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5회 정례회 교육행정질문서‥ ‘교화·교목지정 획일적·일제잔재 묻어나’ 지적

 
 

새로운 충남교육 백년대계를 위해 일제 잔재를 청산한 미래형 학교문화 조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남도의회 김은나 의원(천안8·더불어민주당)은 24일 제325회 정례회 도정·교육행정질문을 통해 “도내 각급 학교에서 교화, 교목 등 일제 잔재가 묻어나는 학교 상징이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김 의원이 충남 각급 학교 상징(물) 운영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411개 초등학교 중 장미를 교화로 지정하고 있는 학교가 33.5%로 가장 많았다.

특히 일본에서 들여와 관상용으로 식재한 영산홍도 9.4%가 교화로 지정됐고, 일부 학교는 일본 왕실을 대표하는 벚꽃을 교화로 사용하고 있었다.

185개 중학교 중 24.3%는 초등학교가 대부분 교화로 지정하고 있는 개나리꽃을 교화로 사용하고 있어 공감도 없고, 의미도 없는 교화를 지정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교목의 경우 초·중학교 모두 소나무와 은행나무 중 하나를 선택해 교목으로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획일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초등학교는 소나무 35.2%, 은행나무 25.5%로 전체 60% 이상이며 중학교는 은행나무 31.3%, 소나무 27.5%로 전체 58.8%를 차지했다.

이밖에 군부독재 시절 정점에 서 있었던 인물의 이름과 ‘하사’란 단어가 적힌 머릿돌을 그대로 유지하거나 일제강점기 시대를 되새길만한 교가를 그대로 사용하는 학교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지난해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충남도교육청이 학교 내 일제 잔재 청산을 시작한 만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고 21세기형 교육을 지향하는 충남교육의 새로운 백년대계를 위한 학교문화 정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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