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령 100년생 소나무 등 수백 그루 피해… 논산시, 형사고발 방침

 
 

논산시 계백장군 묘역 인근 산지에서 수령 100여 년의 소나무와 참나무 수백 그루 등을 무단 벌목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무단벌목 현장이 적발된 곳은 논산시 부적면 감곡리 계백장군 묘역 인근으로 이곳 야산에서 수령 100년생 소나무, 참나무 등 1,000여 그루가 밑둥째 잘려 나갔다.

특히 소나무 재선충 확산방지를 위해 행정당국에서 방역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반출증도 없이 벌목된 채 외부로 이송된 것으로 드러났다.

벌목이 진행되자 주민 신고로 시청에 적발돼 중단됐으나 해당 산지에는 소나무, 참나무 1,000여 그루가 벌목돼 곳곳에 버젓이 쌓아놓은 채 방치되어 있다.

또한 김 씨 소유 7,000여 평 야산은 벌목으로 민둥산이 되어 당시 내린 비로 인해 인근 농경지에 피해를 입히는 등 민원을 야기해 말썽을 빚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은 논산시 인근 관촉사와 함께 대표적인 관광지인 계백장군 묘역 초입인 곳이어서 논산관광 이미지마저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지 주민 A모(59)씨는 "무성한 산림이 주변 감자, 무우밭에 그늘이 진다는 이유로 허가 없이 100년이 넘는 소나무 등 1,000 그루가 넘는 수목을 무단 벌목했다"며 "계백장군 묘역 초입인 곳이어서 미관에도 흉물스럽고 벌목으로 인한 토사가 농수로를 메워 인근 농경지가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논산시 관계자는 논산시 부적면 감곡리 1리 산 3~1번지 일대 1만 6,000여㎡와 인근 산 12~2번지 3,000㎡에 소나무 40년생 250여 본, 참나무 400여 본을 무단 벌채를 피해조사에서 확인했다고 밝혀 논산시가 피해사실을 축소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산림조합으로부터 피해목 방지를 위해 간벌허가를 냈다고 주장하는 해당 임야 소유주 B모(79)씨는 "산 주변 밭 1만 1,000여 평을 같은 문중인 C모(80)씨에게 3년 간 임차를 주었다"면서 "임차인 C모 씨가 수목으로 인한 그늘로 감자 무우 등 농사의 피해를 입는 등 농로 개설 이유를 들어 지난 16~19일 나흘간 선산 묘역의 100년생 소나무 등을 무단벌목을 해 큰일을 냈다"고 말했다.

한편, 논산시 산림과 관계자는 "벌목허가를 내면 될 일을 허가를 내지 않고 산림조합의 간벌허가만으로 무모하게 무단 벌목한 것을 확인됐다"며 "시는 훼손한 산림피해를 조사해 입건처리토록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기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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