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철도 시청역 역무원 매일 반복학습∼‘심정지 환자 살리는 달인 됐다’

 
 

대전 둔산소방서에서 설치한 CPR체험대로 심폐소생술을 익혀 심정지 환자 소생에 기여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대전도시철도 시청역에 근무하는 박한종 역무원-.

그는 지난 2월 5일 시청역 대합실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노인을 발견해 119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심폐소생술을 제공했다.

5분 남짓 이어진 응급처치 후 구급대가 도착해 병원이송으로 이송했고 구급차 내에서 환자의 심장이 기적처럼 다시 뛰기 시작했다.

초기 응급처치의 중요성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증명했다. 환자는 병원에서 치료 중 안타깝게 사망했지만 역무원의 처치는 매우 빨랐고 완벽했다.

CPR체험대 한 대의 효과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한종 역무원은 역사 순찰 중에도 매일 체험대를 점검하고 연습을 했다고 한다.

또한 도시철도 역사 여유 공간을 활용해 심폐소생술을 비롯해 안전문화 이벤트를 할 수 있는 ‘도시철도 안전체험관 조성’ 아이디어를 제안해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며, 평소에도 시민안전문화 확산에 관심과 노력이 대단한 것으로 도시철도 관계자는 전했다.

둔산소방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안전교육이 어려워짐에 따라 혼자 스스로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작년 5월부터 대전 시청역에 CPR체험대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하루 평균 30여 명 정도 이용하는 CPR체험대는 대전시민의 안전 지키미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다.

소방서 관계자는 “이번 사례로 초기 응급처치의 중요성을 말하는 ‘4분의 기적’이 또 한 번 증명됐다”며, “시민안전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더욱 다양한 방법으로 소방안전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조명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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