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적산 정상(국사봉) 불법 구조물 철거됐다’

부여국유림사업소, 수차례 원상복구명령 불구 설치자 불응…16일 강제철거 조치

2021-04-19     계룡일보
향적산 정상(국사봉)에 설치된 불법 구조물 철거 전·후 모습

계룡의 명산 향적산 정상(국사봉)에 설치된 불법 구조물이 강제 철거됐다.

향적산 정상에 자리한 이 불법구조물은 올 2월 개인이 시멘트와 철판 등의 자재를 활용, 설치한 것으로 그동안 등산객들로부터 지속적인 민원 제기의 대상이 됐었다.

그러나 이 불법 구조물에 대한 관할 및 행정구역이 계룡시와 논산시·부여국유림사업소 등으로 나뉘어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바람에 행정적인 철거 조치가 지연돼 왔다.

하지만 지난 2월 하순 본보 1면(향적산 불법 구조물∼수수방관 계룡시 ‘비난여론’ 쇄도, 2월 24일자 )에 이 같은 사실이 보도되면서 세간에 철거 여부에 관심이 고조되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 부여국유림사업소는 향적산 정상(국사봉)에 설치된 불법 구조물에 대해 개인 설치자에게 그동안 수차례 자진철거 후 원상복구토록 했으나 이에 불응하자 이달 16일 법적인 절차를 거쳐 강제 철거 조치했다.

국유림사업소 측은 또 “구상권 청구 등의 문제는 자연훼손 면적 등 일부 법적인 문제가 있어 추후 검토해 처리할 예정”이라며 “향적산 정상인 국사봉 일대를 계룡시 관할로 넘기는 것은 여러 가지가 행정적 문제가 있는 등 별도의 차원이라 달리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고 했다.

이와 관련, 정 모 씨(50·등산객, 계룡거주)는 “계룡산 줄기로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 향적산 국사봉 일대에 개인의 불법 구조물이 설치돼 뭇 등산객들로부터 비난이 쏟아졌는데 말끔하게 정비된 모습을 보니 기분이 상쾌하다”며 “향후 이 같은 일이 다시는 없도록 관할구역이니 행정구역이니 따지지만 말고 관리 책임도 충남도에서 향적산(국사봉)을 100대 명산으로 지정하면서 계룡시가 관리하도록 했다는 데 관리가 용이한 계룡시로 일원화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해 보존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전철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