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결특위, ‘소모성 축제’..집행부, ‘대화합 어울림 축제’ 주장

새로운 민선 4기 출범을 기념하고, 시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9,000만원을 증액 편성한 ‘계룡축제’ 개최 예산이 도마 위에 올랐다.
계룡시가 지난 10일 시 의회 예결특위에 제출한 ‘계룡축제’ 예산을 놓고 의원과 집행부 간 의견차가 뚜렷해 향후 계수조정결과에 시민들의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계룡축제 예산은 지난해 면•동 합동행사 예산 5,000만원을 포함해 9,000만원 증액된 총 1억4,000만원-.
김대영 의원은 “기본적으로 지역의 전통과 어우러지고 지역 특색을 살리는 축제는 찬성하지만 일부 참여자에 한정되고, 지속성 없이 단순한 소모성으로 끝나는 축제는 예산 절감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김정호 의원은 “계룡축제 명칭만도 면•동 화합행사에서 면•동 합동행사로 바뀌더니 이제는 계룡축제다”며 “지역 특색을 고려한 축제의 명확한 성격이 없기 때문에 이렇게 갈팡질팡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김 의원은 또 “10월에 군 문화축제가 있는데, 9월에 계룡축제를 연다면 축제의 타당성부터 원천적으로 검토해야 맞다”고 했다.
정 모(엄사면•57)씨는 “지난해 열린 면•동 화합행사에서도 일부 잡음이 있었고, 올해 역시 합동으로 진행하다 보니 주민 자치위 간 일부 예산 사용을 두고 논란이 있었다”며 “내년에 또 계룡축제를 한다고 하니 축제의 의미부터 명확히 짚고 넘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얼마 전 인근 모 단체장이 취임하면서 헌혈로 취임식을 대신한 적이 있다”며 “새로운 민선 4기 출범을 기념하는 시민 참여형 대화합 어울림 차원의 축제라면 차라리 어려운 이웃을 위해 예산을 기부하는 게 더 의미가 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문화체육과장은 “군 문화축제에 앞서 보다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공연, 체험, 전시회, 노래자랑 등 각종 문예행사를 포함했고, 면•동 화합 민속놀이 경연대회, 먹거리장터 운영, 농특산물 판매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소모성으로만 바라보지 말고, 시민화합 차원에서 축제가 원만히 진행되도록 예산을 반영해 달라”고 말했다.
/전철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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