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대전시 청년 정신건강조사 결과 발표

대전시는 20일 대전정신건강복지센터가 조사한 ‘대전시 청년 정신건강 실태 조사’ 연구결과에 대한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조사결과 대전청년들은 중년층에 비해 정신질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회는 대전시 및 5개구 보건소 관계자,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및 5개구 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 관계자,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청년정신건강 조사 연구는 대전시 청년들의 정신건강 실태를 조사·분석을 통해 청년 정신건강 문제와 정신건강 수준을 파악해 청년 정신건강 현황에 맞는 서비스 방향성과 정책의 근거로 삼기 위해 이뤄졌다.

조사는 지난 2021년 10월부터 11월까지 대전시 청년 1,000명, 대전시 중장년 300명, 서울시 청년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조기정신증 등 정신질환 9가지(조기정신증, 양극성장애, 주요우울장애, 범불안장애,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인터넷게임중독, 알코올사용장애, 도박중독, 스트레스고위험)지표에 대한 고위험군 유병률과 정신건강 관련 요인 등이다.

조사결과에서 대전 청년의 정신질환 고위험군 유병률(대상 집단에서 특정 상태를 가진 개체 수의 분율을 의미)은 주요 우울장애(21.0%)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17.6%), 조기 정신증(17.0%), 알코올 사용장애(16.5%)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그동안 여성은 남성에 비해 알코올 사용장애 유병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청년 여성의 알코올 사용장애 고위험군이 2020년 국민건강통계(남성 14.3%, 여성 8.3%)보다 크게 증가, 남성 12%, 여성 12.1%로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신질환의 위험성은 소득이 낮을수록 높았다. 주요 우울장애 고위험군 유병률은 월 평균 가구소득 199만 원 이하 29.9%, 200~399만원 19.6%, 400만 원 이상 17.3%로 소득수준에 따라 편차를 보였다.

조사에 참여한 청년들은 정신건강 문제 중 자살이 가장 심각하다고 82.0%가 응답했으며, 34.7%의 청년들이 자살사고를 경험했지만 자살사고 경험자 중 전문상담 및 치료 등 정신건강서비스를 이용해 본 경우는 12.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리적·정신적으로 고통스럽게 하는 문제는 경제문제(50.0%), 직장 또는 업무상의 문제(43.7%), 가정문제(20.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중장년과 비교했을 때 대체적으로 청년의 정신질환 위험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주요 우울장애 21%(중장년 14.3),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17.6%,(중장년 11.7) 알코올 중독 16.5%(중장년 11.3), 인터텟 게임중독 11.9%(중장년 4.7), 순으로 청년들이 높게 조사됐으며, 조기 정신증만 청년 17%로 중장년 18.7% 보다 낮게 나타났다.

/조명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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