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7일 개통 예정...노선조정?재정부담 등 면밀 대처해야

계룡시 시내버스 차고지 신축현장(두마면 팥거리 1길 42-11 등 2필지 일원)
계룡시 시내버스 차고지 신축현장(두마면 팥거리 1길 42-11 등 2필지 일원)


계룡시 승격 10년째를 맞아 공공기관 유치와 함께 시민들의 큰 관심사인 계룡시 자체 시내버스가 오는 12월 27일부터 전격 운행될 예정이다.
계룡시는 지난해 9월 충남발전연구원 김원철 박사 등 전문가를 초빙해 시내버스운송사업체 설립을 위한 전문가 공개 토론회, 올해 8월 계룡시 시내버스 운송사업 신규 설립 관련 주민설명회 개최 등 그동안 시내버스 운송사업 추진에 큰 공을 들여 왔다.
시는 지난 8월 21일 경익운수(주)를 시내버스 사업자로 확정한 뒤 시내버스 21대(고급좌석버스 8대, 대형버스 6대, 중형버스 7대) 구입, 운전기사 40명(계룡시민 17명) 모집 등 사전 준비를 완료했으며 두마면 두계리 일원에 차고지 신축 작업을 현재 진행 중에 있다.
이에 본보는 노선 확정에 앞서 시민 불편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운행상의 문제점은 없는 지 관계자 및 시민들의 의견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현재까지 추진 상황
오는 12월 27일 첫 개통을 목표로 계룡시 자체 시내버스 운행이 초 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계룡시 첫 시내버스 사업자로 지난 8월 21일 경익운수(대표 윤여경)가 최종 선정돼 면허가 교부됐다.
지난 9월 계룡시는 대전시와 시내버스 운송사업을 협의해 승객 환승, 요금체계 등에서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지역민들의 큰 관심사였던 대전권역 지하철과 대전시내버스를 3회에 걸쳐 무료 환승을 보장하는 협의를 이끌어냈다.
시는 11월 15일 시내버스 21대(고급좌석버스 8대, 대형 버스 6대, 중형 버스 7대) 구입에 이어 시내버스 운전기사(40명.계룡시민 17명 포함)도 확보하는 등 지역 일자리 창출효과도 거뒀다는 평가다.
두마면 팥거리 1길 42-11 등 2필지 일원에 들어설 시내버스 차고지는 현재 기초 토목 작업이 이뤄지고 있으며 신설ㆍ조정노선 8개 노선에 대해서는 현재 시민 의견 수렴 및 주민 설명회를 진행 중에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시민 홍보를 위해 아파트 승강기, 버스정류소, 홈페이지 등에 이의 추진 상황에 대한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펴고 있으며 신설•조정 노선에 대한 승강장 추가 설치를 준비 중에 있다.

신설되는 시내버스 노선도
신설되는 시내버스 노선도

▲노선 조정 •배차 간격 변동 추이
지난 토론회 자료를 기초해 계룡시 시내버스 노선 이용객의 이용 빈도를 확인해 보면 대전역(9.8%), 중앙로(5.8%), 서대전(13%), 도마(8.3%), 가수원(6.9%), 관저(13.8%), 서일고(7%)로 60% 이상이 대전지역 이용객이며, 계룡시 내부 순환 탑승자는 1일 4백여 명(28.6%)으로 나타났다.
대전시에로의 권역 간 이동도 대부분 출퇴근 및 여가활용 등으로 오전에는 계룡시에서 대전시로, 오후에는 대전시에서 계룡시로 이동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동안 계룡시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대중교통이용객의 85%) 주 간선 노선인 202번 버스는 대전역~대전서부시외버스터미널∼신도안 구간(운행시간 편도 80분, 운행대수 15대)을 경유 운행하며 배차간격은 14분이었다.
그러나 시 자체노선 버스가 운행되면 202번 노선에 버스 1대가 추가로 배차돼 12분으로 2분 단축될 전망이다.
계룡 외곽노선인 43, 45, 47번 시내버스 노선은 각 1대씩 운영해 배차 간격에는 변화가 없지만 노선은 시민 의견을 반영해 각각 조정되거나 연장됐다.
43번(대전서부시외버스터미널~입암리, 운행시간 편도 50분) 노선의 배차 간격은 120분, 45번(대전서부시외버스터미널~도곡리, 운행시간 편도 60분) 노선은 130분, 47번(대전서부시외버스터미널~농소리, 운행시간 편도 60분) 노선은 150분 간격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48번(충대농대~금암동, 운행시간 편도 75분) 노선은 기존 2대에서 2대를 추가 운행해 배차 간격은 85분에서 45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이 외에도 100번 노선(입암~입암산업단지~엄사리~품안마을), 300번 노선(계룡더샵아파트~계룡시청~엄사중~향한리~무상사)이 신설됐고, 200번 노선(도곡리~유동리~삼진 아파트~엄사~품안마을)이 신도안 종점에서 군인가족을 고려해 품안마을까지로 조정됐다.
이용 요금은 202번(신설 2002번)은 카드 일반 1,600원(대전시와 요금 인하 협의 진행)으로 단일요금이 적용되고 기타 요금은 카드 일반 1,100원이 적용되며 현금 탑승 시 100원 추가된다.
▲그동안 제기된 민원
올해 대중교통 관련 민원은 총 7건으로 집계됐다. 이용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 대다수가 현재 시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202번 노선 배차 간격을 단축해 달라는 것과 장기간 이동에 따른 좌석버스 운행, 202번 노선의 구간요금 적용에 따른 시민 부담 과중 등 사실상 신도안면 시내요금 대비 600원의 추가 부담이 발생되고 있다는 점 등이다.
또한 논산 덕성여객 시내버스 배차 간격이 잘 지켜지지 않는 민원도 제기됐고, 202번 종점지를 동학사로 변경해 줄 것, 48번 시내버스 배차 간격을 줄여 현충원역 경유 지하철 환승 여건을 보장해 줄 것, 순환버스 노선도 이용객을 고려해 다시 조정해 줄 것 외에 소음 불편 문제도 호소했다.
이 밖에 주민의견 수렴 기간 중 제기된 민원은 올해 준공한 블루힐스 아파트 앞 승강장 설치와 향한리 노선을 연장해 달라는 것 등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는 그동안 이러한 민원들과 함께 시외(세종, 공주, 논산, 동공주역 등) 노선 신규운행 필요성 증대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여론을 수렴해 독자 시내버스운행을 단행하게 됐다”며 “이들 민원은 모두 신규노선에 반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설노선 민원 충족 여부
계룡시는 그동안 자체 시내버스 운송사업자 없이 대전 시내버스에 의존해 시 재정 부담은 적었으나 환승 문제, 배차 간격, 노선 조정 문제 등 시민들의 민원이 계속 제기되는 등 시민 교통 해소에 제 구실을 못했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다소 재정 부담은 있지만 계룡시 대중교통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시 자체 시내버스 운송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는 게 시 측의 설명이다.
시는 시내버스 운송사업에 따른 재정투자는 한시투자로 CNG버스 구입 재정지원금 3억 8,850만원(국비 1억 9.425만원, 도비 5,827만원, 시비 1억 3,597만원)과, 연차 투자로 정책노선 운영 적자 보전을 위해 연간 6~7억 원(국도비 보조 8,000만원 포함)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지역 여건을 반영해 시 정책과 연계된 서비스 제공과 노선 운영권 확보로 단일요금 적용이 가능하고 노선 증차 및 시민 서비스가 향상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봉학 경제교통과장은 “대전시와 협의해 지역주민들의 커다란 관심사였던 대전권역 지하철과 대전 시내버스를 3회에 걸쳐 무료 환승토록 협의를 이끌어냈다”며 “단일 요금제 적용, 배차 시간 단축, 노선 확대 등과 연계해 시민들의 교통서비스는 크게 향상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공공기관이 대다수 논산에 위치하고 있는 계룡시민 입장에서는 논산시를 비롯해 인근 공주시, 세종시와의 연계도 적극 검토했어야 했지 않나 하는 지적도 하고 있다.
▲앞으로의 추진 일정 및 과제
김봉학 경제교통과장은 “현재 면•동 단위로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데, 시 재정부담은 다소 있겠지만 대전 시내버스와 지하철을 연계한 3회 무료 환승 보장과 그동안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제기했던 버스 관련 민원 경우 노선에 적극 반영한 만큼 시민들이 불편 없이 시내버스를 이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오는 12월 27일 개통에 앞서 노선운행 등 시내버스 운용과 관련, 개선해야 할 사항이 있다면 이를 적극 개진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철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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