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보급률 111.4% 기록, 다주택 2,770명, 5주택이상 155명

 
 

주택보급률 111.4% 기록, 다주택 2,770명, 5주택이상 155명

대전·세종시 인근 위치‥지리적 입지 따른 정주 여건 등 기인

계룡 관내 개인소유 주택의 31.2%가 타 지역민의 소유이며, 무주택 가구도 40%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계룡시 전체 주택 보급률이 111.4%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주택 수급 불균형의 심화가 지역의 큰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18일 통계청의 ‘2020년 주택소유통계’ 결과 등에 따르면 계룡시의 개인소유주택 대비 외지인 주택 소유율은 개인소유주택 1만 1,334호 가운데 관내 소유 주택은 8,445호로 74.5% 수준(동일 시‧도내 타 시‧군 거주자 소유 포함)이며, 외지인(타 시도) 소유주택은 2,889호로 전체 가구의 25.5%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다 충남 도내 타 시‧군 거주자가 소유한 주택 653호(5.8%)를 포함하면 타 지역민들이 소유한 주택은 전체의 31.2%에 이른다.

타 시‧도 외지인 소유 주택 전국 평균은 13% 수준이며, 충남도 평균은 17.5% 수준으로 계룡시는 전국 평균보다 12.5%, 충남 도내 평균보다 8%가 각각 높다. 인근 대전시의 경우 외지인 소유 비중은 전체 개인소유주택의 13.8%, 논산시는 17.4% 수준이다.

이와 관련, 부동산 관계자는 “현재 계룡시 관내 외지인 주택 소유 비중은 전국에서도 세종(34%), 평창(30.2%), 담양(25.8%), 나주(25.7%) 다음으로 높은 전국 최상위 수준이다. 대전과 한 생활권을 이루고 있고 인접에 세종시, 계룡산이라는 지리적 입지, 부동산 개발 호재 등과 맞물려 비교적 정주 여건이 좋다 보니 이 같은 현상을 초래하고 있는 것 같다. 계룡시의 주택 수급과 가격변동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지자체에서도 관심을 두고 주기적인 분석을 통한 중장기 개발계획에 반영하는 등 능동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계룡시 무주택 가구도 일반 가구의 40%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룡시에 거주하는 1만 5,137가구 가운데 9,061가구(59.9%)가 주택을 소유하고 있고 이 가운데 무주택 가구는 전체의 40.1%인 6,076가구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기준 계룡시의 전체 주택보급률은 아파트 1만 4,033호 등 모두 1만 6,744호로 111.4% 수준임에도 무주택 가구가 상대적으로 높은 등 수급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외지인 주택 소유 비중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을 뿐 아니라 다주택자도 상당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계룡시 전체 가구 가운데 41.6% 수준인 6,291가구만이 1주택자로 나타났으며 2주택자 1,932가구, 3주택자 535가구, 4주택자 148가구, 5주택 이상 보유자 155명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소유 주택의 총자산 가액이 6,000만 원에서 1억 5,000만 원 사이에 있는 가구는 319만 6,000 가구(27.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3억 원을 초과하는 주택 소유 가구 비중은 33.3%로 나타났다.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가구당 주택자산 가액별 현황을 보면, 3억 원 이하 가구가 66.7%를 차지하고 있고, 주택을 소유한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 가액은 3억 2,400만 원, 상위 10%의 평균 주택 자산 가액은 13억 900만 원, 하위 10%의 평균 주택 자산 가액은 2,800만 원으로 각각 드러났다.

2019년 기준 무주택자에서 2020년 기준 주택소유자가 된 사람은 98만 명, 2019년 유주택자에서 2020년 무주택자가 된 사람은 57만 명으로 각각 나타났다.

/전철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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