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장항 오염정화토지 활용방안 기본구상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8일 장항 오염정화토지 활용방안 기본구상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그린뉴딜 사업 등 총사업비 6,423억 규모 세부 사업 15건 발굴

그린뉴딜 사업 등 생태 복원에 초점을 맞춘 구체적인 서천 브라운필드 활용 방안이 제시됐다.

충남도는 8일 예산군 덕산면 스플라스 리솜에서 ‘장항 오염정화토지 활용방안 기본구상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양승조 지사와 이우성 문화체육부지사, 노박래 서천군수, 관계 공무원, 전익현·오인환·양금봉 도의원, 환경부, 국토연구원, 전문가, 지역주민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보고회는 용역 보고, 종합 토론 및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국토연구원은 지난해 8월부터 1년여 간 연구하고 전문가·주민 의견을 반영해 완성한 기본구상 결과를 발표하고 향후 추진계획을 설명했다.

이번 연구용역의 공간적 범위는 서천군 장항읍 장암리, 송림리, 화천리 일원의 오염 토지 약 48만 평(157만 6,000㎡)과 장항 갯벌, 유부도 등 주변 지역이다.

국토연구원은 해당 공간의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해 관련 상위 계획을 검토하고 국내외 사례 조사, 현지 조사, 전문가 자문, 환경성 검토 및 경제적 타당성 분석 등을 진행해 비전과 목표, 세부 사업 등을 도출했다.

이번 기본구상의 비전으로는 ‘일제 수탈과 산업화의 산물, 서천 브라운필드의 재탄생 황해의 녹색 보석’을, 목표로는 △연안 생태의 보고 ‘대한민국 최초 브라운필드 활용 생태습지 조성’ △산업화 역사의 활용 ‘일제강점기부터 이어지는 문화유산 활용’ △지역과의 상생 ‘생태습지 연계 지역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목표 달성을 위한 4대 추진 전략으로는 △브라운필드의 생태계 복원 △복원된 생태자원의 연계 활용 △산업유산의 문화·예술 재생 △생태·문화관광 기반 구축 등이다.

각 추진 전략의 세부 과제는 총 15건으로 사업비 규모는 6,423억 원에 달한다.

특히 우선 추진할 세부 사업 4가지는 ‘서천 브라운필드 그린뉴딜 사업’으로 묶어 환경부와 협의해 올해 4분기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신청할 계획이다.

서천 브라운필드 그린뉴딜 사업 4가지는 장항 브라운필드 생태습지 조성, 스마트 생태·역사 탐방로 조성 및 운영, 근대화 산업 치유 역사관 건립, 지역 해설사 육성 및 운영으로 총 1042억 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들 4개 사업은 경제성 분석 결과, 편익/비용(B/C)이 1.21로 나타나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전국적으로 3,019억 원의 생산·부가가치 유발 효과와 1,212명의 취업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아울러 지난 중간보고회 때 수렴한 자문위원 의견을 반영, 습지 운영에 대한 주민 참여 방안 마련 및 서천 갯벌 연계 세계자연유산센터 유치 등도 세부 사업으로 제안했다.

또 열악한 환경에서 사육되고 있는 멸종위기종 반달가슴곰을 보호하고 동물복지를 실현하기 위한 사육 곰 방사센터 조성 계획도 발굴했다.

이 외에도 국제 협력 네트워크 구축, 생태습지 및 폐철로 주변 경관작물단지 조성, 국립공원연구원 해양센터 건립, 관광거점 연계 친환경 교통체계 구축 등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장기적 관점에서 브라운필드의 원활한 운영과 보호를 위해 ‘자연공원법’을 개정, ‘생태복원형 국립공원 지정’을 추진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국토연구원은 이번 최종보고회를 통해 도, 각계 전문가 등과 논의한 사항을 검토·반영해 이달 중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양 지사는 “지금 우리 서천은 생태와 자연, 관광의 고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서천 갯벌이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고 화력발전소로 파괴됐던 동백정 해수욕장 복원 공사도 시작됐다”면서 “브라운필드의 생태계를 복원해 새로운 생태습지를 조성하고 복원된 생태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역사 문화 관광자원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양 지사는 “생태·역사 탐방로를 운영하고 근대화 산업 치유 역사관을 건립하는 등 생태·문화 관광 기반 구축에 힘을 기울일 것”이라며 “‘전국 최초 생태복원형 국립공원’ 조성을 위해 이 사업을 대선 공약으로 반영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향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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