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정원, 사회적 농업 활성화 위한 ‘청년 인턴십 프로그램’ 운영

 
 

최근 사회적 약자에게 농업을 통해 돌봄·교육·고용 등 다양한 서비스 제공을 통해 이들의 자립을 도와주는 사회적 농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사회적 농장’과 ‘지역 서비스공동체’를 육성하는 사회적 농업 활성화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회적 농장’은 사회적 약자에게 돌봄, 교육, 고용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농장으로, 현재 전국 14개 시·도에 83곳이 운영되고 있다. 이와 함께 농촌의 부족한 사회서비스를 지역민 스스로가 공급할 수 있는 지역 서비스공동체 22곳도 운영 중이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하 농정원)에서는 ‘사회적 농업 인턴십’을 올해로 3년째 운영하고 있다. 2020년 대전 손수레농장에서 청년 8명의 참여로 시작된 ‘사회적 농업 인턴십’은 2022년 전국 5개 사회적 농장에서 20명의 청년이 참여하는 규모로 발전했고, 지난 11월 11일 수료식과 함께 올해 활동이 종료됐다.

 
 

올해 참여한 농장은 (주)농업회사법인 라파마을(충북 옥천), ㈜농업회사법인 에코마실(충북 제천), 여민동락 영농조합법인(전남 영광), (주)농업회사법인 포니힐링농원(경북 경산), ㈜진양호힐링센터(경남 진주) 등이다.

‘사회적 농업 인턴십’ 프로그램에는 사회복지, 농업 분야를 전공하거나 관심이 있는 청년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실제로 농업과 사회복지를 접목한 현장이 궁금했다는 사회복지 전공자나, 농업의 다양한 확장성을 고민하는 농업 관련 전공자의 참여가 높았다.

인턴으로 선정되면 사회적 농장 현장에서 4주간 농장 지원활동과 함께 사회적 농업 홍보 아이디어 제안 등의 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올해는 사회적 농업 체험단 및 서포터즈 운영, 교육부·지역대학 등과 연계한 프로그램 개발, 로컬푸드 매장을 통한 생산품 판로확보 등 적용이 가능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안됐다.

활동이 종료된 이후 이러한 아이디어 등을 평가하여 우수 인턴을 선정하는데, 올해는 정윤서 인턴(㈜진양호힐링센터 근무)과 한국인(㈜농업회사법인 에코마실), 조은영(㈜농업회사법인 라파마을) 인턴이 우수 인턴으로 선발돼 농식품부 장관상과 농정원장상을 수상했다.

농식품부 장관상을 받은 정윤서 인턴은 전남대 농업경제학과에 재학 중으로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적 약자를 포용하는 사회적 농업의 가치를 직접 깨달을 수 있었고, 수년 내 사회적 농업에 참여할 결심을 굳혔다”고 소감을 밝히며, “앞으로 사회적 농업에 대한 홍보와 지원이 확대돼 더 많은 청년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또한, 제로웨이스트샵을 운영하며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가한 강유민 인턴(㈜농업회사법인 라파마을 근무)은 “기후 위기와 환경에 대한 문제 인식으로 자연스럽게 먹거리 생산과 유통, 농촌에서의 삶까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사회적 농업을 실현하는 데 나의 역할이 무엇일지 계속 고민해 보려 한다”고 활동 소감을 밝혔다.

농정원의 사회적 농업 인턴십 담당자는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참여 속에서 활동이 마무리되었다”며 “사회적약자의 자립을 돕고 자신의 꿈을 찾기 위해 매년 다양한 참가자들이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으며 인턴십 수료 이후 사회적 농업에 지속적인 참여를 고민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농정원 이종순 원장은 “사회적 농업은 농업으로 취약계층의 자활과 고용을 유도해 사회 통합을 실천하고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는 활동”이라며 “앞으로도 사회적 농업이 청년들에게 새로운 진로를 모색할 수 있는 길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향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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