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세대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진입하며 많은 고통을 겪고 있다. 이는 사회 구조적인 문제, 즉 사회가 피라미드 구조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피라미드 구조에서는 경쟁을 기본원칙으로 하고 있어 최상층으로 진입하기 위해 노력을 한다. 또한, 최상의 꼭지점에 진입한 계층도 자리를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이 구조는 끊임없는 경쟁을 해야 하고, 누구도 행복할 수 없는 불합리한 구조라는 생각이다.
이러한 생각은 20여 년 교직 생활을 하며 얻은 교훈이다.
학교에서 공부 잘하는 학생도, 못하는 학생도 성적 경쟁을 하고, 교직원 간에도 근무평가를 받아야 하고 일반 기업에서도 끊임없이 경쟁해야만 살아남는 구조다.
또한, 피라미드 구조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경쟁구조이다 보니 문제점이 발견되고 있어 사회적 패러다임이 복지와 행복을 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전통적인 한국사회의 피라미드 구조의 사상적 근거가 되는 유교사상이 많이 퇴색하고 개인주의 성향을 보이는 다양성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 이것은 다시 산업사회 전반과 기술의 발전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이제는 사회구조가 방사형으로 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다.
방사형 구조는 사회의 다양성을 기본원칙으로 한다.
한 마디로 방사형 구조는 구성원 각자의 길을 가면 되는 구조다. 자본주의사회의 기본원칙을 무시한다는 의미는 아니고 구성원의 역할에 차이를 둘뿐 경쟁관계가 아닌 구성원들 각자의 역할에 중점을 두는 구조다.
예를 들어 내가 한 회사의 사장이라는 역할을 하는 것도 구성원으로서 역할이다. 또한, 말단 직원도 그의 역할을 하면 된다.
그렇다면 기존의 피라미드 구조와 차이점은 무엇인가? 바로 구성원 모두에게 ‘평등한 권한’을 주면 된다는 생각이다.
다시 말해 구성원의 역할을 충실히 했는지 사장도 말단직원을 포함한 구성원들에게 똑같이 평가를 받아 그것을 반영시켜야 한다. 이상적인 사회구조를 꿈꾸는 것처럼 들리겠지만, 구성원들이 역할만 충실히 하면 제대로 평가를 받는 그런 사회가 됐으면 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선출 공직에 나아간다면 방사형 구조를 도입할 생각이다. 근무 년 수나 직급에 따라 금전적 차이는 있겠지만, 인사시스템의 투명성을 만든다는 의미다. 인사권자에게 아무리 잘 보여도 쉽게 진급할 수 없고, 같이 근무하는 동료나 해당주민들의 평가를 받고 배심원들에게 검증을 받는 시스템을 만들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일은 하지 않고 인사권자에게 줄을 서지 않아도 되는 공직사회가 될 것이며 공무원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인사권자가 좋아하는 일이 아닌 주민이 좋아하는 공직 시스템으로 바뀌며 공직사회도 봉사의 개념이 철저해질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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