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니언 > 기고
[기고]한 사람이 사회적 인격체로 공인받는 의례 절차를 성인례 成人禮, 계례 笄禮라한다취호당 최재문 시인 / 칼럼니스트 / 향교유도회장
계룡일보  |  gdnews114@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2.01.12  13:50:49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취호당 최재문 시인

진화되지 않은 것에서 아름다움을 본다. 숲을 쓰다듬고 비상하는 파랑새가 되어 눈빛으로 빚어내어 몸짓으로 나타내는 사랑은 향기로 피어났다. 관례와 계례는 사회적으로 성인이 됨을 인정받게 되는 하나의 전통 의례다. 사람이 태어나 20년 동안 육체적 또는 정신적으로 성장하여 사람으로 갖출 기본적인 도리道理를 익혀서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고 부모나 가족으로부터 독립하한 공인으로서 또는 사회의 일원으로서 자기의 본분을 다할 수 있게 되는 의식으로 일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출발이다.

이러한 의식을 알리고 한 사람의 인격체로 공인公認 받을 돌, 성인례, 혼례, 환갑례, 상례라는 통과의뢰인 진행절차를 관례라 하겠다. 관례를 통해 가족은 물론 친척이나 친지親知들과 함께 성인이 된 기쁨을 나누고 축하와 격려를 함은 막중한 책임과 의무를 확인하고 다짐하는 의례를 행하였다. 옛 성현들은 혼례, 상례, 제례와 함께 사례四禮의 하나로 보아 중하게 여겼다.

관례는 전통사회에서 치르는 성인의식으로 주자가례 朱子家禮로부터 시작 되었다.우리 고유의 미풍양속 美風良俗이자 전통문화로서 관례는 오랜 세월동안 지켜 왔다. 성인 된 사람은 예 禮를 행할 책임을 져야 했다. 결혼 전에도 날을 정해 관례를 행하였다. 관례를 치른 뒤에는 어엿한 어른으로서 사회의 일원이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고 그에 따른 책임도 무거워진다

갑오개혁 甲午改革 이후 단발령의 시행으로 두발 頭髮을 깎게 됨으로써 전통적으로 거행하던 관례는 점차 퇴색되고 시대변화를 순응했다. 성인으로서 예를 책임진다는 것은 사람으로 동생으로 자식으로 사회인으로 책임과 의무를 다한다는 것으로 관례는 모든 예 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전통관례는 택일 擇日 준비 準備 시가례 始加禮 재가례 再加禮 삼가례 三加禮 초례 醮禮 자관자례 字冠者禮 현우사당 見于祠堂의 순서로 절차에 따라 진행한다.

택일은 『주자가례』나 『사례편람四禮便覽』에 의하면 남자는 15~20세에 관례를 행하였다. 예禮를 알 수 있을 성숙한 나이로 보았다. 준비는 관례 3일 전에 가장은 축문祝文을 지어 조상을 모신 사당에 고유 告諭를 했다. 의식을 주관하는 빈 賓을 정해 모시고 예법을 잘 아는 선비를 빈으로 삼았다. 관례일 하루 전에 대청의 동북쪽에 휘장을 쳐서 관례를 행할 장소를 마련 하고 관례 당일 진설 陳設할 음식준비와 관복 冠服을 준비한다. 집안사람이 예의를 가추어 빈을 맞이한다. 빈이 찬 贊과 함께 도착하면 가장 家長은 그들을 맞이하여 행사장으로 안내한다.

관을 쓰는 예를 ‘시가례’ 또는 ‘초가례 初加禮’라 한다. 빈이 관례자 에게 읍 揖하면서 시작된다. 관례 자는 처음 쌍계 雙髻를 하고 사규삼을 입고 늑백 勒帛 띠를 두르고 채리 彩履를 신은다음 행사장에 꿇어앉는다

빈 賓을 돕는 찬 贊이 관례자의 머리를 빗겨 상투를 틀고 망건을 씌운 다음 빈이 관례 하는 자 앞에서 축사를 읽은 뒤 치포관 緇布冠을 씌우고 상투에 비녀를 꽂아 준다. 관례 자는 방으로 들어가 사규삼을 벗고 심의 深衣를 입으며 대대 大帶에 흑리 黑履를 신는다. 제자리로 가서 남쪽을 향해 꿇어앉는다.

재가례는 관례자가 정해진 장소에 앉아 있으면 빈이 관례를 하는 자의 앞에 나아가 축사를 한 뒤 의관을 씌워준다. 관례 자는 방으로 들어가 심의를 벗고 소포 素袍를 입고 혁대 革帶를 두른다.

삼가례는 관례 자가 자리에 꿇어앉아있으면 빈이 축사를 한 뒤, 유건 儒巾을 씌워준다. 관례 자는 방에서 소포 素袍를 벗고 청삼 靑衫을 입으며, 흑사대 黑絲帶를 찬다. 복두 幞頭를 쓰고 공복 公服에 혁대를 띠고 가죽신을 신고 홀笏을 든다. 작변 爵弁을 쓰고 난삼 襴衫을 입고 신을 신는었다, 입자 笠子(갓)를 쓰고 도포 道袍에 흑사대 黑絲帶를 띤다.

초례는 성인으로 술을 마시는 예이다. 관례 자가 나아가 남쪽을 향해 꿇어앉으면 관례자 앞에서 축사를 한다. 관례자는 두 번 절하고 술잔을 받아 빈에 답례한다

관례 자는 상 앞에서 술을 마시고 찬 贊에 준다. 빈에게 두 번 절하면 빈이 답례 한다. 자관 자례는 빈이 관례 자에게 자 字를 지어 준다. 빈과 관례 자가 마당으로 내려가 빈이 관례 자에게 축사를 하고 자를 지어준다. 관례 자가 간단한 답사를 하고 절을 하면 빈은 절을 받되 답례하지 않는다. 사당 의례는 가장이 관례 자를 데리고 사당에 가서 조상에게 고유의 예를 올렸다. 이상으로 성인례와 계례의 의례는 종료된다. 관례 자는 아버지에게 인사를 올리고 참석한 동네 어른과 손님들에게 두루 절을 올린다. 하늘에서 인생을 항해할 뱃고동 소리로 변죽을 울린다. 조각난 물결에 흔적을 지우면서 맑은 호수에는 쪽빛 하늘과 내 발등에 피어있는 텃밭에, 맑고 붉게 타는 태양이 떠 오른다. 

/취호당 최재문 시인, 칼럼니스트, 향교유도회장

 
계룡일보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충청남도 계룡시 계룡대로334 원타워5층  |  대표전화 : 042)841-0112  |  팩스 : 042)841-5112  |  e-mail : gdnews114@naver.com
등록번호 : 충남, 아 00206  |  등록연월일 : 2013.10.22  |  편집발행인·청소년보호책임자: 권기택
Copyright © 2022 계룡일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