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시 고유 문화예술단체 자리매김‥정기연주회 실황중계방송도

코리아 베테랑 코랄 공연 모습
코리아 베테랑 코랄 공연 모습

계룡시 고유 문화예술단체 자리매김‥정기연주회 실황중계방송도

기존 군가에 예술적 의미 부여 등 합창음악의 새로운 장르 개척

사단법인 대한민국 군가기념사업회와 협업 … 시너지 효과 기대

우리 군가의 합창 음악적 가치 창출을 통한 지역 고유의 예술단체로 그 첫걸음을 내디뎠던 합창단 ‘코리아 베테랑 코랄’이 올해 창단 5주년을 맞았다. 2017년 4월 창단한 ‘코리아 베테랑 코랄’은 군 예비역과 가족들이 모여 기존의 우리 군가를 합창곡으로 편곡, 리바이블함으로써 현역 장병들은 물론 국민들도 즐겨 부를 수 있도록 하고 이를 기반으로 시민들의 합창문화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창단했다.

국내 최초로 軍 예비역과 이들 가족으로 구성된 합창단인 만큼 ‘코리아 베테랑 코랄’은 기존 합창단과 차별화된 모습과 연주로 지역은 물론 합창음악계의 별난아로 관심을 받아 왔다. 군가 합창이라는 독특한 캐릭터로 시작한 만큼 우려의 시선도 많았지만 지난 5년의 활동은 주변의 염려를 말끔히 불식하고 예술적 독창성과 새로운 합창장르 개척이라는 긍정적 호응을 얻었다는 평가다.

그동안 ‘코리아 베테랑 코랄’의 활동은 국내 예술계 특성으로 볼 때, 지방 아마추어 합창단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다. 코로나 상황이 2년 이상 지속되었으나, ‘코리아 베테랑 코랄’은 지속적인 연습과 연주회를 개최해 왔다. 오히려 작년과 재작년에 실시한 정기연주회 실황은 국방TV를 통해 전국에 중계 방송되기도 했다. 이 뿐 아니라 해마다 3-4곡의 군가 합창곡을 새롭게 선보여 왔다는 점은 더욱 놀라운 일이다. 모두 국내 최고의 작곡가 정덕기 교수와 합창작곡가로 명성이 높은 이현철 교수에 의뢰해 기증된 작품들로 단일 합창단으로는 극히 드문 일이다.

또한 ‘코리아 베테랑 코랄’은 국내 어떠한 예술단체도 하지 못했던 가치 있는 활동도 여러 차례 한 바 있다. 2020년 7월, 6.25 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부산 유엔기념 공원을 찾아 세계 최초로 유엔 7개국 군가를 연주함으로써 많은 언론의 관심을 받기도 했으며, 지난 3월에는 천안함 폭침 12주년을 맞아 음악감독 정성엽 박사와 정덕기 교수가 내놓은 추모곡 ‘바다의 별이 되어’ 음원 및 영상 작업에 참여하면서 전국적인 명성을 얻기도 했다. 서해수호의 날, 제대군인 주간기념식 등 정부 기념식을 비롯하여 청산리 전투 100주년 기념행사, 불‧독 국제영화제 등에도 초청돼 연주하기도 했다. 이 같은 활동에 힙 입어 코리아 베테랑 코랄은 5년의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전국 일간지, 방송 등 각종 언론에 30여 회 보도된 바 있다.

창단부터 5년여 동안 코리아 베테랑 코랄을 이끌며 국내 최고의 군가 전문 합창단으로 가꾸어 온 정성엽 지휘자는 “국내 2,000개가 넘는 합창단 중에서 군가라는 독특한 작품 캐릭터를 보유한 유일한 합창단으로 자리매김한 만큼 이제는 계룡시에서 보다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았으면 좋겠다”며 “가장 지방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말처럼 군가의 예술적 독창성을 찾아 리뉴얼함으로써 합창음악의 새로운 장르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예술적 창조뿐만 아니라 관객들에게 감동을 줄 때 자연스럽게 국민들의 나라사랑 정신도 일깨울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한편, 코리아 베테랑 코랄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방FM과 함께 국민음악 살롱을 기획하고 있으며 10월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에도 출연한다. 11월에 제6회 정기연주회를 계획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군가기념사업회와 더불어 국내 최초로 한국 군가합창곡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권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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