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 대개조 등 신규 반영…“‘9조 시대’ 위해 국회 심의 대응 총력”

 
 

‘힘쎈충남’이 내년 정부예산 8조 6,553억 원을 우선 확보하며, 민선8기 대한민국의 힘으로 비상하기 위한 발판을 놨다.

도는 정부의 긴축재정에도 올해 최종 확보 국비보다 3,000억 원 가까이 더 거두는 성과를 올렸으나 도민 기대치에는 못 미친다고 보고, 증액 반영을 위해 국회 심의에 총력 대응할 방침이다.

전형식 도 정무부지사는 30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달 2일 국회에 제출되는 2023년 정부예산안에 충남 현안 사업 관련 국비 8조 6,553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확보액은 2022년 정부예산안 8조 3,127억 원보다 3,426억 원(4.1%) 많고, 국회에서 최종 확정한 8조 3,739억 원에 비해서는 2,814억 원(3.4%) 많은 규모다.

도는 그동안 새정부 국정과제 및 지역공약 관련 사업을 발굴하는 동시에, 충남의 미래 발전 기반을 다질 수 있는 주요 현안 사업을 중심으로 국비 확보 활동을 펴왔다.

이 결과, ‘힘차게 성장하는 경제’ 분야에서는 미래 전략산업 육성, 충청권 광역생활경제권 구축을 통한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력을 뒷받침할 국비 확보 성과를 올렸다.

주요 신규 반영 사업 및 확보 예산은 △충남 산업단지 대개조 110억 원 △탄소포집기술 실증센터 구축 10억 원 △충청권 이차전지 기술 실증 및 평가지원 플랫폼 구축 26억 원 등이 있다.

충남 산단 대개조는 지역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산단이 노후화로 가동률 저하와 기업 경쟁력 약화 등의 문제점을 일으키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천안 제3산단을 거점으로 아산 테크노밸리, 천안·아산 강소연구개발특구, 인주산단 등을 연계해 탄소중립 기반 융협형 미래차 소부장 글로벌 허브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이를 통해 2025년까지 미래 신산업 창업 기업 100개 육성, 입주 기업 친환경 에너지 전환 20% 증가, 청년 고용 5,000명 창출 등을 기대하고 있다.

탄소포집 실증센터는 대한민국 탄소중립 선도와 세계 탄소 규제 강화 대응을 위해 탄소 다배출 지역인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에 구축한다.·

이 센터에서는 배기가스 내 이산화탄소를 분리정제·분석해 플라스틱이나 건축자재 등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는 기술 실험과 기업 대상 제품 상용화를 지원하게 된다.

이차전지 기술 실증 및 평가 지원 플랫폼은 충남 테크노파크 내에 구축, 소재·부품의 타당성 검증과 공정 기술 확보, 기업 사업화 등을 지원한다.

주요 계속 사업으로는 △장항선 개량 1,121억 원 △평택∼오송 2복선화 건설 1,440억 원 △인주∼염치 고속도로 건설 1,016억 원 등을 반영시키며, 교통·물류 인프라 확충 디딤돌을 놨다.

‘지역이 주도하는 발전’을 위해서는 서해안 해양자원을 활용한 관광·신산업 육성, 농어업 미래 성장 지원 등 지역 특색을 살린 균형발전에 중점을 두고 정부예산을 확보했다.

주요 신규 사업으로는 △원산도 해양레포츠센터 조성 5억 원 △축분 고체 연료화 생산시설 구축 57억 원 등을 담아냈다.

원산도 해양레포츠센터는 국내 최장 해저터널 등 서해안 교통 인프라 확대에 따른 관광객 증가, 해양 레저 스포츠 수요 증가에 맞춰 원산도에 실내 레포츠 체험장을 조성한다는 내용이다.

도는 이 센터가 리조트, 해상 케이블카 등 대규모 민간투자사업과 어울려 글로벌 해양 레저 관광도시 조성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축분 고체 연료화 생산시설 구축은 충남에서 처음 시도하는 농림축산식품부 선도 사업이다.

이 시설에서는 가축분뇨를 건조·정제해 고체연료를 생산, 제철소와 공동자원화시설 등에 공급한다.

시설 구축을 모두 마치고 가동을 시작하면 연간 600톤 규모의 유연탄을 대체하며,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중립을 뒷받침하게 된다.

주요 계속 사업으로는 △해양바이오 산업화 인큐베이터 건립 59억 원 △서천 갯벌 방문자센터 건립 41억 원 △유기농산업 복합서비스단지 조성 43억 원 등을 반영시켰다.

사각지대 없는 의료복지 서비스, 균등한 보육환경 조성 등 도민 안전 체계 구축 및 복지 혜택 증진을 골자로 한 ‘함께하는 따뜻한 공동체’ 분야에서는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지원 7억 5,000만 원 △지역 장애인 보건의료센터 운영 2억 7,000만 원 △고성능 화학차 보강 5억 3,000만 원 등을 신규로 포함시켰다.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지원은 심뇌혈관질환 전문 치료와 인력 육성 등을 위한 사업으로, 심뇌혈관질환 응급 및 전문 치료 시스템·거점 기관 부재 문제를 풀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계속 사업으로는 △서산의료원 병상 구축 10억 원 △다목적 소방헬기 60억 원 △TBN 충남교통방송국 건립 31억 원 등을 담았다.

‘가치 있고 품격 있는 삶’ 분야에서는 문화예술 기반 조성, 역사문화관광 진흥, 다양한 체육활동 지원 등 도민 건강과 풍요로운 문화생활을 위한 국비 확보에 집중했다.

이를 통해 △해미 국제성지 디지털 역사체험관 조성 9억 원 △천안 K컬처 박람회 2억 원 등을 신규 사업으로 반영시키고, 주요 계속사업으로 △계룡산 국립공원 생태탐방원 건립 33억 원 △충남 광역형 기후환경교육원 조성 20억 원 △갯벌 식생조림 복원 사업 58억 6,000만 원 등을 담아냈다.

해미 국제성지 디지털 역사체험관은 2020년 교황청의 해미순교성지에 대한 국제성지 승인 및 선포에 따라 조성 추진 중이다.

국내외 순례 방문객을 위한 이 체험관은 해미 국제성지를 세계적인 명소로 만드는 디딤돌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도는 국회 심의 과정에서 신규 반영해야 할 사업으로 △국방부·육군사관학교 이전 타당성 조사 20억 원 △금강권역 스마트 문화재생 플랫폼 13억 5,000만 원 △e스포츠 상설 경기장 건립 5억 원 △당진∼아산 고속도로 건설 200억 원 △석문산단 인입철도 건설 1,736억 원 등을 꼽았다.

지역 국회의원과 유기적인 공조 체계를 구축,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이들 사업이 정부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전방위 활동을 펼 방침이다.

이미 국비를 반영시킨 사업에 대해서는 증액을 위해 집중, 정부예산 9조 시대 개막까지도 노려볼 계획이다.

전형식 부지사는 “충남의 미래 발전을 위해서는 국비 추가 확보가 절실하다”며 “미 반영 사업을 재정비해 국회 심의에 중점적으로 대응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향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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