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소설)-윤유진의 ‘한 여름의 동백’…대상(수필)-김남숙의 ‘초록단풍’

사계 김장생 문학상 대상 수상자
사계 김장생 문학상 대상 수상자

대상(소설)-윤유진의 ‘한 여름의 동백’…대상(수필)-김남숙의 ‘초록단풍’

계룡시민 특별상(시)-박예은의 ‘망향’ 등 수필‧소설 부문 6명 수상 영예

제17회 사계 김장생 문학상 시상식이 4일 오후 2시 계룡도서관 시청각실에서 최홍묵 시장과 수상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과보고, 축사, 심사평, 시상 및 수상소감, 기념촬영 등의 순으로 베풀어졌다.

(사)한국문인협회계룡시지부(지부장 신은겸)가 주관한 이날 시상식에서 신인문학상 대상에는 시 부문 김미향의 ‘하늘 천, 따 지’, 수필 부문 김남숙의 ‘초록단풍’, 소설부문 윤유진의 ‘한 여름의 동백’ 등 3개 작품이 선정돼 상장과 상금 각 100만 원이 수여됐다.

또 계룡시민을 대상으로 한 특별상에 시 부문 박예은의 ‘망향(忘向)’ · 유쌍온의 ‘길 위에서 흐르다’, 수필 부문 김찬숙의 ‘노인과 바다’ · 장유경의 ‘꽃길’, 소설 부문 배은영의 ‘뜨개질 왕자’ · 민정선의 ‘호반새의 모험’ 등 6개 작품이 선정돼 상장과 상금 각 50만 원이 수여됐다.

특히 올해 특별상은 코로나19 위기극복 속 시민참여 확대를 위해 수상자를 3명(부문별 1명)에서 6명(부문별 2명)으로 확대했다.

이날 (사)한국문인협회계룡시지부는 제17회 사계 김장생문학상 공모 결과 총 573편(시 부문 435편, 소설 부문 67편, 수필 부문 71편)의 작품이 접수돼 예심(박주용 시인 등 5명)과 본심(김완하, 정용기 시인)을 거쳐 3개 부문에서 9명의 당선자(대상 3명, 특별상 6명)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남대 김완하 교수는 심사평(본심 심사위원 김완하, 정용기 시인)에서 “시 분야는 「빨간소개서」 외 2편이 참신한 상상력과 독창적인 표현으로 주목을 받았으나, 당선작으로는 「하늘 천, 따 지」 외 2편을 선정했다. 어찌 보면 사소하게 보고 넘길 수 있는 일상을 깊이 있는 시선으로 포착하여, 가파른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그늘을 읽어내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았기 때문이다. 문학이 자기표현을 넘어 사회적 연대감을 형성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엿볼 수 있었다. 그리고 제목과 시의 내용이 절묘하게 어울리는 점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소설 분야는 「자전거를 타다」와 「한 여름의 동백」이 눈길을 끌었다. 심사위원은 숙고하여 「한 여름의 동백」을 당선작으로 결정하였다. 이 작품은 소설의 전통적인 서사구조를 벗어나 독창적인 시선으로 젊은 세대의 자의식과 막막함을 드러내고 있다. 형식의 새로움과 젊은 감각으로 무장한 작품이 <김장생문학상>의 당선작으로 결정된 것도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앞으로 주제의 깊이와 무게를 염두에 두고 나아간다면 반드시 자기만의 세계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필은 「엄마의 품, 순천만」, 「아버지의 쇠추」, 「초록단풍」을 대상으로 심사하여 「초록단풍」을 당선작으로 선정하게 되었다. 이 작품은 가족 사랑의 주제가 표현의 완성도를 갖추었고 후반의 결말이 무엇보다 좋았다. 은유로 빚어낸 문장과 감성적인 문체도 매력적이었다. 앞으로 정진하면 확실히 자신을 드러낼 날이 올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계룡시민특별상 수상자
계룡시민특별상 수상자

계룡시민 대상 특별상 심사는 (사)한국문인협회계룡시지부 박주용 시인, 신은겸 시인, 이 섬 시인, 김관수 부회장, 조규옥 이사 등 5명이 심사를 맡았다.

신은겸 지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예학의 종장인 사계 김장생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계룡문인협회가 김장생 문학상을 시작한지 올해가 17회가 되었다.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700여 편의 작품이 접수돼 엄정한 심사를 거쳐 오늘의 시상식을 갖게 됐다”며 “문인협회는 문학이라는 이름으로 세상과 소통하며 지역과 교감하는 활동을 하겠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최홍묵 계룡시장은 축사에서 “제17회 사계 김장생 신인 문학상 시상식에서 영광의 수상자 여러분께 축하를 드린다. 김장생 신인 문학상은 조선 중기 예학을 선도하셨던 사계 김장생 선생의 문학정신을 계승하고자 시작된 우리지역의 대표적인 문학 활동”이라며 “시민과 더불어 소통하고자 계룡시민을 위한 특별상 확대에 의미를 부여한 후 앞으로도 훌륭한 작품으로 사랑받는 사계 김장생 신인 문학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기대한다”고 축하했다.

한편, 계룡시의 문화 위상 정립과 조선시대 예학의 대가 사계 김장생 선생의 학문적 업적과 문화적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지난 2005년 제정된 사계 김장생 문학상의 수상작(9개 작품)은 동인지 제28호 ‘계룡문학’에 수록될 예정이다.

/전철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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