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화재 31.8% 3-5월 중 발생…인명피해 저감·위험요인 사전 제거에 중점

 
 

충남소방본부는 연중 화재 발생률이 가장 높은 봄철을 맞아 화재예방대책을 추진한다.

23일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도내에서는 총 1만 1,666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 중 봄철에만 3,717건(31.8%)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봄철 화재 원인으로는 쓰레기소각, 담배꽁초 등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2,098건(56.4%)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장소별로는 야외·도로 734건(19.8%), 주거시설 725건(19.5%), 임야 587건(15.8%) 등의 순이었다.

도 소방본부는 봄철 화재 예방을 위해 대형 공사장과 물류창고 등 취약시설에 대한 안전을 강화하고,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을 고려한 안전대책을 수립한다.

먼저, 대형 공사장에 대해서는 소방서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화재 안전 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화재 예방을 지도하는 한편 불시단속과 소방순찰 강화도 병행 추진한다.

도내 대형 물류창고 등 창고시설 11곳은 국토교통부와 함께 합동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등 도내 관련시설 26개소는 소방특별조사로 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화재 취약 시간대에는 의용소방대와 함께 화재예방 순찰도 강화한다.

화재 시 인명피해 우려가 높은 다중이용시설은 관계인 중심의 자율안전관리를 지도하고, 비상구 폐쇄 등 불법행위 근절을 위한 집중 단속기간을 운영하기로 했다.

어린이날 전에는 대규모 놀이시설, 유원지에 대한 소방특별조사, 부처님 오신 날 전후로는 화재 특별경계근무를 실시한다.

대통령·지방 선거 관련 시설에 대해서는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합동점검과 투·개표소 주변에 소방력을 근접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계획이다.

전체 화재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주택화재 인명피해 저감을 위한 대책으로는 취약 가구에 대한 화재경보기 등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과 화재안전컨설팅 등을 마련했다.

김영배 소방본부 예방총괄팀장은 “빈틈없는 대책 추진으로 화재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 최소화에 힘 쓰겠다”며 “도민들도 평소 주위를 살피고 불이 나면 빨리 대피하고, 119에 신고하는 등 화재 예방과 대응에 힘을 모아 달라”고 강조했다.

/김향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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