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지사, 5일 태안 안흥항 찾아 선박‧양식장 안전조치 등 살펴

 
 

북상 중인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충남도 내에도 강풍과 집중호우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김태흠 지사가 태풍 피해 우려 지역을 찾아 대비 상황을 긴급 점검했다.

김 지사는 5일 당초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태안 안흥항을 방문, 선박 입출항 통제와 피항, 결박 상황, 해상 가두리 양식장 안전 조치 등 태풍 피해 예방 대책 추진 상황을 듣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태안 안흥항을 비롯한 도내 8개 주요 항‧포구 내에는 1,768척의 어선이 피항 중이다.

도내 해상 가두리양식장은 44곳(6,678칸)으로, 태풍에 대비해 시설물과 관리선을 결박하고, 정전에 대비해 비상발전기 가동 상황을 점검했다.

김 지사는 “이번 태풍은 2003년 큰 인명‧재산 피해를 낸 ‘매미’와 유사해 도내 피해 우려가 있다”며 “해안지역의 경우 만조 시 피해 발생이 예상되는 만큼, 선박과 각종 시설물을 단단히 결박하는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해 철저히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앞서 도는 4일 김태흠 지사와 실국원장, 15개 시‧군 단체장 또는 부단체장 등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긴급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대비책을 점검했다.

도는 태풍에 대비해 각 시‧군 취약 지역‧시설물, 배수구와 맨홀, 상하수도 시설, 지하차도, 배수펌프장, 공동주택 건설 현장, 대형공사장, 농업기반시설, 항만공사 현장, 문화관광시설 등에 대한 사전 점검 및 안전 조치를 진행했다.

도는 태풍의 움직임에 대한 모니터링에 나서 예비 특보 발효 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즉시 가동해 대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힌남노에 따른 도내 태풍특보 발효는 5일 저녁시간대가 될 전망으로 이 시간대 전후 순간풍속은 94~115㎞(/h) 내외로 예상되며, 태풍 통과 후 충남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순간 최대풍속이 140㎞(/h)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수량은 5~6일 이틀 간 100~300㎜가 예상되며,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50~100㎜의 강한 비가 내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향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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