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보건환경硏, 피부노출 최소화‧기피제 사용 등 모기물림 주의 당부

대전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올 들어 처음으로 관내에서 일본뇌염을 매개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됐다고 2일 밝혔다.

연구원은 4월부터 일본뇌염 및 뎅기열 등 기후변화에 민감한 모기매개 감염병 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한밭수목원과 옛 충남도청에 유문등(誘蚊燈)을 설치, 매주 모기를 채집한 결과 지난주(27일) 채집 모기 중에서 작은빨간집모기를 확인했다.

채집된 모기를 대상으로 유전자 분석검사를 한 결과 일본뇌염바이러스를 비롯한 뎅기열, 황열, 웨스트나일열 및 지카바이러스등 5종의 감염병 원인 유전자는 검출되지 않았다.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린 경우 대부분 무증상이지만 250명 중 1명 정도 증상이 나타난다. 유증상자는 치명적인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치명률은 20~30%에 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971년 일본뇌염 예방접종이 시행되면서 환자가 급감했다.

전재현 대전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대전에서도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모기가 확인된 만큼, 외출 시 밝은 색 및 피부노출을 최소화 하는 복장과 진한 향수 사용은 피하고 모기 기피제 사용 등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표준예방접종 일정에 따라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조명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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