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활동가 김권중 씨, 8월 15일 사진 촬영에 성공

 
 

한반도에 남아있는 유일한 고양이과 포유류로, 육상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로 알려진 ‘삵(살쾡이/멸종위기종 2급)’이 최근 논산시 노성천에서 포착돼 생태계에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삵’의 서식 현장을 확인한 장본인은 생태활동가 김권중(광석면 항월리 이장)씨-.(사진)/8월 15일)

17일 김 씨에 따르면 ‘삵’이 발견된 곳은 멸종위기종 1급인 수달도 서식하고 있는 노성천으로 광복절인 지난 15일 혹시 이날도 수달을 볼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노성천을 관찰하다 우연히 새끼를 물고 있는 삵을 발견, 사진 촬영에 성공했다.

삵은 고양이와 비슷하지만 색깔과 모양(문양)으로 구분이 가능하다.

우선 귀 모양에서 고양는 삼각형에 가까우나 삵은 둥근 모양에 귀 뒤에는 반달 모양의 흰 색깔이 특징이다. 고양이 몸체 문양은 다양하나 삵의 몸체 문양은 표범 모양의 옅은 반점이며, 고양이는 꼬리가 얇고 걸을 때 꼬리를 올리는 반면, 삵의 꼬리는 뭉툭하고 꼬리를 내리고 걷는 특징이 있다. 특히 삵의 양미간 흰색세로줄무늬(2개)는 삵과 고양이를 구분하는 가장 확실한 특징이다.

삵은 주로 밤에 활동하고, 쥐나 새를 사냥하며, 하천이나 바닷가부터 높은 지대 산림에서까지 분포하며 남한에서는 제주도와 일부 도서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서식하고 있다.

수개월 전 김권중 씨의 제보로 이곳 수달 서식지를 둘러봤던 공익단체 늘푸른나무(지구환경교육센터) 권선학 대표는 “노성천 주변은 연산천 등의 수변 공간과 너른 들판, 야산 등 야생동물 서식 공간으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발견이 늦어졌을 뿐 충분히 그 서식이 가능하다”며 반가워했다.

/전철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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