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부비동염 환자 수술 예측 인자 연구 분석 내용 담아

건양대병원 이기일 교수
건양대병원 이기일 교수

만성 부비동염은 얼굴뼈 내 빈공간인 부비동에 염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비교적 흔한 병인데, 우선 약물치료를 시행하게 되고 호전되지 않으면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하지만 만성 부비동염 환자에서 어떤 경우에 수술적 치료를 받게 되는지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건양대병원 이비인후과 이기일 교수가 '델타 중성구 지수(Delta Neutrophil Index, DNI)'를 이용하여 수술적 치료 여부를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을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

DNI는 일반 혈액검사(Complete blood cell count, CBC)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 염증의 심한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다.

이 교수는 건양대병원에서 치료받은 만성 부비동염 환자 117명을 대상으로 혈액검사, CT, 내시경 소견을 후향적으로 분석한 결과 DNI를 이용하여 수술적 치료 여부를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한 DNI가 기존의 혈액검사를 통한 염증 지수보다 수술 예측면에서 우월하고, CT와 함께 판단하면 예측력이 더욱 높아진다는 것을 밝혀냈다.

건양대병원 이비인후과 이기일 교수는 “이비인후과적 상기도 질환에서 DNI의 역할을 검증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며, “진료현장에서 진단 및 치료를 결정하는 데 있어 만성 부비동염 환자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 SCI급 국제학술지 Ear, Nose & Throat Journal 최신호에 게재됐다.

/권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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