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도내 폐기물 관련 시설 화재 21건, 절반 이상이 자연발화

충남도 내에서 최근 5년(2017-2021년)간 발생한 21건의 폐기물 관련 시설 화재 중 절반 이상은 자연발화가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21건 중 12건(57%)이 화학적 요인이었으며, 부주의 3건(14%), 기계적 요인 2건(10%) 순으로 집계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화재로 인해 약 5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화학적 요인 중 대부분은 자연발화로 밝혀진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소방본부의 설명이다.

폐기물 화재는 적재된 폐기물 더미에서 중장비 등으로 옮겨가기 때문에 바닥의 불씨까지 모두 제거해야 해 화재진압에 상당한 시간과 인원·소화용수가 투입된다.

실제 지난 2월 서산시 소재 폐기물처리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3일 만에 진화됐다.

1억 원이 넘는 재산피해는 물론 진화과정에서 매연과 악취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현재 도내에는 총 503곳(하수 등 처리시설 159, 고물상 148, 폐기물 처분시설 111, 폐기물 재활용 69, 폐기물 감량시설 16곳)의 폐기물 관련 시설이 있다.

오경진 소방본부 화재조사팀장은 “폐기물 반입 시점부터 불에 타기 쉬운 물질은 미리 분리해야 한다”며 “물과 반응하면 열을 내는 폐기물은 빗물이 닿지 않는 곳에 관리하는 등 관계인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향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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