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니언
[기고]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서원경(논산여자중학교 2학년)
계룡일보  |  gdnews114@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0.10.23  16:02:39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서원경(논산여자중학교 2학년)

윤동주, 이 이름 석 글자를 대한민국에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저항 시인이자 독립운동가다.

그만큼 유명한 시인이고 자신의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이었기에 늘 알고 있다는 마음가짐 때문에 윤동주의 시에는 관심이 없었던 것 같다.

신인 작가들의 시를 찾고 시집을 읽는 것이 소설보다 재밌게 생각하는 내가 윤동주의 시집을 읽지 않았던 것은 다 지난 이야기로 저항 시를 쓰는 그의 이야기를 재미없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조금이나마 이런 마음을 가진 것에 대해 죄송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 책에 소개된 윤동주의 행동에 의구심을 가졌다. 우리나라가 일제의 식민지 지배를 받았을 때 일본으로 넘어가 학교를 다니고 그곳에서 생활한 것을 보면 그는 꽤나 부유하고 풍족한 집에서 태어난 것인데, 어째서 그는 일본에서도 조국의 독립을 염원하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것에 대해 부끄러워하는 것일까?

그의 시에 담겨진 독립의 꿈과 자신의 부끄러움에 대해 나는 그 시대를 겪지 않고 지나온 사람으로서 한편 고마웠다. 나도 윤동주와 같은 상황이 오면 과연 유학을 하면서도 부끄러움을 알고 독립을 꿈꾸었을까?

윤동주의 시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별 헤는 밤’, ‘서시’, 그리고 우리의 교과서에서도 볼 수 있던 ‘새로운 길’ 같은 잘 알려진 시 뿐만 아니라 ‘쉽게 씌어진 시’, ‘또 다른 고향’, ‘무서운 시간’ 등 여러 시들이 독립과 자연, 그리고 부끄러움을 나타내고 있었다.

그의 시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였고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이렇게 건강한 국가가 되고 성장할 수 있었던 것 윤동주의 이런 부끄러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보통의 시집이라면 딱딱하고 재미없다며 책을 덮어버리는 친구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엔 우리 역사의 이야기도 군데군데 담겨 있고, 무엇보다 신세대 작가들의 그림들이 시화와 곁들여져 호기심을 가지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예를 들어 별 헤는 밤에는 별이 무수히 많은 밤이 그려져 있고, 새로운 길에는 어둡던 하늘에서 파란 하늘로 가는 길에 은방울꽃, 까치 이러한 것들과 바위 냇가 등이 함께 그러져 한 남자가 이 길을 걷고 있는 그림이 있다. 이러한 그림 때문에 나이가 어린 친구들도 이 시를 이해하고 공감하며 많은 생각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책은 내가 지난해 9월에 참가한 시낭송 대회에 큰 영향을 줬다. 나는 윤동주 시인의 ‘쉽게 씌어진 시’라는 시로 대회에 나가게 되어 윤동주 시인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겪지 않은 사람에게, 모르는 사람에게, 보이지 않는 사람에게 감정을 전달하기 위해선 내가 전하고 싶은 일을 겪고 만들어낸 사람의 감정을 그대로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가 이 책을 다시 한 번 읽어보며 그 때 윤동주가 어떤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갔는지 왜 부끄러웠는지 이런 감정들을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로 전해주려고 노력을 했다. 시를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과 역사를 잊은 일본의 무례한 사람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계룡일보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충청남도 계룡시 계룡대로334 원타워5층  |  대표전화 : 042)841-0112  |  팩스 : 042)841-5112  |  e-mail : gdnews114@naver.com
등록번호 : 충남, 아 00206  |  등록연월일 : 2013.10.22  |  편집발행인·청소년보호책임자: 권기택
Copyright © 2020 계룡일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