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쌍의 부부 또는 예비부부 대상…오는 9월 4일 전통혼례식 거행

계룡시가 관내 두마면 사계고택(충남도 기념물 제190호)에서 진행할 ‘나의 첫 번째 결혼식’ 신청자를 모집한다.

21일 시에 따르면 문화재청 공모사업인 고택 활용사업의 하나로 진행되는 ‘나의 첫 번째 결혼식’은 계룡시 대표 문화재인 사계고택에서 전통 혼례 복장을 갖추고 초행·교배·폐백 등 잊혀져가는 전통 혼례식을 재연하는 행사로, △초행(신랑과 그 일행이 신부 집으로 가는 것) △교배(신부 집에서 차린 초례상 앞에서 신랑·신부가 맞절 하는 의식) △폐백(신부가 혼례를 마치고 시댁에 와 드리는 첫인사) 등으로 진행된다.

혼례 신청은 6월 7일부터 한 달간 사계고택 홈페이지(사계고택.com) 또는 우편(수신처:충남 계룡시 두마면 사계로 122-4 사계고택 전통혼례식 담당자)으로 접수하며 선정된 2쌍의 부부 또는 예비부부의 전통혼례식 거행일은 오는 9월 4일이다.

계룡시민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시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결혼식을 치르지 못했거나, 특별한 사연을 가진 지원자를 선발해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예법에 맞는 혼례식으로 혼례를 올리는 부부에게는 특별한 경험을, 관람객에게는 우리 전통문화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전통혼례가 사라져 가는 요즘 우리 고유의 혼례를 아이들이 보는 것만으로도 소중한 공부가 될 수 있는 만큼 나의 첫 번째 결혼식에 많은 시민의 관심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한편, 시는 청소년을 위한 문화재 지킴이, 성인들을 위한 리마인드 웨딩, 가을 인문학 강좌 등 사계고택을 활용한 크고 작은 행사를 오는 11월까지 계획하고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사계고택 홈페이지(사계고택.com)를 참고하거나 고택 사무실(042-551-0555)로 문의하면 된다.

/권기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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