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 23일 강경포구(라파엘 호 공원)에서 라파엘 호 준공 기념식 개최

 
 

우리나라 최초의 천주교 사제로 1845년 라파엘 호에 승선, 국내 첫 발을 내디뎠던 성(聖)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평등과 박애정신이 담긴 라파엘 호가 2021년 충남 논산시 강경읍에서 재현됐다.

논산시는 23일 강경포구(라파엘호 공원)에서 라파엘 호 준공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기념식에는 황명선 논산시장을 비롯해 유은혜 교육부장관 겸 부총리, 양승조 충남도지사, 김종민 국회의원,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천주교 대전교구장 김종수 주교, 논산 부창성당 곽명호 신부, 강경성지성당 여준구 신부 등이 참석했다.

라파엘 호는 한국 최초의 천주교 신부로 사제 서품을 받은 김대건 신부가 포교 활동을 위해 1845년 강경에 상륙할 당시 승선한 배로, 시는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을 맞아 지난해부터 라파엘 호 복원사업에 나서 올해 3월 본격적인 원선 제작에 돌입했다.

총 9.74m, 너비 4.22m, 높이 1.94m로 전통 한식으로 복원된 라파엘 호는 강경산 옥녀봉 아래 포구에 자리해 아름다운 강경의 비경과 어우러져 더욱 매력적인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는 또한,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가 첫 미사를 집전했던 강경 구순옥 가옥 등을 중심으로 한국 최초의 침례교회가 예배를 올린 ‘ㄱ자 형 교회’를 복원하여 강경이 가진 종교적 상징성을 재조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다음 달 개관을 앞두고 있는 강경산 문화공간과 아름다운 석양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지는 금강을 연결한 수상관광자원을 개발해 종교적인 명소와 더불어 강경의 아름다움과 힐링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관광자원으로 개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황명선 논산시장은 “강경은 김대건 신부님이 상하이에서 조선인 최초로 사제서품을 받고, 귀국 후 첫 발을 내디딘 곳으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며 “특히, 라파엘 호는 김대건 신부님의 일행이 견딘 험난한 조선 입국 과정을 입증하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후손을 위해 지역이 가진 문화유산과 역사적 자료를 소중히 아끼고 보존하는 작업이 꼭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역사문화를 계승하고, 보전하여 미래세대로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철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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