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5번, 계룡 관내 모 기도원 거주 … 6번~8번 광화문 집회 참가·교회 신도

코로나19 예방 체온측정 모습
코로나19 예방 체온측정 모습

4번~5번, 계룡 관내 모 기도원 거주 … 6번~8번 광화문 집회 참가·교회 신도

8.15 광화문 집회 발 감염, 지역사회에까지 미쳐 … 시, 추가 확산 차단 전력

이달 들어 계룡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5명이나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7일 시에 따르면 지난 2월 21일(1번)과 6월 17일(2·3번) 확진자 발생 후 60일 만인 이달 18일 4번, 5번 확진자가 관내 모 기도원 거주 중에 발생한 데 이어, 27일 광화문 집회 참가자(6번, 7번)와 이들과 접촉한 같은 교회 신도(8번) 등 3명이 확진자로 드러났다.

4번 확진자(대전시 중리동 거주)는 지난 10일부터 계룡시 소재 모 기도원에서 거주 중인 60대 여성으로, 계룡시 역학조사팀이 해당 기도원을 방문해 코로나19 감염여부 조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 기도원에서 거주하던 4번 확진자는 최근 집단감염이 일고 있는 서울 사랑제일교회 방문자(서산 12번 확진자)가 기도원에 다녀가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는 4번 확진자를 16일 13시 30분쯤 충남대 병원으로 긴급이송하고, 기도원에서 최초 감염자와 접촉한 24명(1명 양성판정) 중 타 시·군에서 방문한 13명은 관할 보건소로 이관 조치하고, 나머지 10명은 음성 판정을 받아 자가 격리 조치했다.

5번 확진자는 4번 확진자가 발생한 모 기도원에서 이틀 만인 18일 또다시 발생했다.

5번 확진자는 8월 12일부터 계룡시내 모 기도원에 머물고 있는 30대 신도(천안시 쌍룡동 거주)로 이 기도원에서 서울 사랑제일교회 방문 이력이 있는 서산 12번 확진자와 접촉했으며, 입소 이후 외부활동 없이 계속 기도원에만 머무른 것으로 확인됐다.

5번 확진자는 최초 검사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17일 오후 9시경 1:1 전담공무원에게 복통, 두통 등을 호소했고, 이에 시는 즉시 5번 확진자가 격리 중인 기도원을 방문해 검체를 채취·조사한 결과 확진판정을 받았다.

현재 5번 확진자는 천안의료원으로 이송 조치됐으며, 시는 기도원에서 이틀 만에 추가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확산 방지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함과 동시에 해당시설에 대한 방역소독을 완료하고, 8월 31일까지 폐쇄 조치를 단행했다.

6번, 7번, 8번 확진자는 모두 엄사면 소재 교회 교인으로 6번, 7번 확진자는 지난 8월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8번 확진자는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8월 16일, 23일 두 차례에 걸쳐 6번, 7번 확진자와 예배를 드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확진된 6〜8번 확진자는 26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이날 22시 50분에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시에서는 현재 이들이 예배를 드린 교회의 신도명단을 확보한 상황으로, 신속히 신도 전원에 대해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고, 9월 10일까지 잠정 폐쇄조치에 취해졌다.

방역당국은 또한 GPS 및 카드사용내역 등을 통해 6〜8번 확진자의 이동 경로를 확인 중에 있으며, 접촉자 확인 결과 즉시 검체를 채취해 감염여부를 검사한다는 계획이다.

최홍묵 시장은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우리시에서도 3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해 시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하고 시에서는 확산 방지를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시민들께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을 꼭 준수해 주시고 광화문 집회 참석자 및 확진자와 같은 교회 신도께서는 코로나19 검사를 꼭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27일 기준 계룡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8명으로 이 가운데 3명(1번, 2번, 3번)이 완치됐고 5명은 치료 중에 있다. 또 접촉 및 의심자 1,603명에 대한 검체 실시 결과 1,595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격리 해제자는 78명, 자가 격리자는 13명 등으로 집계됐다.

/권기택 기자

저작권자 © 계룡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