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감염 73명…6월 중순 이후 21건 중 12건 델타 변이로 확인

 
 

최근 전국적으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크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대전시가 변이 바이러스를 직접 선별하는 등 선제적 조치에 나선다.

15일 시에 따르면 실시간 유전자 검출법을 통해 알파(영국)와 델타(인도), 베타(남아공), 감마(브라질) 변이 바이러스를 선별하겠다는 것이다.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델타 변이 검사 진단 시약에 대한 유효성 평가 완료에 따라 시는 이달 18일까지 예비테스트를 진행한 뒤 내달 2일까지 선별검사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내달 중 확정 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는 확정 검사 전환으로 지역 내 변이 바이러스 유행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고, 환자와 접촉자 관리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시는 지역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15일 기준 대전 코로나19 확진자 중 73명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중순 이후 21건 중 12건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확인되는 등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두드러지고 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일반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2.5배 높아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크다. 델타 변이는 향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주종을 이룰 것이라는 게 방역당국의 분석이다.

지역 발생 변이 바이러스 중 알파형은 58건, 델타형 14건, 그리고 베타형이 1건으로 이 중 지역 감염이 62건, 해외 입국 관련이 11건이다.

월별로 보면 지난 3월 변이 바이러스 발생 1건을 시작으로 4월에는 4건, 5월에는 11건, 6월에는 45건, 7월에는 현재까지 12건이 검출됐다.

지난달 말 서구지역 노래방을 중심으로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의해 노래방 종사자·업주·손님 및 가족·지인 등의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시는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 내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된 2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사적모임 인원을 4인 이하로 제한하는 등 행정 조치를 발령했다.

이동한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차단을 위해 마스크 착용, 지인과의 접촉자제와 기본 방역 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조명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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