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충남지역의 사이버범죄가 큰폭으로 증가, 경찰이 강력 대응에 나섰다.

21일 충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지난해 충남에서 발생한 사이버범죄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5년 한 해 발생한 사이버범죄는 총 5,350건으로 전년 3,583건에 비해 약 49.3%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범죄 대부분이 증가한 가운데 사이버명예훼손·모욕이 2014년 대비 134.9%가 늘어나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2015년 발생한 사이버범죄의 유형을 보면 인터넷 사기가 2,892건(54.1%)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사이버 저작권침해범죄 812건(15.2%), 사이버금융범죄 682건(12.7%), 사이버명예훼손·모욕 672건(12.6%) 순으로 많이 발생했으며, 해킹 등 정보통신망 침해범죄도 60건(1.1%)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사이버범죄 중 국민생활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인터넷 사기범죄와 사이버금융범죄에 대해 수사역량을 집중해 강력한 단속을 실시하기로 했다.

특히 단속활동과 함께 사이버범죄 예방활동도 병행해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사이버범죄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사이버범죄 예방교육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

사이버범죄에 대한 인식이 미숙하고 대응력이 취약한 청소년과 60대 이상 노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사이버범죄예방교실를 집중 운영할 계획이다.

언론보도, 기고, 시·군소식지, SNS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매체를 이용해 사이버범죄 예방 홍보활동도 적극 전개할 예정이다.

경찰은 또 사이버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인터넷 물품거래 시 안전결제시스템을 통해 거래, 출처가 불분명한 이메일이나 첨부파일을 열지 말고 삭제, PC 또는 휴대폰에 최신 백신을 설치하고 주기적으로 점검, 공인인증서, 보안비밀 번호카드 등 개인·금융정보는 이동식 USB에 보관 등을 당부했다.

류근실 사이버수사대장은 “사이버상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찰의 강력한 단속도 중요하지만 먼저 유해한 인터넷환경 개선이 급선무이며, 인터넷 사용자들 역시 사이버범죄를 정확히 알고 예방법을 숙지하여 범죄를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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