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준공 및 시범운영‥입장료 무료·체험료 유료화 추진

 
 

11월 준공 및 시범운영‥입장료 무료·체험료 유료화 추진

2023년 3월 개장 … 2단계 ‘자연휴양림 조성’ 이목 집중

계룡시가 지난 11일 ‘향적산 치유의 숲 운영 및 관리 조례’를 입법 예고하면서 향적산권 종합개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풀기 어려운 현 상황에서 숲을 통해서만이 가능한 에코힐링로드 등 힐링프로그램이 많은 인기를 끌면서 향적산 치유의 숲 개장에도 시민들은 큰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20일 현재 전국의 치유의 숲은 모두 58곳(운영 23, 조성 중 30, 신규 5)이 운영 및 조성 중에 있고 숙박이 가능한 자연휴양림은 전국에 160곳이 운영 중에 있다. 이 가운데 13곳이 치유의 숲과 자연휴양림을 연계해 운영하거나 조성 중에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본지는 향적산 치유의 숲 조성 사업에 대한 그동안의 추진현황을 되짚어 보고 향후 설치 운영하게 될 치유의 숲 관리 운영 및 프로그램 개발 방향, 2단계로 추진할 향적산 자연휴양림 조성 사업 추진, 시민의견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향적산 치유의 숲 조성 사업은?

향적산 치유의 숲 조성 사업은 최초 사유지(송계 소유)였던 엄사면 향한리 산50-1번지 향적산 일원(50㏊, 44만평)이 신천지 매입설로 논란에 휩싸이자 계룡시가 이를 전격 매입(매입비 56억 원)한 후, 이곳에 총 사업비 50억 원(도비 65%, 시비 35%)을 들여 치유센터, 치유숲길 등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치유공간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주민 쉼터는 물론 계룡시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사업이다.

이곳에는 치유센터 1동(2층, 연면적 484.12㎡)을 비롯해 치유 숲길, 명상 공간, 치유 공간 등을 만들어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함으로써 삼림욕보다는 한 단계 발전된 힐링 공간으로의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시는 다른 곳과 차별화 된 치유의 숲 조성을 목표로 기본 및 실시설계에서부터 관광객을 사로잡을 스토리텔링 전략 도입, 휴양과 치유를 위한 시민 중심의 치유의 숲이 되도록 2단계로 구분 중장기 목표로 설정하고 단계별 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체류형 문화·관광지로의 개발을 위해 향적산 인근 마을의 고유한 특색을 살린 먹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 등을 융·복합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향적산권 종합발전계획(비법정문서)도 마련해 함께 추진하고 있다.

◇향적산 치유의 숲 조성 경과…2023년 3월 개장 목표

-치유센터 준공·운영 및 관리 조례 제정…올해 11월부터 시범운영

시는 향적산 치유의 숲 조성을 위해 지난 2015년에 향적산 T/F 팀을 꾸려 본격적으로 사업 추진에 나섰다. 이어 시는 같은 해 사업 타당성 조사를 완료한 데 이어 그해 10월 충남도가 실시한 지방재정투자심사 통과 후 12월 공유재산 심의를 완료했다. 시는 또 2016년 2월 토지에 대한 감정평가를 실시하고, 같은 해(2016년) 8월 향적산 토지소유자와 매매계약 체결(56억 원) 및 소유권 이전등기를 완료했다.

시는 이를 토대로 매입한 향적산 일원을 편안한 시민 안식처 제공,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산림 휴양시설 개발 등에 최종 목표를 두고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용역 착수(2017년) △주민설명회 개최, 행정절차 이행(공공디자인 심의, 매장문화재 지표조사, 자연경관심의, 산림경영계획 수립)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용역 완료, 일상감사 및 계약심사 토목공사 착공(2019년) △건축허가 완료, 조성계획 승인(道), 건축‧전기‧통신‧소방 착공, 지중화공사 착공(2020년) △치유의 숲 조성사업 예비준공검사(2021년 5월)를 진행하고 있다.

시는 오는 10월까지 치유센터 인테리어 공사, 내부가구‧집기류 설치, 프로그램 운영 및 홍보, 인력 확충 방안 등 검토 추진, 향적산 치유의 숲 운영 및 관리 조례 제정을 거쳐, 11월부터 치유의 숲 시범운영에 들어가 2023년 3월부터 치유의 숲을 개장할 예정이다.

 
 

◇향적산 치유의 숲 관리 운영…시 직접운영&위탁운영 방안 ‘검토’

-입장료 무료·체험료 유료화(5,000원~1만원) 추진, ‘시민’ 감면 대상

향적산 치유의 숲 조성 사업은 산림문화 휴양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의거 숙박시설을 설치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다. 이에 시는 향후 2단계 사업을 추진해 숙박시설과 놀이시설을 갖춘 자연휴양림과 산림욕장 형태의 산림복지단지로 조성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시는 지난 11일 향적산 치유의 숲을 효율적으로 운영·관리하기 위한 조례를 입법예고했다.

조례에 따르면 치유의 숲은 시장이 운영 및 관리하며, 소속 공무원 중에서 관리자를 지정할 수 있고, 관리자는 치유의 숲의 운영 및 관리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또 시장은 필요한 경우 산림휴양법 제22조 및 같은 법 시행령 제10조에 따라 치유의 숲 운영·관리 및 산림치유프로그램 운영을 위탁할 수 있도록 해 위탁운영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아울러 시장은 산림복지법 제21조 제3항에 따라 산림복지전문업을 등록한 자에게 치유의 숲 내에서 산림치유를 지도하게 하거나 산림치유프로그램을 개발 및 보급토록 하고,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체험하려는 자는 인터넷 홈페이지, 전화, 현장접수 등을 이용해 예약할 수 있다.

치유의 숲 입장료는 무료로 하지만, 산림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사람은 두 시간 기준 1인당 5,000원, 4시간 1만 원의 별도 체험료를 납부토록 계획하고 있다. 다만, 산림치유 프로그램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올해 11월부터 시범운영을 하고, 시범운영 기간 체험료는 무료로 할 예정이다. 주민등록상 시에 주소를 두고 있는 시민은 체험료의 50%를 감면할 방침이다.

또 산림치유 프로그램은 향적산에 얽힌 이성계의 천도 이야기, 정역의 향적산방 등을 콘텐츠로 △하늘누리길(전망대, 대화쉼터) △향기누리길(숲길, 맨발 길, 바위쉼터, 팽나무쉼터, 해먹명상터) △지혜누리길(바람쉼터, 정자, 솔숲쉼터) △건강누리길(맨발숲길, 방향성식물) △동행누리길(데크 오감쉼터) 등의 테마로 구성된다.

청소년 직장인 군인 노인 임산부 등의 대상별 치유프로그램을 개발해 반일형 2~3시간(15명 내외)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주요 프로그램은 마음열기(사전 건강체크, 다담 나누기, 봉 스트레칭), 치유활동(나를 찾는 향기명상, 기운 채움 맨땅걷기, 멍 때리기 해먹명상, 쓰담쓰담 아로마테라피), 치유체험활동(향적 향기주머니 만들기, 천연 한방비누 만들기), 마무리(건강 체크 및 만족도 조사) 등을 치유센터와 숲맞이터, 명상쉼터, 건강누리길, 해먹쉼터 등에서 코스별로 진행하게 된다.

◇주목받는 2단계 향적산 자연휴양림 조성 사업 추진…2월 용역 발주

-올해 안 휴양림 지정·고시 및 용역 완료…2023년 6월 공사 착수 목표

20일 현재 전국의 치유의 숲은 모두 58곳(운영 23, 조성 중 30, 신규 5)이 운영 및 조성 중에 있고, 숙박이 가능한 자연휴양림은 전국에 160곳이 운영 중에 있다. 이 가운데 13곳이 치유의 숲과 자연휴양림을 연계해 운영하거나 조성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에는 논산시에 양촌 자연휴양림이 있고, 입장료는 일반인 1,000원(양촌주민 무료, 논산시민 50% 감면)이고, 숙박료는 평수별로 5만 원(26㎡, 4인용, 비수기)~15만 원(74㎡, 12인용, 성수기)을 받고 있다.

이에 시는 향적산 치유의 숲을 향후 2단계 사업으로 확대해 자연휴양림, 산림욕장을 포함한 ONE-STOP서비스로 체류형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주민의 소득 증대에 기여토록 최종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사업비 50억 원(국비 25억, 도·시비 25억 원)을 확보해 2단계 자연휴양림 조성 사업 추진에 들어가 지난 1월 사전 입지조사 및 타당성 평가 용역 발주에 나서는 한편 2월부터는 자연 휴양림 예정지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오는 8월까지 사전 입지조사 및 타당성 평가를 완료한 후 9월까지 환경부 협의(사전입지조사서 제출)를 거쳐 올해 안으로 자연휴양림 지정·고시 및 용역을 완료할 예정이다.

2022년 2월부터는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시행, 소규모 환경영향조사, 재해영향평가 등 사전절차를 이행하고 2023년 6월 휴양림 조성계획 승인(道), 공사 착수, 오는 2026년 6월 휴양림 조성사업을 준공할 예정이다.

◇시민들의 기대감과 우려감 상존…해소책 마련 필요

-자연훼손 최소화, 토속신앙 보존, 주민 소득 도움 등 랜드마크화 요구

시민들은 △향후 입장료 문제가 제기될 텐데 지역민들은 누구나 맘껏 이용이 가능하도록 해 달라 △아이들을 위한 별도의 ‘유아 숲’을 조성해 달라 △향적산 치유의 숲 조성 사업은 예산 문제로 인해 이정도 밖에 할 수 없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어설프게 하지 말고 계룡시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생각으로 해 달라 △조성 후 체계적인 관리와 시민들에 대한 배려가 우선이다 △수년 전 강원도 산불을 통해 알 수 있듯이 계룡대가 바로 인접인데 체험 객들의 안전장치가 제대로 갖춰져야 한다 △기존 등산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자연훼손을 최소화해서 개발해 달라 △오·폐수 처리시설을 제대로 갖춰 달라 △주민 소득에 도움이 되도록 구체화 해 달라 △교통 및 주차장 문제 해결해야 한다 △토속신앙을 문화유산으로 인식하고 이를 보존하고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해 달라 △향적산 내 잔여 필지에 대해서는 투명하게 처리여부를 결정해라 △수목 선정은 기후변화 등 향후 30년을 보고 결정해 달라 등을 요구하며 향적산 치유의 숲 조성에 지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전철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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