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보호관찰소, 사회봉사 특기자 활용 어르신 원예교실 운영

 
 

코로나19 장기화로 외출이 자유롭지 못했던 어르신들의 얼굴에 모처럼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논산보호관찰소는 지난 11∼14일 4일간 논산시 관내 경로당 7곳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어르신 원예교실’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학준 주무관이 기획한 이 원예교실은 ‘코로나19 고위험군인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고립 지속으로, 코로나 우울증을 앓는 등 신체적, 정서적 위기를 맞고 있어 전문 상담사와 원예치료사의 심리상담 및 치료를 통해 어르신들의 정서적,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추진됐다.

원예교실은 심리 상담사과 원예치료사 자격을 가진 사회봉사 대상자가 무보수로 진행했으며 이들은 관내 경로당 7곳의 어르신 92명을 대상으로 심리 상담은 물론 원예치료(책갈피 만들기, 향기 나는 보푸리 주머니 만들기, 반려식물 만들기 등)를 병행해 어르신들에게 정서적, 심리적 안정을 선사했다.

장현철 과장은 “원예치료는 부정적 분노와 공격적 감정을 완화함으로써 자신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적절히 자제할 수 있는 능력을 증진한다. 정서적으로 불안하거나 미래에 흥미를 상실한 사람에게 뿌려놓은 종자가 언제 싹이 트고 언제 꽃이 필 것인가 하는 기대감과 다음 계절에는 더 아름다운 꽃을 피워야지 하는 등 장래에 대한 희망을 준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코로나19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우리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코로나 상황을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들은 “선생님, 제가 만든 거 너무 예쁘죠?”, “이 소재가 들어가니 너무 예뻐요”라며 나이도 잊은듯 아이처럼 자랑도 하고, ”재미있게 따라 하다 보니 치매는 절대 알 걸릴 것 같아요“, ”손으로 이렇게 하는 거 너무 좋아요“, ”인지능력도 막 높아질 거 같아요“, ”다음에도 꼭 다시 와 주세요“라는 등 색다른 경험에 폭발적 반응을 보였다.

한편 원예활동은 과수‧채소‧화초 등 원예식물을 통한 아름다움의 인식과 의식주 해결을 위한 인간의 활동을, 원예치료(Horticultural Therapy)는 식물을 대상으로 하는 인간의 다양한 원예 활동을 통해 사회적, 교육적, 심리적 혹은 신체적 적응력을 기르고 이로 말미암아 육체적 재활과 정신적 회복을 추구하는 전반적 활동으로 각각 정의하고 있으며, 특히 원예치료는 어르신들의 코로나 우울증 감소와 치매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권기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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