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보다 매개모기 채집량 크게 증가, 일본뇌염바이러스도 검출

 
 

대전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해 실시한 도심형 감염병 매개모기 및 병원체 감시연구 결과, 일본뇌염, 뎅기열 등을 전파할 가능성이 있는 매개모기가 2,132개체로 확인되어 2021년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질병관리청과 연계하여 한밭수목원 및 성두산근린공원 등 5개소에 매개모기 채집장치를 설치해 도심형 매개모기 감시체계를 운영했으며, 채집된 모기는 분류·동정 후 감염병 플라비바이러스 5종(일본뇌염, 황열, 웨스트나일열, 뎅기열,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보유 여부를 조사했다.

지난해에는 모기 서식에 적합한 기후상태 등으로 채집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는데, 매개모기 밀도가 가장 높은 기간은 6월이었으며, 7월에는 매개모기에서 일본뇌염바이러스가 검출되었다.

한편, 지난해 1월부터 10월 사이 해외여행을 다녀온 의심환자에 대해 실시한 플라비바이러스 확인검사 28건 중 뎅기열 및 지카바이러스가 3건 확인된바 해외감염 후 입국하는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그 병원체를 옮길 수 있는 모기종이 우리 지역에서도 채집되고 있어 국내 유입 및 토착화 예방을 위한 지속적 감시 필요성이 확인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연구원 홈페이지에 게시했으며, 관내 관련기관에 배포해 향후 감염병 예방 및 근거중심 방제정책에 활용될 예정이다.

남숭우 원장은 “최근 기후온난화에 따른 매개체질환 발생 가능성이 커졌다며, 특히 올해는 매개모기 감시체계 강화와 함께 감염병 매개진드기 감시체계를 신규로 구축해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명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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