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보호관찰소 사회봉사 대상자들, 일손 부족 현장서 구슬땀

 
 

생육 부진과 인건비 상승, 대선 및 코로나 등의 영향으로 일손 부족이 겹치면서 이중, 삼중고를 겪고 있는 논산 지역 딸기 농가를 돕기 위해 사회봉사 대상자들이 발 벗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논산보호관찰소(소장 임춘덕)는 심각한 일손 부족을 겪는 관내 딸기 농가를 돕기 위해 이달 21일부터 1일 10여 명의 사회봉사 대상자를 긴급 투입해 오고 있다.

21일 논산시 광석면 딸기 육묘장의 경우 사회봉사자들이 잘 숙성된 퇴비와 황토를 반반씩 섞는 상토 작업으로 구슬땀을 흘렸다.

23일, 딸기 수확 현장에 투입된 이들 사회봉사 대상자는 딸기에 작은 생채기도 생기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며 수확작업을 하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딸기 수확 시기를 놓칠까 노심초사해 오던 김 모(여·62) 씨는 “딸기는 다른 과일에 비하여 육질이 약하여 수확 시기가 늦어지면 상품성이 크게 떨어지기 쉽다. 수확 시기를 놓치면 한 해 농사를 망치기도 한다. 일손을 구하지 못해 적기 수확에 걱정이 많았는데, 사회봉사자들의 도움으로 한시름 덜었다”라고 가슴을 쓸어 내렸다.

딸기 재배농가 정 모(남·65) 씨도 “딸기는 조직이 약하므로 수확할 때 작은 손상에도 품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처음에는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지만, 사회봉사자들이 제 일처럼 세심하게 도와줘 큰 도움이 됐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논산보호관찰소 장현철 과장은 “이번 봉사활동으로 딸기 농가에는 희망이 되고, 사회봉사자에게는 땀의 소중함과 나눔의 기쁨을 맛보게 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외계층 농가 돕기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이어 논산보호관찰소는 ‘사회봉사국민공모제’를 시행중에 있다며 사회봉사 대상자의 지원을 필요로 하는 국민 누구나 인터넷(범죄예방정책국 홈페이지) 또는 논산보호관찰소 방문, 전화(041-734-8906) 등을 통해 도움을 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7년 개청, 논산시와 계룡시‧부여군 등을 담당해오고 있는 논산보호관찰소는 개청 이래 2,899명의 사회봉사 대상자를 농촌 일손 돕기, 독거 어르신 주거환경 개선사업, 요양원과 복지관 지원, 태풍‧폭우 등 재난 복구 활동 지원 등에 앞장서 왔다.

/전철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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