 등 우리시를 선수단 및 관람객에 대한 편의를 제공했다. 뿐만 아니라 자영업자, 공무원, 시민 등을 대상으로 친절교육을 실시하는 등 우리시의 친절한 이미지 형성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이와 함께 교통 ‧ 경비 ‧ 소방 ‧ 민군협력 ‧ 숙박업 ‧ 외식업 ‧ 자원봉사 등을 위한 실무위원회 구성, 운영 등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최선을 노력을 쏟았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계룡산 천단에서의 성화 채화, 블랙이글스 공연, 3군 군악의장 공연 등 계룡시만의 차별화된 공연으로 시민과 선수, 관람객 등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19개 종목이 펼쳐질 24개 경기장도 무난히 확보함으로써 무리 없이 제69회 충남도민체육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도민체육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비록 고되고 힘들었지만 계룡대근무지원단, 논산경찰서, 계룡시 자원봉사센터 등 유관기관과 계룡시청 각 실·과의 협조, 계룡시민의 적극적인 참여 등 모두가 하나 되어 일궈낸 성공적인 도민체육대회를 치렀다는 자부심에서 큰 보람을 느꼈다.

저작권자 © 계룡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