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묵(구 민주계)-‘후보 단일화 표심 분산 막아야’

조광국?이상노?김갑선(안철수계)-경선룰 주도 요구
이응우, 합당 반발 무소속 선회 독자노선 행보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민련)의 기초선거 공천 전격 발표에 따라 야권 계룡시장 출마자들의 치열한 공천권 다툼이 예상된다.
계룡지역 정가에 따르면 지난 10일 새민련 중앙당 지도부가 기초선거 무(無)공천 대선 공약을 공천 쪽으로 선회함에 따라 계룡시장에 출마한 구 민주계와 안철수계 예비후보들의 공천권 주도 싸움이 불기피한 상황이다.
현재 야권 계룡시장 예비후보군은 민주계 최홍묵, 안철수계 조광국?이상노?김갑선 등 4명 외에 육군 예비역 대령 출신 무소속 이응우 예비후보 등 모두 5명에 이르고 있다.
이 중 최홍묵 전 계룡시장은 일찌감치 구 민주당 공천자로 내정됐고 안철수계 예비 후보인 조광국, 김갑선 등 2명이 진을 치고 있는 가운데 예비역 대령 이상노씨가 지난 2월 민주당 경선룰에 불복, 안철수계로 자리를 옮겨 합세한 형국이다.
당초 안철수계(새정치연합)였던 이응우 예비후보는 민주?새정치연합 합당에 반발, 무소속으로 회군한 뒤 매주 ‘이응우 정책간담회’를 열며 인지도 확산 및 세 규합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이들 야권 후보는 한 치도 양보할 뜻을 보이지 않아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획기적인 방안 없이는 각개 약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이상노 예비후보는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대로라면 야권의 필패는 불을 보듯 뻔하다”며 “범야권 단일화를 위한 원탁회의를 갖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5일 조광국 예비후보가 불참한 가운데 단 한 차례 모임을 가졌지만 후보 단일화 문제는 논의조차 못했다는 후문이다.
이들 예비후보는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의견은 같지만 서로 ‘동상이몽’이어서 단일화까지는 큰 진통이 예상된다는 게 지역정가의 전망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당 지도부가 공천권을 부활함에 따라 어느 정도 후보 정리는 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민주계 최홍묵 예비후보는 “이상노 예비후보가 이번 선거는 이기원 시장의 시정운영 실패에 대해 반드시 심판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도당의 경선룰에 따라 후보 단일화를 이뤄 야권 표심의 분산을 막자”고 호소했다.
반면, 안철수계 조광국?김갑선 예비후보는 “안철수계 지분이 50%인 만큼 공천룰은 안철수계에세 주도적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어 도당 공천위가 기초선거 공천 룰을 어떻게 적용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야권의 한 관계자는 “민주계와 안철수계가 공천 룰 등을 놓고 팽팽한 이견을 보이면 후유증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며 “공천은 지분에 관계없이 절차에 따라 최적, 최강의 후보를 내세워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했다.
/정병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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