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85명 등록, 교육복지·공직배출 등 기본기 ‘튼튼’, 충남 대표 공립대 명성 높여

충남도립대 전경
충남도립대 전경

전국 최초 대학 무상교육을 실현한 충남도립대학교가 학령인구 급감 속에서도 올해 신입생 등록률 99.1%를 달성했다.

학령인구가 8만 5,000명 넘게 감소한 상황임을 고려할 때 충남을 대표하는 공립대학교로써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다.

충남도립대학교는 2022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한 결과, 489명 중 485명이 등록했다고 2일 밝혔다.

이 같은 등록률을 기록한 배경에는 질 높은 교육복지를 실현하고, 4차산업혁명에 대비한 학과별 경쟁력을 꾸준히 높여왔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충남도립대학교는 충청남도가 설립·운영하는 대학으로, 전국 공립대 최초 무상교육을 실현했다.

이에 따라 올해 입학하는 신입생은 등록금이라는 무게에서 벗어나 졸업할 때까지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

신입생들은 학과를 선택함에 있어 저마다 뚜렷한 직업군과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

작업치료학과의 경우 수시 1차부터 8.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예비 신입생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작업치료학과 신입생 A 씨는 “노인인구가 증대되는 상황에서 전문 작업치료사의 필요성은 계속해서 늘 것으로 생각돼 작업치료학과를 지원하게 됐다”며 “다양한 치료활동을 통해 독립적으로 일상생활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작업치료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유독 눈에 띄는 학과는 자치행정학과(야간)이다.

배움에 대한 열정은 있지만, 시간적, 경제적 어려움으로 망설였던 유능한 인재 등이 충남도립대를 서둘러 노크했다.

자치행정학과(야간) B 씨는 “고등학교 졸업 후 취업전선에 뛰어들어 앞만 보고 달려왔다”며 “충남도립대학교는 대학에 대한 로망과 학업 갈증을 풀어줄 나의 희망이 될 곳”이라고 기뻐했다.

이와 함께 △건설안전방재학과 △소방안전관리학과 △자치행정학과 △경찰행정학과 △토지행정학과 등에 입학한 신입생들은 공직분야 진출 등의 꿈을 안고 각 학과에 안착했다.

또한 △환경보건학과 △전기전자공학과 △컴퓨터공학과 △건축인테리어학과 △호텔조리제빵학과 △뷰티코디네이션학과 등에도 전문기술을 배우기 위한 인재들이 몰렸다.

김용찬 총장은 “충남도립대학교는 재학생 80%가 도내 자녀 학생이며, 졸업 후 70% 이상이 지역 산업체 및 공직분야에 취업하고 있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며 “학령인구 감소와 대학 경쟁 심화 등 어려운 시기가 지속될 것으로 우려되나, 앞으로도 지혜와 역량을 모아 어려움을 극복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립대학교는 개교 이래 981명이 공직에 진출하는 등 공직특화대학으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김향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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