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재정 집행 등 주요업무 감사 외면 눈총

 
 

'군문화축제 보완해라', 의원들 한목소리 주장

 

 계룡시의회 행정감사가 마무리되면서 일부 시 의원들의 성실도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행정감사는 이른 바 市 집행부의 잘잘못을 가리는 시 의원들의 1년 농사(?)와 다를 바 없다. 이는 시 의회가 집행부를 견제하고 앞으로 나갈 시정의 방향을 제시해 줄 기본 잣대가 되기 때문이다. 그만큼 그 역할은 막중하고 소홀히 다뤄서는 안 되는 본연의 임무와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지난 달 21일부터 이달 3일까지 계룡시청 15개 실․과를 대상으로 한 2014년 민선4기 계룡시의회 첫 행정사무감사가 진행 중이다.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는 행감을 위한 의원들의 부실한 자료요구, 단순한 질문성 질의․응답등에 치우쳐 의원들의 전문성 결여가 주요 쟁점으로 지적됐다.

 본지는 시민의 알권리 충족 등을 위해 이미 실시된 10개 실․과 행정사무감사 현장을 집중 취재해 이를 게재한다.[편집자 주]

 

[민군협력과]

‘군문화축제 보완해라’, 의원들 한목소리 주장

민군과 행감, 의원들 톡톡 튀는 아이디어 제시

 

 계룡시가 세계군문화축전을 개최하기 위해서는 군문화축제 프로그램 보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24일 민군협력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시 의원들은 ‘군문화축제를 보완하라’며 한목소리로 주장했다.

 이정기 의원은 “함평 나비축제와 국화축제 현장을 확인해 본 결과 입장료 7,000원을 받고 있었는데 이 가운데 3,000원을 지역쿠폰으로 나눠줬다”며 “계룡시도 5,000원 입장료를 받으면서 5,000원짜리 지역상품권을 나눠주면 무료입장 효과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지 않겠느냐”며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김미경 의원은 “축제 때 일반영화를 상영하는 자동차극장 대신 우주전쟁 등 군 관련 영화를 상영하는 밀리터리 극장을 운영하고 그 주인공들을 초청해 밀리터리 영화제 등도 함께 개최한다면 아마도 큰 인기를 누리고 홍보효과도 지대할 것”이라며 “군문화축제가 개최되기 1주일 전쯤 전국마라톤대회를 개최한다면 군문화축제 홍보와 교통통제 등을 사전에 점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또 해마다 계룡예술의 전당에서 계룡대 주최로 군가경연대회가 개최되는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전 국민 군가경연대회를 계룡시가 개최했으면 한다는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했다.

 김용락 의원은 “군문화축제장 내 농축산물판매장이 있는데 단순하게 먹거리 판매에만 그치고 있다”며 “지역향토음식연구단체와 농기센터 등과 사전에 지역의 특산물. 향토음식을 개발해 판매토록 해 지역홍보와 함께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도록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허남영 의원은 “군문화축제 개회식을 관람하기 위해 휠체어를 타고 오신 한 어르신이 자리를 찾지 못한 체 당황해 하고 있어 직접 어르신을 도와 드리려고 자원봉사자나 관계자를 찾았으나 누구하나 도움이 되지 못했다”며 “복지라는 것이 예산만 지원해주는 것이 아니라 노약자든 장애인이든 차별 없이 모두 함께 어우러져 행복을 누리도록 하는 것이라는 생각인데 이들을 진정 보듬을 수 있는 대책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흥식 의원은 “낮에는 날씨가 제법 더운 관계로 노약자 및 장애인분들이 주차장에서 행사장까지 이동하는데 매우 힘들어 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주차장과 행사장 내 셔틀버스운행을 검토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강 의원은 또 단순한 군무기 전시성 행사에서 농악놀이 등 지역 공연단체의 공연도 확대해 참여와 볼거리 측면, 지역경제 측면에서 함께 해야 진정 축제로 거듭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외에도 의원들은 군문화축제 간 식당의 청결문제, 셔틀버스 운행 구간 조정, 계룡산 등산로 개방 및 안내요원 확대, 안보체험장 상설화, 주차난 해소책, 민군협력과 해체에 따른 대책, 세계군문화축전 보류 등에 대한 집중 질의를 펼쳤다.

 이에 대해 민군협력과장은 “행감에서 제기한 아이디어와 의견들은 적극 검토해 내년도 군문화축제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조직개편으로 민군과가 해체되는데 기획감사실로 업무가 상향 이관되는 만큼 축제를 진행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

 

[세무회계과]

뜬금없는 질의 ‧ 응답…15분만에 감사 종료

세무회계과 행감 요구자료 달랑 '한장' 눈총

 

 행정사무감사 요구 자료가 달랑 ‘한장’뿐인 세무회계과 행감이 뜬금없는 질의‧응답 15분 만에 종료돼 주위의 빈축을 샀다.

 지난 24일 세무회계과를 대상으로 열린 행감에서 의원들은 자주재원 확충, 투명재정 집행 등에 대한 주요 업무를 외면한 채 뜬금없는 질의‧응답으로 15분 만에 행감을 마쳐 시민방청단의 눈총을 샀다.

 이날 행감에서 김용락 의원은 “하자보증금 자료를 요청하려 했는데 깜빡했네요”라고 말하는가 하면, 강흥식 의원도 “무적차량 관리가 어떤 부서에서 담당하나요?”라고 묻는 등 부서업무와는 무관한 내용을 질의하기도 했다.

 기타 세무회계과 업무와 관련한 질의는 흡연실 문제와 강흥식 의원의 주차장 관리, 공사하도급 비율에 대한 질의가 전부였다.

 김미경 의원은 “지난해 행감 지적사항 조치현황을 살펴보면 흡연실 설치를 완료했다고 하는데 이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며 “비흡연자를 보호하는 의미도 있고 담배연기로부터 자유로우려면 공간을 고려해 쾌적한 환경에서 흡연할 수 있는 여건을 부여해야하는데 청사 내에서 제일 흡연을 많이 하는 2층 뒷문의 경우는 아예 검토조차 되고 있지 않다”며 이의  보완을 요구했다.

 허남영 의원은 “시 청사는 금연 모범 구역이 돼야하고 한편으로는 흡연자를 위한 실질적인 흡연 장소를 배려해야 하는 곳”이라고 지적했다.

 강흥식 의원은 “시 청사 내에 200여 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에 정작 민원인이 주차 할 공간은 부족한 현실인데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 줄 것과 관내 지역 업체를 보호하기 위한 공사 하도급비율 의무화 등의 권고 조치를 강화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를 지켜본 시민방청단 한 모(남‧50‧자영업)씨는 “세무회계과는 계약업무를 담당하고 있고, 공무원 월급도 주지 못하는 취약한 세수확보 업무와 투명재정 집행 등 외려 여느 부서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부서인데, 뜬금없는 겉돌기식 질의나 하고 있다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까울 지경이다”며 “요구 자료도 허남영 의원이 제시한 ‘계룡시 청사 조경수 현황 및 관리실태’ 덜렁 한장뿐이라는 것은 의원들의 전문성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행감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류보선 의원은 친척喪으로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관리과]

의원들, 환경문제 집중질의…개선 요구

환경관리과장, ‘두계천 수질 양호’ 답변

 

 환경관리과 행감에서는 두계천 수질이 지난해보다 10% 더 좋아진 것을 두고 의원들의 집중 질의가 이어졌다.

 지난 25일 열린 환경관리과 행감에서 환경관리과장은 두계천에 대한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보다 더 좋아졌다고 밝혔다.

 박복기 과장은 충남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매월 1회 두계천 골프장 상류, 신도안교, 농소천 등 10곳과 수질측정지점에서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 등 5개 항목에 대한 수질검사 결과, 지난해보다 10% 더 수질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BTL사업으로 오수관로 40KM 구간에 대한 정비를 완료했고, 이어 2014년까지 9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파손 및 노후 부분, 오접 부분 117곳에  대한 관로 정비를 지속적으로 실시했기 때문으로 밝혔다.

 이에 류보선 의원은 “지난해보다 두계천 수질이 더 좋아졌다니 다행이다”며 “이와 마찬가지로 쓰레기 소각도 지난해 8,921톤에 비해 현재 6,403톤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는데, 음식물쓰레기도 함께 줄여나가도록 경주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정기 의원도 “두계천 상류지점인 계룡대지역 하수관로에 대한 오접 부분 등도 계룡대와 협의해 지속적인 점검 및 보수를 해야할 것”이라며 “하수처리장 하루 처리 용량도 1만7,000톤으로 시설용량 2만7,000톤보다는 작아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조직 개편 시 상하수도 사업소 신설 등을 고려해 업무가 차질 없이 인수인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흥식 의원은 “두계천과 맞물려 있는 세동지역 오수처리는 제대로 되고 있는지 대전시 유성구 등과의 지속적인 협조 대책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이 외에도 김용락 의원은 20L 쓰레기봉투 재질을 훼손되기 쉬운 비닐에서 견고한 마대형식으로 바꿔줄 것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고, 담당과장은 이를 적극 반영하겠다고 했다.

 또한, 김미경 의원은 관내 174곳의 환경오염 배출업소(비산먼지배출)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과 개 사육장 3곳(도곡, 광석, 왕대리)에 대한 소음공해 등 피해가 없도록 지속적인 계도를 주문했다.

 허남영 의원은 관내 약수터(먹는 물 공동시설) 3곳(청송, 만운사, 동금암 약수터)에 대한 정기 수질검사를 통해 시민이 안심하고 사용토록 하는 것은 아주 잘한 일이고, 미지정된 자연약수터 2곳(농소리, 향한리)과 우물 6곳 등에 대해서도 체계적인 관리 및 활용 방안을 강구했으면 한다고 했다.

 

[문화체육과]

‘도민체전 탈꼴찌 대책 있는가?’ 날선 지적에

문화체육과, 10개교 체육활성화 방안 등 제시

 

 “도민체전 15위가 충남도에서 몇 등입니까?”

 25일 열린 문화체육과에 대한 행감에서 류보선 의원이 올해 열린 충남도민체전 계룡시 순위를 묻자 담당과장은 조용히 ‘꼴찌’라고 답변했다.

 이어 문화체육과장은 “점수가 높은 구기 종목이 예선에 탈락하는 등의 이유가 있었지만, 내년을 대비해 강화훈련 기간을 30일에서 45일로 확대하는 등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며 “시장 공약사업인 관내 학교 동아리 활성화도 적극 추진해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류 의원은 탈꼴찌를 위한 방안으로 관내 10개교에 대한 체계적인 엘리트 체육과 함께 동아리를 중심으로 한 생활체육 활성화를 근본적인 대안으로 제시하는 등 날선 지적을 이어갔다.

 류 의원은 또 장애인 체육대회 종목인 파크골프장 설치예산 1,500만원을 지난 2012년 통과시켜줬는데 계룡대 측의 비협조로 괴목정 지역 설치가 불허됐는데 이의 후속조치는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해 따졌다.

 이에 문화체육과장은 “최초 2012년 계룡대 측은 안전시설, 관리인 배치 등의 조건부 동의를 통해 이를 허락했으나, 2013년 4월 재차 군사시설 외 타시설의 설치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현재 장소 선정이 쉽지 않아 금암수변공원 잔디 등을 활용해 운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류 의원은 국가대표 2명을 배출하는 등 市 명예 선양에 앞장서고 있는 펜싱 팀의 추가 창단(금암중 남자 에페팀)도 함께 검토해 줄 것을 요구했다.

 김미경 의원은 최근 계룡고 동호회 야구단이 전국대회에서 우승한 사례를 들어 야구단, 선수 등 기본적인 인프라가 구축돼 있는 계룡시에서 중․고교 야구단을 신설하는 방안 검토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또 없어지면 복원하기 힘든 사계고택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거주자 주거 방안은 없는지 묻자, 문화체육과장은 “추경에 2,300만원의 예산을 반영해 온돌 정비작업을 할 예정이고 향후 주기적인 온돌 난방을 통해 고택을 관리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 밖에 이정기 의원은 “계룡산 정상도 계룡시 소유이고 향적산과 연계된 관광 콘텐츠를 개발토록 지난 상반기 업무보고 시 언급했는데 하반기에는 언급조차 없다”며 “빈약한 관광자원을 고려해 둘레길 개발 등 적극적인 노력을 경주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안전행정과]

‘말로만 친절하면 다 되나?’ 공무원 질타

지역인재 발탁 ‧ 잦은 보직 이동 등 지적

 

 “민원인을 보고도 딴청부리는 공무원들, 말로만 친절하면 되느냐?”

 지난 24일 열린 안전행정과에 대한 행감에서 김용락 의원이 친절공무원 선정 현황을 살펴보며 내놓은 지적이다.

 김 의원은 “지난 2013년 친절공무원 표창 수상자는 23명이었고, 올해는 4명밖에 되지 않는데 친절공무원이 그만큼 줄어든 것인지, 아니면 상의 남발인지 궁금하다”며 “시민이 인정하는 진정한 친절 공무원이 상을 받을 수 있도록 이를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김미경 의원은 “엄사면 주민자치센터 신축현장에서 불태우는 행위처럼 주말이나 휴일에 발생하는 각종 사건 사고에 대한 대처가 미흡해 이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고, 잦은 인사이동은 행정서비스의 질 저하 및 업무연속성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조직개편 시 보직변경에 심혈을 기울여줄 것”을 주문했다.

 허남영 의원은 “담당공무원들은 대부분 ‘인원이 너무 적어요, 바빠요’라는 말을 자주 하는 데 담당과장은 직무평가를 통해 업무진단을 주기적으로 하는지 궁금하다”며 “이번 조직 개편 시에도 이러한 부분들이 세심하게 검토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정기 의원은 “공무원 직렬별 배치현황을 살펴보면 사회복지 직렬이 미래도시과에 근무하는 인원도 있고, 6급은 정원보다 8명이나 초과된 반면 오히려 9급은 7명이나 부족한 실정인데 이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흥식 의원은 “자연부락에 CCTV가 8대밖에 설치돼 있지 않아 농작물 도난사례도 발생한다"며 이의 보완을 요구했다.

 이 외에도 해맞이 장소 변경 문제(김미경, 김용락 의원)에 대한 토의와 한 번도 열리지 않은 위원회(강흥식 의원)에 대한 자료도 추가로 요청됐다.

 

[건설재난과]

의원들, 현장사진 제시하며 날카로운 지적

엄사~노성 간 등 도로개설사업 집중 질의

 

 “과장님! 이곳이 인도인지, 도로인지 구분이 되세요?”

 류보선 의원이 현장사진을 제시하며 엄사초교 일대의 인도 점유 실태와 규제봉 설치로 인한 문제 등 교통 혼잡에 대한 근본적인 대처 방안을 강구하라며 과장을 향해 내던진 일갈이다.

 26일 건설재난과를 대상으로 열린 행감에서 의원들은 관내 도로관리의 제반 문제점 및 계룡시 외곽 순환도로 건설 계획 등 도시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도로개설사업과 교통신호체계 전면 보완 등에 대한 집중 질의를 폈다.

 김용락 의원은 “엄사~노성 간 국도지선 개설사업은 호남고속철 동공주역 개통과 연계해 건설해야 시민들 불편이 없을 텐데 국토부, 기재부 이견으로 지연 고시되고 있어 대책 강구가 필요하다”며 “지구대 인근과 연화교차로 하단 부분은 우천 시 비가 많이 고이는 곳도 현장답사를 통해 대책 강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미경 의원은 현장사진을 제시하며 “엄사 과선교 일대 철도가 지나가는 부분이 추락사고 위험 등 시민 안전을 크게 위협하고 있어 이의 개선을 요구했는데 건설재난과에서 현장 사진과 같이 즉각적인 개선을 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며 “이와 마찬가지로 블루힐스 아파트앞 교통신호등 설치도 논산국도지선사업소 소관으로 교통 흐름에 영향을 주는 곳인 만큼 안 된다고만 하지 말고 인근 대전시 등의 경우와 비교해 적극적인 설치를 당부한다”고 주문했다.

 이정기 의원은 “엄사~논산 간 4호 국도지선 대체 도로인 두마~연산 간 국도대체 도로가 조기에 개설된다면 블루힐스아파트의 경우처럼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각종 민원이 다소 해소될 텐데 진행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며 “왕대4거리는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 원형교차로 신설을 검토해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그는 또 “노인지회 앞 공영주차장도 진입구에 중앙분리대가 없어 불법 진입이 난무하는 등  이의 개선이 필요하고, 원활한 도로관리를 위해서는 제초작업, 가로수, 가로등 관리, 인도, 차도 관리 등이 단일 부서에서 통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남영 의원은 “지난 8월경 교통이 가장 복잡한 엄사사거리에 교통신호등이 고장이 난 적이 있었는데, 계룡지구대와 지역교통봉사대 등과 협조해 시민안전을 위한 교통안전통제를 병행했어야 하는데도 그렇지 못했다”며 “이번 기회에 교통 혼잡 및 위험지역을 다시 돌아보고 근본적인 대책강구가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류보선 의원은 “엄사초 일대에 설치한 규제봉이 오히려 교통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어 이의 철거를 검토해 줄 것과 광석 자연재해위험지구 정비가 수년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한 조기 추진”을 요구했다.

 강흥식 의원은 “관내 염수살포장치를 수년째 확인해 본 결과 한 번도 이의 사용을 본적이 없으며 지난해와 올해 총 15회를 사용했다고 하는데 사용 일지는 작성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며 “계룡시도 도시기반이 어느 정도 안정된 만큼 도시외곽순환도로건설 계획은 없는지 궁금하다”고 질의했다.

 이와 관련 건설재난과장은 “엄사~노성 간 도로는 ‘예산을 지자체가 부담해야한다’는 정부 부처 간 입장 차로 고시가 지연되고 있고, 두마~연산 간 우회도로는 현재 용역 설계 중에 있어 그 결과에 따라 공사가 착공될 것이다”며 “향한리 ~ 논산 간 경계 ~ 입암리 ~ 신도안을 연결하는 도시외곽순환도로는 막대한 예산이 수반되는 것이어서 현재는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미래도시과]

하대실지구개발 등 지역발전 타당성 집중 검증

지방채 212억원 발행 놓고 치열한 설전 벌여

 

 27일 열린 미래도시과 행감에서는 대실지구개발에서 제외된 하대실지구 개발사업에 지방채 212억원을 발행, 개발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치열한 설전이 벌어졌다.

 이정기 의원은 “가뜩이나 재정이 열악해 정부로부터 각종 패널티를 부여받는 수모를 겪고 있는 계룡시가 지방채 212억원을 발행해 하대실지구를 개발하는 것은 보다 신중하게 검토할 사항이 아니냐“며 따졌다.

 이에 미래도시과장은 “계룡시 공영개발사업 지방채는 총 235억원 가운데 해마다 줄여나가 현 채무액은 139억원 규모로 하대실지구 개발을 위한 지방채 발행은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하대실지구 지방채도 연 54억원 규모로 수 개 년에 걸쳐 분할 상환할 계획으로 재정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대내외적인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대실지구 개발사업 자체도 현재는 불투명한 시점인데 시 재정 부담을 떠안으면서까지 하대실지구 개발에 막대한 지방채를 발행한다는 것은 심사숙고할 일이다”며 “행감자료을 확인해 보면 내년 6월에 지방채를 발행할 계획이라는데 이 계획은 어디에 근거를 둔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미래도시과장은 “현재 대실지구 개발사업은 전담 PM팀을 짜 (주)금성백조주택을 사업자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데, 타 사업지구보다 훨씬 더 전망이 밝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지방채 발행 계획은 잠정 계획으로 이의 구체적인 검토 과정에서  수정될 수도 있음을 이해해 달라”고 답변했다.

 이를 두고 이 의원은 “행감자료 자체가 신뢰성이 없으면 무엇을 가지고 검토해야 하느냐”며 상호 목소리를 높여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현재까지 계룡시 지방채는 BTL 채무 556억원을 포함해 총 791억원 가운데 입암산업단지 96억원을 상환하는 등 현재는 607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이번 행감에서 논란을 초래한 하대실지구 공영개발사업에 발행할 지방채 212억원은 정부의 승인을 얻지 못한 상태다.

 이 외에도 강흥식 의원은 고도제한 등으로 계룡시에서 건축승인을 받으려면 6개월 이상 걸린다는 말을 들었는데 이 말이 사실이냐고 묻자 미래도시과장은 “건축승인은 민원규정 절차에 의거 1주일 내 처리를 원칙으로 하고 있는데 무슨 뜬금없는 소리냐”고 일축했다.

 또, 김미경 의원과 강흥식 의원은 도시계획 기준이 되는 해발고지 150M 초기점을 완화해야 된다는 주장을 펼치자, 미래도시과장은 “시에서 체계적인 도시개발계획을 수립해 이를 통제했기 때문에 지금의 상록 계룡시가 유지됐다”며 “시 주요지역 표고(양정고개 130m, 계룡시청 140m, 무상사 148m)를 감안할 때 산악지형을 제외한 대부분의 농경지와 구릉지는 개발이 가능한 토지로 개발에 큰 제한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강 의원은 계룡시 인근인 개태사 주변 산에 자리한 전원 주택지를 보면 산지 개발이 외려 좋아 보이더라고 재차 묻자 미래도시과장은 “나 혼자만 전원 속에 살려고 하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난개발은 각종 자연재해위험도 불러일으킬 수도 있고, 자연은 훼손하면 다시 되돌릴 수 없는 소중한 우리의 유산이어서 보다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계룡시를 더욱 푸르른 상록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설전을 이어갔다.

 이 외에도 류보선 의원은 쾌적한 거리 조성을 위한 간판정비사업간 식당이 폐쇄하면 관련 간판도 폐쇄해야 하는데 여기저기 그대로 방치되는 경우가 많아 혼선을 초래한다면서 이의 즉각적인 철거를 주장, 행감장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전철세 기자

저작권자 © 계룡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