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4만 2,735명)대비 603명↑… 대전 2만 2,870명·논산 4,350명 감소

대실지구(두마면) 신축 아파트 공사 현장
대실지구(두마면) 신축 아파트 공사 현장

인근 지자체가 지방소멸 위기를 걱정할 정도로 인구 감소가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계룡시의 인구가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행안부 인구통계에 따르면 계룡시 인구는 지난 2020년(1월 기준) 4만 2,735명이었으나 2021년(1월 기준) 4만 2,809명, 올 1월 현재 4만 3,338명으로 2020년보다 603명이 늘어났다.

면·동별로는 중심 상권을 이루며 인구가 가장 많은 엄사면이 2020년 1월 1만 8,548명에서 2022년(1월 기준) 1만 8,320명으로 228명 줄었고, 대실지구 내 아파트 입주가 본격 시작된 두마면 인구는 6,821명(2020년 1월 기준)에서 8,022명(2022년 1월 기준)으로 1,201명 늘었다.

두마면은 현재 공공 임대아파트 4블록 843세대, 2블록 600세대 입주와 향후 계룡 푸르지오 더 퍼스트 883세대, 한라비발디 905세대, 자이 600세대 등 모두 3,800여 세대 규모의 아파트 입주가 계획돼 있어 인구 증가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계룡시청이 자리한 금암동은 인근 대실지구(두마면) 신축 아파트 입주 영향 등으로 인해 인구가 유출되며 8,616명(2020년 1월 기준)에서 8,546명(2022년 1월 기준)으로 소폭(70명) 줄었고, 군인 가족들이 대다수 거주하는 신도안면(계룡대)은 계룡대 군인아파트 리모델링 및 재건축 추진 영향으로 전출 인구가 늘어나면서 8,750명(2020년 1월 기준)에서 8,450명(2022년 1월 기준)으로 300명 줄었다. 전체적으로는 대실지구 개발로 인한 3,800세대 규모의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고 있어 인구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반면, 인근 논산시는 2020년(1월 기준) 11만 8,781명, 2021년(1월 기준) 11만 6,587명, 올 1월에는 11만 4,430명으로 2020년 대비 4,351명이 줄었다. 또 금산군은 2020년(1월 기준) 5만2,120명이었던 인구가 2021년(1월 기준) 5만 1,262명, 올 1월 5만 335명으로 2020년 대비 1,785명이 줄며 인구 5만 명 붕괴가 현실화되고 있다.

계룡시와 생활권을 함께 하는 인근 대전시의 경우도 지난 2020년 1월 147만 4,152명에서 2021년 1월 146만 3,291명으로 줄어든 데 이어 올 1월에는 145만 1,272명으로 2만 2,880명 줄었다.

이처럼 타 지자체 인구가 감소세에 있는 반면 계룡시 인구가 증가 추세에 있는 데 대해 이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계룡시는 충청권 광역철도망 연결 등 대전시와 생활권을 같이 하면서도 부동산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인식과 함께 계룡산이라는 천혜의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다. 아울러 대실 및 하대실지구 개발과 향후 이케아 착공, 한국가스기술교육원 입주 등의 개발 기대감이 인구 유입에 큰 몫을 하고 있는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정호 계룡시 기획감사실 인구통계팀장은 “계룡시는 그동안 인구 7만 자족도시 완성을 목표로 모든 부서가 총력을 기울여 인구 증가 시책을 펼쳐 나가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미혼남녀 결혼 지원금 500만 원, 제대군인 정착지원금 20만 원, 다자녀가정 입학지원금 10만 원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대실지구 내 이케아 입점, 하대실지구 개발 및 가스교육연수원 입주 등에 대한 행정지원,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한 제대군인 정착 유도, 청년층 유입 시책 마련, 국공립어린이집 사업 확충, 출산율 향상을 위한 노력 등 다각적인 인구시책을 지속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전철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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