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대학 학습자‧강사 등 모두에 ‘동고동락 가치’ 실천 기여

논산시가 지난달부터 운영 중인 ‘한글배달학교’가 한글대학 학습자와 강사 등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4일 시에 따르면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면학습이 어려워짐에 따라 학습을 중단해야 했던 어르신 수강생과 장기 휴강에 따른 한글대학 강사의 고용불안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한글배달학교’를 운영 중이다.

한글배달학교는 기존의 경로당에 모이는 방식이 아닌 한글대학 강사가 직접 학습 자료를 배달하고, 전화로 확인하는 비대면 수업 방식으로 전환해 강사의 생활안정을 도모하는 것은 물론 한글대학 어르신의 배움 욕구도 충족시키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한글대학 강사들은 어르신 눈높이에 맞는 큰 글씨와 그림을 통해 지역 소개와 논산 8경, 특산품 등 변화하는 논산의 이야기를 담은 ‘한글대학 아름다운 도전’이라는 보조교재를 직접 만드는 등 뜨거운 열정을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한글대학 강사와 학습자가 함께 만드는 ‘한마음 글마실’ 소식지를 통해 한글대학 어르신 이야기, 지역의 일꾼, 학습자 가족의 글 등 평생학습 공동체를 구현하고 있는 한글대학의 숨은 이야기를 소개하는 활동을 병행해 어르신들이 단순한 한글공부에서 벗어나 더 큰 세상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한글배달학교가 어르신들의 ‘평생학습’을 중단 없이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디딤돌이 되길 기대한다”며 “어르신들의 학습에 대한 열정을 응원하고,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했다.

/전철세 기자

저작권자 © 계룡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