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중증환자 병상 부족 해결 기대

 
 

건양대병원이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에 필요한 이동형 음압병동을 중부권 최초로 설치했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초 카이스트(KAIST)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개발해 큰 화제를 모았던 ‘이동형 음압병동(Mobile Clinic Module, 이하 MCM)’이 중부권 최초로 건양대병원에 설치된 것이다.

음압병실은 병실 내부의 공기압을 낮추는 방식으로 공기가 항상 병실 안쪽으로 흐르도록 설계해 바이러스의 외부 배출을 막는 특수병실이다.

MCM은 5일 안에 설치가 가능하며, 기존 음압병실 구축에 드는 비용의 20%만으로 설치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응급실로 내원하는 유증상 환자들은 반드시 코로나19 감염여부를 확인해야 하는데 그동안 대기할 수 있는 공간에 한계가 있으며, 신속한 응급처치가 어려워 응급실 병상 가동률도 저하되는 문제가 있었었다.

건양대병원은 MCM을 권역응급의료센터 내 응급환자 진료구역에 설치해 코로나19 의심환자의 검사와 처치에 대한 애로점을 개선했을 뿐만 아니라 환자들의 대기시간도 줄이게 됐다.

최원준 의료원장은 “코로나19 확진자 증사에 따른 병상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신속한 응급처치를 위해 이동형 음압병동 유치를 위해 적극 노력했다”며, “지역 감염병전담병원으로써 코로나19의 유입 및 확산 예방을 위한 노력을 통해 지역사회 보건향상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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